분류 전체보기
-
상실의 시대, '푸른바다' 인어의 순수가 주는 감흥이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19. 08:45
, 왜 하필 어우야담의 인어이야기일까 “넌 좋은 사람이야. 내 손 놓고 갈 수 있었는데 잡았잖아 여러 번.” 인어 심청(전지현)의 한 마디에 순간 허준재(이민호)의 눈빛이 흔들린다. 늘 입만 열면 거짓말만 늘어놓는 머리 좋은 사기꾼 허준재는 여자에게도 진심보다는 허세와 너스레만 늘어놨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달콤한 거짓말에 넘어가던 여자들과는 달리, 심청의 말은 너무 진심이라 오히려 그를 뜨끔하게 만든다. SBS 수목드라마 이 굳이 ‘어우야담’에 수록된 담령과 인어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이런 ‘전설’과는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현재에 새로운 인어이야기를 이어가려한 이유는 뭘까. 그건 어째서 동서양을 망라해 어디서든 인어의 전설이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왔고 그 전설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가와 무관하..
-
JTBC의 승승장구, tvN의 추락 무엇이 갈랐나옛글들/네모난 세상 2016. 11. 18. 08:46
시사의 시대, tvN이 보인 한계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던 걸까. tvN 드라마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시청률이다. 월화드라마의 자리를 확고하게 만들었던 이 무려 9.9%(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종영한 이후, 는 그나마 5% 최고시청률을 기록해 체면을 차렸지만 는 2.2%로 주저앉았다. 물론 시즌15를 맞는 가 가진 tvN에서의 상징성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tvN 월화드라마가 같은 드라마로 확보한 이 편성시간대의 보편성과 화제성에는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는 게 분명해졌다. 는 나름의 완성도와 작품성을 갖고 있는 작품이지만 어딘지 마니아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 새롭게 시작한 는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지며 시청률 0.7%까지 떨어졌다. 지금껏 tvN에서..
-
'웃찾사' 부활한 과거의 풍자 개그, '개콘'은 안 될까옛글들/명랑TV 2016. 11. 18. 08:43
도 빠질 수 없다, 민심 담은 풍자 개그 “대통령이 인마.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제 아무리 친하다고 사적인 감정으로 청와대를 마음대로 출입을 시켜 인마? 그건 절대 안 되는 거여. 그거는.” 아마도 마침 채널을 돌렸는데 이 대사를 듣게 됐다면 SBS 가 현 시국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는 줄 알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건 ‘내 친구는 대통령’이라는 한 코너에서 청와대 구경 좀 하자는 친구 김진곤의 말에 대통령 역할인 최국이 안된다며 던진 대사일 뿐이다. 물론 이런 콩트 설정을 통해 이 코너가 풍자하려는 이야기는 굳이 설명 하지 않아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르는 이가 없을 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에둘러 풍자한 것. 신랄한 풍자는 계속 이어진다. 게이트볼 구장 지으려는데 돈이 모자란다며 사장님들..
-
대통령과 길라임, 어째서 이렇게 드라마 같을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6. 11. 17. 10:19
드라마가 시시해진 이유 종영한 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던 이정진은 자신이 맡은 악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현 시국 이야기를 꺼냈다. “전개, 스토리보다는 시국이 아쉽다. 저희 드라마에 나쁜 사람이 많이 나오는데 별로 안 나빠 보인다. 차라리 저희 드라마는 착하다. 나랏돈을 쓴 게 아니라 자기 돈을 쓰지 않았냐. 그리고 전 국민들을 괴롭히지 않았다, 두 윤아만 괴롭혔지.” 아마도 인터뷰를 한 기자는 당황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평소에 뉴스나 정치에 관심이 많은지를 물었다. 하지만 이정진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아니다. 그 전엔 정치에서 여당, 야당도 몰랐다. 요새 뉴스가 너무 버라이어티 하니 그렇다. 뉴스를 안 볼 수가 없지 않나. 돈 받고 극장에서 해도 웬만한 흥행 영화보다 잘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