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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웃기지 않은 다니엘이 주목받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2. 25. 13:59
, 에네스 간 자리 다니엘이 메우나 JTBC 에서 사생활 문제로 중도 하차한 에네스 카야는 프로그램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그가 갖고 있는 토론에 불을 지피는 역할은 초창기 의 확실한 동력이었다. 보수적인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논리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뭐라 반박하기 어려운 그 존재가 빠져나가면서 이 위기를 맞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가 빠져나가자 그에게 가려져 있던 의 다른 출연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샘 오취리야 본래부터 예능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되기 어려웠지만 한국말이 어색한 장위안이나 기욤이 점점 토크의 중심으로 들어왔고 여기에 알베르토와 다니엘 그리고 똘똘이 스머프 타일러가 가세하면서 토크의 격을 높였다. 그 중에서도 특이한 인물은 단연 독일 대표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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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복면', '마리텔', 파일럿이 남긴 가능성옛글들/명랑TV 2015. 2. 24. 10:03
설 연휴 파일럿, 어떤 프로그램이 가능성이 있을까 설 연휴는 끝났지만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남았다? 방송사들은 이제 설 연휴 기간 동안 방영되었던 파일럿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어떤 것들이 정규 가능성이 있는가를 두고 고민에 빠지게 되는 시간을 맞았다. 이제 명절 연휴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 올 설 연휴에는 특히 가능성 있는 몇몇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SBS의 , , MBC의 , , KBS의 , 이 그것이다. 먼저 이 중 가장 두드러진 프로그램은 단연 와 이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수 있지만 이 두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특히 는 첫 방송에 무려 13.5%의 시청률을 기록해 정규가능성을 거의 확정하고 다만 편성의 문제만을 남긴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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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의 일갈, 무엇이 우리를 도탄에 빠뜨리는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2. 23. 09:35
이 현재에 던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 “그건 알아라. 양반이 내지도 않는 조세, 우리처럼 피죽도 못 먹는 사람들이 내고 평생 군역에 시달린다. 특산품까지 공납하라고 목을 죄니 이 나라가 누구를 위한 나라란 말인가. 이런 나라에 살 바에야 왜놈이든 되놈이든 중요치 않다.” KBS 주말사극 에서 조선의 매국노 사화동은 류성룡(김상중)에게 그렇게 일갈했다. 반역자지만 왜구들의 첩보활동을 폭로하면서 목숨을 구걸한 사화동을 류성룡이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자 던진 한 마디다. 실록에 등장하는 사화동은 진도 출신으로 일본에 잡혀가 온갖 충성을 다한 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죽음에 즈음해 던지는 일갈은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마치 현재에까지 와 닿는 듯하다. 왜구들의 출몰로 피폐해진 백성들이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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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웃긴데 짠해지는 이 느낌은 뭘까옛글들/명랑TV 2015. 2. 22. 09:14
, 첫 방부터 대박 낸 까닭 첫 회부터 대박이다. SBS 는 첫 회에 13.5%(닐슨 코리아)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건 금요일 밤 최강자로 군림하던 이 11.8%보다도 2% 가량 앞선 기록이다. ‘아버지 예능’이라는 소재적 특성이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간대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그 힘이 배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초대박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놀라운 힘을 만들었던 걸까. 가장 큰 건 역시 공감대다. 50대 아빠들의 일상을 는 별다른 의도를 과잉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보여줬다. 여느 집 그 세대의 아빠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의 일상은 침묵인 경우가 더 많았다. 두 시간 동안 딸과 한 대화가 단 두 마디 정도 된다는 건 사실 이러한 관찰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지 않으면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