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일요예능 방송3사, 시청자를 고무줄로 아나옛글들/명랑TV 2014. 5. 26. 10:26
일요예능, 늘어지는 4시간보다 촘촘한 3시간을 이러다 4시부터 시작하는 거 아냐. 이런 예감을 가졌던 분이라면 지금 현재 실제로 4시에 거의 가까워진 일요 예능 시작 시간대가 놀랍기만 할 것이다. 본래 두 시간 방송의 일요 예능은 이로써 거의 4시간 방송으로 확대됐다. 4시20분 시작 공지를 먼저 내버린 KBS 때문에 MBC도 SBS도 방송시간을 앞당기기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방송3사가 모두 4시20분 편성을 공지했다. 하지만 점입가경인 것은 이런 공지조차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KBS는 17분이나 앞당긴 4시3분에 방송을 내보냈고, SBS는 4시12분, MBC는 4시18분에 방송을 내보냈다. 10분 정도야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17분이라는 시간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
-
'스케치북'에 담긴 음악의 ‘작은 위로’ 큰 감동옛글들/명랑TV 2014. 5. 25. 08:30
이 보여준 음악이 가진 또 다른 역할, 위로 그들은 모두 검은 정장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노래를 불렀다. 관객의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관객이 아예 없기 때문이었다. 악기 또한 피아노나 현악기 몇 개만을 사용했다. 자극보다는 편안한 위로와 진심을 담아내기 위함이었다. 화려함과 자극을 떼어내자 오롯이 가사 한 줄 한 줄이 새록새록 가슴에 와 닿았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6주 만에 돌아온 . ‘작은 위로’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그건 큰 감동이었다. “이러면 안 되지만 죽을 만큼 보고 싶다-” 절제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반주 없이 시작된 김범수의 ‘보고 싶다’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와 가슴을 울렸다. 김범수의 절절한 목소리에 집중된 노래는 가사가 주는 힘을 새삼 느끼게 만들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려..
-
'인간중독'의 '색계'와는 닮은 듯 다른 매력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5. 23. 10:42
, 멜로보다 더 눈에 띈 계급의 풍경 은 1969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군부정권과 베트남 전쟁은 그래서 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다. 베트남과 우리나라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의 공간은 폐쇄적이다. 베트남이란 공간은 김진평(송승헌)이라는 전쟁영웅의 악몽으로서만 잠깐 등장할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다뤄지는 공간은 관사가 거의 대부분이며 음악 감상실이 가끔씩 나올 뿐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어딘지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들이 갇혀 있는 건 군대라는 계급사회다. 그 곳은 냄새나는 군화에 맥주와 양주를 말아서 마시라면 단 번에 마시고 머리에 털어내야 하는 곳이고, 누군가는 그 상명하복의 계급구조 안에서 최대한 자신을 낮춰 성공의 기회를 잡고픈 공간이며, 누군가에게..
-
'유나의 거리', '서울의 달'에서 20년이 흘러도 서민들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5. 22. 09:20
다른 듯 같은 94년 과 2014년 1994년 김운경 작가가 쓴 은 파격적인 드라마였다. 상류층의 삶을 주로 다루던 당시 드라마 분위기에서 달동네 서민들의 삶을 소재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했다. 드라마가 상류층 삶의 선망에 머물던 것을 서민들의 현실 공감으로 바꾸어주었던 것이 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이유. 당시 이 드라마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2014년, 김운경 작가는 또다시 서민들의 이야기, 로 돌아왔다. 이 달동네 하숙집을 배경으로 했다면, 는 다세대주택이 배경이다. 각자 떠돌다가 어찌 어찌 흘러들어와 한 공간에 머물게 된 이들이 엮어가는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가 20년 차를 가진 두 드라마의 공통된 주요 스토리다. 김운경 작가 스타일 그대로, 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