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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아이즈', 구혜선 호평 왜 혹평으로 바뀌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6. 10. 10:22
용두사미가 드러낸 구혜선의 한계 마치 오르락내리락 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 같다. 의 구혜선에 대한 평가가 그렇다. 드라마 초반부에만 해도 에서 수완 역할을 하는 구혜선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그것은 지금껏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을 불러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동주(이상윤)가 다시 돌아와 만나는 장면에서 수완이 흘린 눈물은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와 닿았다. 하지만 이러한 호평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서서히 꺾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종반으로 와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구혜선의 연기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심지어 표정 연기가 마네킹 같다는 얘기에서부터, 가 재밌었던 것은 초반 아역으로 나왔던 강하늘과 남지현 때뿐이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무엇이 같은 작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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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외 신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6. 9. 10:03
, 참회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 잘못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할 수 있어야 그게 사람이다. KBS 주말드라마 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다. 이 드라마에는 유독 “잘못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드라마의 시퀀스들도 거의 대부분이 잘못을 참회하는 것들이다. 이 집안에 얹혀사는 강동희(옥택연)의 친엄마인 하영춘(최화정)은 어린 시절 자식을 버린 죄를, 구박받으며 살아가는 것으로 참회하는 중이다. 강동희가 그런 엄마를 안쓰럽게 생각하며 갑자기 잘 대해주자 그녀는 잘 해주는 것이 겁난다고 말한다. 그냥 하던 대로 구박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말한다. 강동희는 역시 자신의 자식들에게 동생이라고 속여 키운 죄를 사죄하는 중이다. 그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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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예능 '무도'와 '1박', 초심 찾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6. 8. 10:54
와 이 여전히 최고인 이유 MBC 은 떨어지는 시청률과 음주운전으로 인한 길의 하차 등으로 위기론이 대두된 적이 있다. 물론 의 위기론은 늘 조금씩 있어왔다. 팬덤의 힘에 의한 마니아 예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그 때마다 은 마치 화답하듯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 나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선거특집’은 에 한꺼번에 쏟아진 위기론을 일거에 불식시키고 ‘명불허전’ 의 위용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저 그런 순위 아이템으로 생각했던 ‘선거특집’에는 세월호 참사는 물론이고 선거만 되면 보여주던 정치인들의 백태가 날선 풍자로 다뤄져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실제와 거의 같게 진행된 투표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45만 여명의 투표를 받은 은 대중들의 변하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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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마저 초월한 '개과천선', 문제작인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6. 7. 09:30
김명민의 딜레마가 담는 예사롭지 않은 질문들 의 이야기 전개는 생각보다 예사롭지 않다. 어느 날 겪은 기억상실로 인해 윤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김석주(김명민) 변호사라는 인물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 같은 사람이지만 김석주는 과거와 현재가 분리되어 있는 것. 현재의 김석주는 과거의 김석주가가 저지른 잘못들을 스스로 고쳐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은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란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지 않고 일관되게 흘러온 사적인 역사에 다름없다. 그런데 김석주 변호사는 기억 상실로 인해 이 정체성이 단절되어 버린 것이다. 현재가 과거를 부정할 때 과연 그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 최근 개봉한 가 보여주듯 과거를 바꾸려는 현재의 노력은 현재의 자신을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