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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원더랜드’, 뭐 이토록 애틋하면서도 섬뜩한 인공지능 SF라니 인공지능도 결국은 마음의 문제일 수 있다는 ‘원더랜드’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는 인공지능을 소재로 가져왔다. 최근 몇 년 간 급속도로 발전하는 분야이고 그래서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는 기술인지라 이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두려움도 상존하는 분야다. 그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Her’,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의 ‘엑스 마키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아이, 로봇’ 등등 인공지능을 소재로 하는 SF영화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그린 세계는 대부분 섬뜩한 디스토피아에 대한 예고였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가져올 재앙을 꺼내놓았던 것.  ‘원더랜드’는 어떨까.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을 김태용 감독은 지금과 그다지 다를 것.. 더보기
독박육아에서 전우애로, '아는 와이프'가 나름 수습한 성과들 ‘아는 와이프’, 불편한 판타지와 공감 가는 현실“티격태격, 아웅다웅, 미운 정 고운 정 쌓아가면서 같이 나아갈 것.” “우리만의 전우애도 싹틀 것.”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는 결국 불편한 판타지를 돌고 돌아 공감 가는 현실 속에서의 대안으로 돌아왔다. 그것은 삶의 현실이 제아무리 부부를 지치게 만들어도 서로가 지지해주고 다독이는 것으로 하나하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회에서 특히 주목됐던 건 ‘육아문제’였다. 맞벌이를 하는 우진(한지민)과 주혁(지성)은 두 아이의 부모로서 아침부터 밤까지 그들이 외치듯 “전쟁‘을 치르며 살아갔다. 이 지극히 현실적인 장면은 의 시작 부분에서 그려졌던 풍경이다. 하지만 같은 전쟁이라도 그 전쟁을 대하는 이 부부의 자세가 달라졌다. 그 때는 홀로 ’독박육아.. 더보기
돌연변이 예능 '두니아', 시청자들의 선택 받을 수 있을까 변화 없는 주말예능, ‘두니아’가 가져온 신박한 낯설음적어도 새로움 하나만으로 보면 MBC 새 주말예능 의 실험은 독보적이다. 그건 그 시간대의 지상파 주말예능들과 비교해보면 단박에 드러난다. KBS , SBS 은 한 마디로 장수예능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한 시대를 지나왔고, KBS , MBC 역시 이제는 오래된 트렌드인 육아예능과 음악예능이다. 새로 시작한 SBS 가 그나마 이 시대의 스승을 찾아가 이런 저런 체험과 이야기를 나누는 새 프로그램이지만, 그 형식이 새롭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는 다르다. ‘언리얼’을 주창한 것처럼, 이 예능 프로그램은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새롭다. 물론 그 낯설음은 “도대체 저게 뭐지?”하고 물을 정도로 적응이 쉽지 않은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세계’라는 .. 더보기
'무도'도 시즌 종영하고 유재석 이제 세계로 나가볼까 유재석의 넷플릭스 도전, 월드스타도 가능해질까공교롭게도 MBC 예능 이 시즌 종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유재석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건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해 촬영과 편집이 모두 끝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전 세계에 동시 송출되는 넷플릭스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각국 언어로 자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오는 5월 공개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190여 개국 1억 1,700만 가입자에게 송출될 예정이다. 가 넷플릭스와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을 만들었던 조효진 PD의 제안을 통해서였다. 조효진 PD가 넷플릭스 쪽에 아이템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즉각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넷플릭스가 이 아이템에 반색한 건, 그 형식이 넷플릭스와 잘 맞아.. 더보기
‘시카고 타자기’, 창작자의 시대에서 독자의 시대로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에 더 집중해야 산다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 초라해져가는 시청률이다. 2.4%(닐슨 코리아)로 시작한 tvN . 과 의 진수완 작가의 신작인데다, 유아인이 출연했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2회에 잠깐 2.8% 시청률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시청률이 빠지더니 5회에는 1.9%까지 떨어졌다. 작품의 완성도나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의 연기 모두 명불허전인 건 사실이다. 특히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지금껏 드라마 소재로는 잘 다뤄지지 않은 세계를 담는 실험을 하고 있다. 1920년대 경성과 현재를 넘나들고 타자기와 회중시계가 일종의 판타지 장치처럼 활용되며 작가인 한세주(유아인)와 진짜 유령인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라는 존재의 관계는 상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마저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