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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구봉서와 송해, 세상이 각박해도 코미디언들처럼 선배들 챙기는 코미디언들, 그 묵직한 울림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에는 성화 봉송 이벤트가 있었다. 마치 올림픽처럼 성대한 행사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였는데, 그 마지막 주자는 개막식에 직접 성화를 들고 무대 오르게 되어 있었다. 이경규와 김용만이 사회를 맡은 개막식에서 그 마지막 주자가 발표됐다. 바로 송해 선생님이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남은 현역 최고령 코미디언. 당연한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였다. 그런데 송해 선생님이 성화를 들고 단상으로 올라가 뛰어갈 때 문제가 생겼다. 성화의 불이 꺼져버린 것. 주최측이나 진행요원들 그리고 사회를 맡은 이경규, 김용만은 물론이고 거기 있던 코미디언 후배들은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경규는 역시 베테랑답게 이 ‘불이 꺼져버린 성화’라는 상황.. 더보기
왜 근본 없는 예능에 대중들은 마음을 열게 됐을까 와 , 웃음에 대한 진정성 ‘근본 없는’ 예능. ‘언리미티드’. 최근 강호동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에 덧붙여져 있는 수식어들이다. ‘근본 없는’ 예능은 JTBC 이 주창하고 있는 것이고, ‘언리미티드’는 에 붙어 있는 부제다. 이 ‘근본 없는’ 예능이라고 지칭하는 건, 어떤 정해진 포맷이 없이 오로지 웃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대본이 있을 리 없고 그저 상황만 주어지며 그 안에서 출연자들의 드립이 난무한다. 상황극이건 콩트건 아니면 개인기건 아무 상관이 없는 이 ‘근본 없는’ 예능은 그래서 웃음이라는 지향점 하나로 빵빵 터트린다. 전학생 콘셉트로 게스트를 초대해 주고받는 대화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토크쇼의 완전히 다른 버전이다. 마치 가 점집을 공간.. 더보기
유독 더 뭉클했던 정준하의 '무한도전' 정준하의 도전, “웃지마!” Mnet 예선에 나간 정준하가 랩을 선보이기 전 먼저 그렇게 외친 한 마디는 왜 그토록 뭉클하게 다가왔을까. “아프지마 도토 도토 잠보”로 작년 시선을 끌었던 그의 랩은 웃음을 더 많이 주었던 게 사실이다. 아마도 하하가 ‘행운의 편지’ 미션으로 정준하의 도전을 적어 넣었던 것 역시 그 자체가 우습기 때문이었을 게다. 하하는 말했다. “아마 줄 서 있는 것만으로 웃기는 사람은 형이 유일할 것”이라고. ‘MC 민지’라는 닉네임을 붙인 것도 그래서다. 덩치가 산만한 그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닉네임이 아닌가. 게다가 그의 나이는 40대 중반이다. 예선전에 나온 청춘들의 아버지뻘 되는 나이. 그러니 제 아무리 예능인으로서 잔뼈가 굵은 정준하라도 MC 민지라는 닉네임에 걸맞.. 더보기
'위키드', 이토록 순수하고 감동적인 오디션이 있나 가 떠올리게 하는 오디션의 순수한 본질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감동을 받은 적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아니 노래를 들으며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눈물이 흐르던 적이 언제였던가. 사실 많은 것들은 경험되고 지나가면서 애초의 그 감동들을 덮어버린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의 무대에서 느껴졌던 그 전율과 감동들은 너무 많은 오디션들이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지워져갔다. 그럴수록 오디션은 더 강한 자극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려 했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했던가. Mnet의 는 그 선입견만으로는 마치 무수히 많이 봐왔던 동요대전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고 동요를 부르고 순위가 결정되는 그런 동요대전.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선입견이자 편견이었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이토록 마음을 .. 더보기
폭풍감동 준 파일럿 '미래일기', 정규편성 되려면 취지, 의미 좋은 , 읏음보다 눈물이 앞선다 MBC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 는 그 기획이 참신하다. 이른바 타임리프 설정은 드라마나 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예능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 노인이 되어 있는 자신의 하루를 담담하게 체험하는 그 과정은 누구에게나 예정된 미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예측한대로 는 그 노화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먹먹해지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39년 뒤 80세가 된 자신의 주름 진 얼굴을 본 안정환은 자꾸만 자기 얼굴을 되돌아보며 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현재 엄마의 나이인 58세가 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제시는 “이건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또 77세 동갑내기 부부인 강성연과 김가온은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