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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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녹도 주민들 배려 돋보인 콩트 선택옛글들/명랑TV 2017. 5. 8. 10:42
‘무도-어느 멋진 날’, 재미와 감동에 배려까지 모두 잡은 콩트 콘셉트초등학생이 단 한 명인 초등학교.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들인 섬, 녹도. MBC 예능 프로그램 이 이 섬을 배경으로 한 특집을 한다는 사실은 섣부르게도 그 감동적인 풍경을 예고할 수밖에 없었다. 평생 이나 이 찾아와주면 소원이 없겠다던 한 할머니는 이제 죽어도 원이 없다고까지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학생이 달랑 한 명이고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들인 그 섬은 많은 이들이 떠나는 섬이고 외지인의 방문도 별로 없는 곳이 아닌가. 그 곳에서 이 ‘어느 멋진 날’을 보내겠다는 그 선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일 수밖에.실제로 녹도의 유일한 초등학생 찬희와 껌딱지처럼 그와 붙어 다니는 여동생 채희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고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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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조정석, 이쯤 되면 ‘가슴 연기’의 대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5. 10:09
조정석, 가슴으로 웃기더니 가슴으로 울리네 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 SBS 에서 이화신 역할을 연기하는 조정석 얘기다. 유방암에 걸린 남자주인공이라니. 드라마에서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이 여자 저 여자에게 가슴을 내주는(?) 통에 민망했을 법한 그 연기를 참으로 천연덕스럽게 해내는 조정석은 역시 코미디 연기에 있어서 놀라운 섬세함을 보여줬다. 여성 전문과를 기웃대는 이화신이라는 캐릭터의 그 창피함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면서도 동시에 처절하기도 하며 때로는 아이처럼 떼를 쓰는 그 면면들을 조정석은 마치 제 옷을 입은 양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그래서 이 초반부 그려내던 그 포복절도의 코미디는 다름 아닌 이 조정석의 디테일한 연기에 상당한 지분을 빚지게 되었다. 여성 전문과에서 이화신과 나란히 수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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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회 '세상에 이런 일이', MC라면 임성훈처럼옛글들/명랑TV 2016. 9. 1. 09:36
900회와 임성훈의 한결같은 성실함 SBS 가 이제 900회를 맞는다. 무려 1998년 첫 방송된 지 18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18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늘 새롭고 늘 한결같다. 이 프로그램이 그간 소개한 세상에 숨겨져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지금도 시청자들을 웃기고 감동시키고 때론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워낙 좋은 아이템이고 구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 있다. 뉴스를 보면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들만 가득하지만, 정작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 는 거꾸로 이 서민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뉴스가 저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면 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소재와 구성이 제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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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서와 송해, 세상이 각박해도 코미디언들처럼옛글들/명랑TV 2016. 8. 28. 10:25
선배들 챙기는 코미디언들, 그 묵직한 울림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에는 성화 봉송 이벤트가 있었다. 마치 올림픽처럼 성대한 행사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였는데, 그 마지막 주자는 개막식에 직접 성화를 들고 무대 오르게 되어 있었다. 이경규와 김용만이 사회를 맡은 개막식에서 그 마지막 주자가 발표됐다. 바로 송해 선생님이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남은 현역 최고령 코미디언. 당연한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였다. 그런데 송해 선생님이 성화를 들고 단상으로 올라가 뛰어갈 때 문제가 생겼다. 성화의 불이 꺼져버린 것. 주최측이나 진행요원들 그리고 사회를 맡은 이경규, 김용만은 물론이고 거기 있던 코미디언 후배들은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경규는 역시 베테랑답게 이 ‘불이 꺼져버린 성화’라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