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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변칙 개봉 '혹성탈출', 공존을 얘기하는 영화라니.. 변칙 개봉 논란과 영화의 공존 에서 시저는 유인원 종족들을 이끌고 인간들 앞에 서서 서로의 ‘영역’에 대해 말한다. 숲은 유인원들이 사는 공간이고, 도시는 인간 생존자들이 사는 공간이라는 것. 시저는 각자의 영역에서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즉 인간과 유인원 간의 대결을 보여주는 은 20세기 내내 인류를 전쟁으로 내몰았던 타자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그 바탕에 깔고 있다. 10여 년을 각각 살아가던 인간과 유인원이 어느 날 우연히 조우해 총성이 울리는 그 장면은 그래서 이 영화 전체를 압축한다. 인간은 낯선 숲에서 갑자기 마주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유인원에게 느낀 공포로 인해 방아쇠를 당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유인원이나 인간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에게 잡혀 갖가지 실험을 당했던 유인원 코바는 인간에 .. 더보기
'정법'의 위기를 보여주는 동물학대 논란 , 어쩌다 잔인한 프로그램이 되었나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것을 ‘동물학대’라 부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바나편에서는 갑작스럽게 ‘동물학대’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사냥을 하기가 쉽지 않은 오지에서 김병만이 무려 6시간에 걸쳐 만든 석궁으로 작은 새를 잡는 장면과, 촬영 끝날 때까지 올무에 잡히지 않은 딕딕(사슴처럼 생긴 동물)이 카메라를 끈 뒤에 잡히자 그 가죽을 벗겨내고 고기를 나누는 장면이 모자이크도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방영된 것에 대해서다. 원주민들도 살기 위해 사냥해 먹는 동물이고, 은 어떤 면에서는 그 곳의 생존법칙을 배우는 의미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어쩌면 어쩔 수 없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하는 건 중요.. 더보기
'정법', 새삼 느끼는 리키 김의 가치 아마존편, 왜 없는 리키 김의 존재감이 더 클까 은 서구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닮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진화된 형태다. 예를 들어 베어 그릴스가 나와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같은 프로그램은 흥미롭지만 그것은 여전히 20세기적인 가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가치란 인간과 자연이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해가는 것이다. 물론 역시 자연 앞에서의 생존을 다루지만 또한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 을 저 서구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와 구분 짓는 가장 큰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점일 게다. 정글에 떨어지는 것은 김병만이 아니라 병만족이다. 그들이 이루는 유사가족은 정글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서로 도우며 공존해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 더보기
'최후의 제국', 돈에 미친 세상 다큐의 일침 이 대선주자들에게 건네는 말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울렸을까. SBS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단 몇 분도 필요하지 않았다.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의 아주 작은 섬 아누타에서 촬영을 마치고 떠나는 제작진들을 향해 원주민들이 통곡을 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우리 주변의 누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도시인들에게 그저 이별이 아쉬워 통곡하는 원주민들의 모습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충격에 가까웠다. 아마도 제작진도, 그 장면을 보는 시청자들과 똑같은 마음이었을 게다. 그들은 처음에는 멍해졌다가 차츰 그 통곡이 그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을 것이다. 어느새 그 울림이 닿은 제작진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그 .. 더보기
수펄스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경쟁보다 공존의 의미를 더한 수펄스 우리에게 수펄스는 어떤 의미였을까. 'K팝스타'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현장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네 명의 존재는 우리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사실 경쟁자들이 아닌가. 누군가 올라가면 누군가는 떨어지는. 하지만 경쟁이 무색하게도 네 명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하모니는 그 어느 각각의 소리보다 더 아름다웠다. 'K팝스타'라는 최후의 1인을 뽑는 오디션에서 대중들이 수펄스의 무대를 그토록 원했던 것은 그것이 우리네 현실을 그대로 상기시키면서 하나의 염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경쟁사회라고 하더라도 그 위에 피어나는 공존의 하모니를. 공식적으로 이승주와 이정미의 YG행이 결정되었을 때, 수펄스는 라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