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마트폰이 나 자신이 된 세상의 공포(‘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범죄스릴러보다 공포물처럼 보이는 이유 우리시대에 스마트폰이란 어떤 의미일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니 하루 온종일 내내 우리는 스마트폰과 함께 한다. 잠을 깨워주고 날씨와 스케줄을 알려주며 음악을 들려주고 사진을 찍어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과 소통하게 해준다. 또 뉴스를 보고 쇼핑을 하며 게임을 하기도 하고 때론 위치를 찾아주기도 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가 하는 실감은 스마트폰 없는 하루를 살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번쯤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경험을 했던 분들이라면 내 삶의 일부가 뚝 잘려진 것 같은 기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넷플릭스 영화 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극단화한 범죄스릴러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스마.. 더보기 이하나의 '보이스', 이 미친 몰입감은 어디서 생겨날까 가 형사물에 골든타임을 덧붙인 까닭 ‘즉석사진도 경찰과 응급환자들을 위한 비상출동 시간도 세계 어느 곳이든 3분이다. 왜냐하면 3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기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의 저자인 타카이 노부오의 문구는 왜 OCN 에 들어가게 된 걸까. 마치 tvN 을 연상시키는 형사물의 색채를 깔고 들어온 는 거기에 ‘골든타임’이라는 콘셉트를 장착했다. 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라는 판타지를 활용해서까지 미제사건을 해결하려는 그 간절함을 형사물에 담아냈다면, 는 누군가에게는 생과 사를 오가는 몇 분이 될 수 있는 사건 후 몇 분 간의 골든타임에 대한 절박함을 형사물에 녹여낸다. 그 시간은 단지 몇 분에서 몇 십 분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 시간에 대한 몰입이 그 어떤 작품들보다 강하게 .. 더보기 '오피스', 회사가 공포물보다 더 무섭다는 건 가 겨눈 회사의 경쟁 시스템에 대한 칼날 회사의 경쟁 시스템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승진과 과락, 인턴과 정식사원. 밥줄을 쥐고 있는 회사는 트레이닝과 선발 과정이라는 명분으로 몇 개월씩 싸게 부려먹고는 입맛에 맞지 않고 내치기도 한다. 또 성실하게 일해 온 사원을 실적이 조금 안 나온다고 무능하다며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밀려난 인물들이 심지어 죽음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해도 회사는 눈 하나 까닥 하지 않는다. 가 웬만한 공포물보다 더 무섭게 다가오는 건 그래서일 게다. 영화 는 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다. 워낙 진중한 사회적 의미를 갖는 질문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사회극에 가깝지만 영화는 웬만한 공포물을 뛰어넘는다. 같은 작품이 회사생활이 가진 비애.. 더보기 사회적 공포, 귀신을 넘어선 까닭 귀신이 귀여울 정도로 인간은 무서웠다 여름철 납량특집 하면 딱 떠오르는 건? 같은 귀신 나오는 공포물이 아닐까. 하지만 최근 들어 이건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공포물 자체가 방영되지 않는 상황이고 그 중에서도 귀신 얘기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물론 올해는 런던 올림픽이 있었기 때문에 자정부터 새벽까지 납량특집이 편성될 시간조차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금의 공포물을 찾아보기 힘든 원인은 이런 시의적인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거기에는 공포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달라진 시선이 존재한다. 한국형 공포물의 대명사였던 은 1977년부터 1989년까지 무려 12년 간 578회를 방영하다가 종영했다. 그러다 1996년에 다시 방영이 재개돼서 1999년까지 방영되었고, 그 후로는 여름 시즌 납.. 더보기 '파괴된 사나이', 스릴러가 공포물이 된 이유 아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들이 거의 매일 뉴스로 방영되는 요즘, '파괴된 사나이'는 스릴러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공포물에 가까운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어느 날 다섯 살 짜리 혜린이가 유괴되고 그 후로 신실한 목사였던 영수(김명민)는 믿음을 버리고 파괴된 삶을 살아갑니다. 아내인 민경(박주미)은 희망을 놓지 못하고 계속 딸을 찾아다니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 한 통화가 걸려오고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유괴범 병철(엄기준)은 8년 간을 감금해놓고 키워온 영수의 딸을 놓고 거래를 제안합니다. 영화는 저 스릴러의 한 장을 세웠던 '추격자'와 '그 놈 목소리'를 이어붙인 느낌이 나지만, 디테일은 상당히 다릅니다. 일찌감치 범인을 드러내놓는..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