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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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예언 했나 현실이 영화 같은가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6. 7. 09:21
메르스 공포로 다시 화제 된 영화들의 공통점 2013년 김성수 감독의 영화 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르스 공포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발병자들이 많이 발생한 도시의 거리는 마치 유령도시가 된 듯 텅 비어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체접촉은 극도로 민감해진다. 물론 바이러스가 주는 공포는 그 자체로도 우리를 압도하지만, 이보다 더 큰 공포는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콘트롤 타워의 부재다. 는 그걸 보여줬다. 초기에 진압되어야 할 바이러스가 정부의 뒤늦은 대처로 인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삽시간에 나라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드는 이야기들은 현재의 메르스 사태를 비슷하게 보여주는 것만 같아 소름끼친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함이라며 정보를 숨기려는 자들로 인해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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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왜 하필 강북의 지하를 배경으로 했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10. 13. 09:49
이 끔찍한 건 그것이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 의 배경은 강북의 한 마을이다. 어둑한 밤길 마치 공무원들처럼 복지부동하고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공권력 속에서 그나마 행인들을 지켜주는 것이라면 가로등과 CCTV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의 연쇄실종사건이 벌어지는 강북의 그 마을에는 그 가로등과 CCTV를 공권력이 아니라 살인자가 쥐고 있다. 가로등을 마음대로 꺼버리고 그 어둠 속에서 살인자는 일종의 ‘인간사냥’을 벌인다. CCTV? 그것은 범죄자들을 찍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아니라 사냥감이 어디로 움직이는가를 보여주는 범죄자의 ‘천리안’이다. 즉 에서 ‘본다는 것’은 하나의 특권적인 위치를 만들어낸다. 살인자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공권력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살아남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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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개봉 '혹성탈출', 공존을 얘기하는 영화라니..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7. 13. 09:24
변칙 개봉 논란과 영화의 공존 에서 시저는 유인원 종족들을 이끌고 인간들 앞에 서서 서로의 ‘영역’에 대해 말한다. 숲은 유인원들이 사는 공간이고, 도시는 인간 생존자들이 사는 공간이라는 것. 시저는 각자의 영역에서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즉 인간과 유인원 간의 대결을 보여주는 은 20세기 내내 인류를 전쟁으로 내몰았던 타자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그 바탕에 깔고 있다. 10여 년을 각각 살아가던 인간과 유인원이 어느 날 우연히 조우해 총성이 울리는 그 장면은 그래서 이 영화 전체를 압축한다. 인간은 낯선 숲에서 갑자기 마주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유인원에게 느낀 공포로 인해 방아쇠를 당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유인원이나 인간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에게 잡혀 갖가지 실험을 당했던 유인원 코바는 인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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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임호의 멍든 몸이 클라라에 시사하는 것옛글들/명랑TV 2013. 8. 25. 08:32
, 클라라의 탈락이 안타까운 이유 스타 다이빙쇼 에서 클라라는 출연한 이유에 대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스스로도 자신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방송에서 그녀가 말한 대로 ‘몸매’ 혹은 ‘노출’이 그것이다. 실제로 에서 그녀의 수영복은 여타의 연예인들과는 달랐다. 그녀는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상에 신경을 썼다고 미리 말했고, 옆쪽이 터져 있어 골반 부분이 훤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 눈에 띌 정도로 긴 속눈썹을 붙이고 나온 것처럼 비주얼에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것은 라는 프로그램이 클라라에게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적당한 노출이 있는 만큼 비주얼로 대중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클라라는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