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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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TV조선 전성시대, 서혜진표 마라맛 통한 까닭옛글들/명랑TV 2021. 1. 31. 12:17
TV조선의 좀 더 센 관찰카메라, 트로트 오디션, 막장드라마의 파괴력 솔직히 말해 TV조선이 이렇게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워낙 보수언론의 색깔이 강하고, 채널 또한 그런 정치적 색깔들에 편향된 방송들을 계속 쏟아냈던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방송사라기보다는 또 다른 보수 언론 채널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TV조선 채널을 선택하는 건 마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처럼 보여 꺼려지는 면이 있었다. 지금도 완전히 그 느낌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콘텐츠들이 눈에 띈다.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프로그램들도 점점 늘어났다. 이것이 사실이라는 건, 일주일간의 시청률 표를 보면 단박에 드러난다. 월요일에 방영되는 가 7%대(닐슨 코리아)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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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이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관찰의 한계옛글들/명랑TV 2021. 1. 27. 16:36
'우이혼'의 호불호는 엇나간 관점에서 생긴다 TV조선 예능 는 첫 회를 시작하며 스튜디오에서 이를 관찰하는 MC들인 신동엽과 김원희의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을 먼저 보여준다. '할리우드'에서나 나올 법한 이혼이라는 소재를 우리도 하게 됐다는 사실에 적이 놀라는 신동엽의 반응은 이 프로그램이 가진 관찰의 시선을 어느 정도는 예감하게 만든다. 이혼이라는 소재를 과감히 끌어왔다는 사실은 가 가진 파격을 드러내지만, 어쩐지 계속 들여다보며 시청자들은 이것이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혼 커플이 다시 만나 느끼는 감정(그것이 연애감정이든, 아니면 전 부부였던 관계가 남긴 감정이든)에 대한 이야기이고 나아가 '재결합'을 원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어딘지 어색하고 냉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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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이런 게 진짜 육아예능이지옛글들/명랑TV 2020. 12. 29. 11:17
'금쪽같은 내 새끼', 관찰카메라의 자극 대신 공감 코칭 선택 이른바 '육아예능'이 쏟아져 나왔던 건 관찰카메라라 불리며 사실은 리얼리티쇼를 시작한 우리네 예능가가 그 안전한 선택으로서 '육아'를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MBC 가 그 시작이었다면, KBS 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고 SBS 가 등장하면서 육아예능의 트렌드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 육아예능은 한 풀 꺾인 상태다. 는 일찍이 종영했고 도 버티다 종영을 선택했다. 만이 주말시간대의 시청률을 가져오면서 지금껏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육아예능이 이렇게 예전만 못해진 건, 애초 육아의 버거움을 예능적인 툴로 담아내겠다던 취지가 점점 희석되고, 보다 예능에 맞춰진 이벤트가 많아지면서 공감대 역시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육아와 특히 아빠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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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미만 출입금지'를 보니 관찰예능의 경박함이 보이더라옛글들/명랑TV 2020. 11. 21. 14:52
'60세 미만 출입금지', 관찰카메라란 이런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이 2회 분량으로 담아낸 는 60대의 독거여성 세 명의 셰어하우스 한 달 살기를 담았다. 사는 곳도 다르고 살아온 방식도 다른 세 사람. 62세 사공경희씨는 결혼을 하지 않은 미스로 지금껏 홀로 살아왔고, 65세 김영자씨는 함께 가족과 살아오다 이제 혼자 산지 두 달째를 맞이했다고 한다. 반면 영자씨와 나이가 같은 이수아씨는 13년째 혼자 살아오며 어딘지 삶이 '엉망진창'이 됐다고 토로한다. 가족도 친구도 점점 사라졌다고. 첫 날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세 사람은 어색하기가 이를 데 없다. 너무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이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한 달을 지내고 나서는 거의 친자매이자 평생 친구 같은 정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