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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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남궁민이 전한 진실, 그리고 그가 괴물이 아닌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27. 16:30
'낮과 밤', 선과 악·꿈과 현실·낮과 밤을 선택하는 건 바로 자신 "28년 전 어린아이였던 우리들이 그 하얀밤 마을에서 도망치려면 어른들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었어.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현실에서는 권력의 힘에 눌려 감히 상상도 못하겠지만 그 현실을 꿈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준다면 선의를 발동한 누군가가 우리를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어.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더라고. 그들의 마음 속 깊숙이 있었던 건 선의가 아니라 분노 증오 같은 악의였어." tvN 월화드라마 에서 도정우(남궁민)는 드디어 28년 전 하얀밤 마을에서 있었던 참사의 전말을 제이미(이청아)에게 말했다. 드라마 첫 장면에서 등장했던 하얀밤 마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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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사이다와 고구마 시대, 애매한 경계인 남궁민의 가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11. 11:13
'낮과 밤'의 단순 선악, 사이다·고구마를 넘는 이야기의 매력 권선징악 따위는 없다. 애초 선악의 구분이라는 게 애매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니까. tvN 월화드라마 에서 28년 전 하얀밤 마을의 참사를 일으킨 인물이 어린 도정우(남궁민)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당시 음식물에 약을 탔고, 그 약으로 인해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킨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그런데 바로 그런 참사를 일으킨 도정우는(그것도 어린아이였다) 과연 괴물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가 그런 일을 벌인 건, 하얀밤 마을에서 은밀하게 벌어졌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체실험 때문이었다. 인간의 능력을 한계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약물을 실험했던 그들에 의해 무수히 많은 아이들이 희생됐다. 도정우는 그 실험으로 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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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연기대상', 풍성한 SBS와 대비된 소소해진 MBC·KBS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4. 11:54
2020년 드라마 패권 경쟁, tvN·JTBC·SBS·넷플릭스였던 까닭 지난 2020년 지상파 3사의 을 들여다보면 전반적으로 지상파의 드라마 위상이 과거보다 급격히 추락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상업방송인 SBS만이 그래도 지상파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말할 수 있지만, MBC와 KBS는 이렇다 할 성공작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드라마가 극히 적었다. 먼저 SBS는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남궁민이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쥐게 한 같은 좋은 작품이 있었고, 같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파괴력을 보여준 작품도 있었다. 나 , , 같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고르게 수상을 했고, 그건 SBS가 2020년 한 해 꽤 선전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반면 을 보면 대상을 받은 천호진이 출연했던 가 여자 최우수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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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남궁민의 연기가 이 미궁의 실타래가 된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4. 11:49
'낮과 밤', 남궁민의 연기에 깃든 드라마의 메시지 tvN 월화드라마 은 시청자들을 그 미궁 속으로 몰아넣었다. 28년 전 하얀밤 마을에서 벌어진 집단 사망 사건이 그 미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면, 28년 후 발생하는 연쇄 예고 살인은 그 미궁이 갈수록 깊어진다는 예고였다. 그러니 시청자들은 아무런 단서 없이 툭 던져진 미궁 속에서 어디로 발을 내딛어야 할지 알 수 없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그 28년의 간극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사건들을 연결시켜준 건 특수팀 팀장 도정우(남궁민)다. 남다른 능력의 소유자지만 냉소적인 말투에 어딘지 허무 가득한 눈빛이 예사롭지 않던 도 팀장은 죽은 자들에게서 아무런 망설임이나 공포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연쇄 예고 살인의 범인으로 지목되고, 그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