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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샘과 손진영에 빵 터진 이유 군인은 샘 해밍턴의 꿈이라고 했다. 그는 방에서 의 DVD를 보여주며 어린 아이처럼 람보 놀이를 했다. 아마도 이 장면을 본 수많은 군필자들은 군대의 실상을 모르는 샘 해밍턴의 말과 행동에 웃음이 터졌을 것이다. 그가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겪을 리얼 군대에 람보 같은 낭만은 더 이상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웃지 않을 것만 같은 독사 조교가 그를 부를 때마다 그는 관등성명을 대느라 버벅거렸다. 류수영은 훈련소로 가는 길에 향수를 챙겨왔다고 했다. 힘들 때 기분 전환용으로 그걸 뿌리려 준비했다는 것. 아마도 진짜 군대라면 이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것이었을 게다. 그런 점에서 이른바 ‘향기 테라피’를 준비한 류수영은 이 촬영이 조금 힘들긴 해도 진짜..
논란,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이상한 매니지먼트 에 참여한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행보는 한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가 한 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일이었다. 물론 자신의 소속사 배우인 박보영을 아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한다. 연락이 끊겨 걱정이 됐고 그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화가 났던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소속사 배우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것도 실제 사실도 아닌 글을.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에 대한 진정성 훼손의 글이 허위라는 건 그가 전하는 사죄의 말 속에 이미 들어가 있다. 박보영 소속사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이 마치 실제 리얼이 아니고 사실은 놀러 다닌다는 식의 글이지만, 사죄의 말..
, 리얼보다 시트콤이 오히려 낫다 김태희-비에 이어서 오연서-이장우의 열애설. 연초부터 불거져 나온 일련의 열애설은 그 자체로는 사실 그다지 중대한 사안도 아니다. 연예인이건 누구건 서로 만나 좋은 감정을 가질 수도 있고 사귈 수도 있다. 물론 팬들 입장에서는 약간의 실망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요즘처럼 개방적인 시대에 팬들이라고 그 정도도 받아들이지 못할까. 하지만 이 열애설이 중대해지는 건 그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다른 사실들 때문이다.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 비의 불성실한 군복무 문제로 번졌던 것처럼,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설은 로 불똥이 튀었다. 에서 이준과 알콩달콩한 상황을 보여주었던 오연서의 진실성이 의심됨에 따라, 의 진정성 자체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른 것. 물론 이번 열애설로 ..
'무한도전', '1박2일' 그리고 '남자의 자격'이 보여준 진심의 힘 링 바깥에서 극도의 긴장감에 연실 토하면서도 링 위에서 애써 건재함을 보이려한 정형돈. 통증으로 경기 1시간 전에 응급실에 누워 있었지만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링 위에서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준 정준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족했던 기술을 고통스럽지만 한 번 더 하라고 말하는 하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완벽한 악역을 소화해내는 길. 부족한 기술이지만 특유의 쇼맨십으로 장내를 장악해버린 박명수와 노홍철. 리더로서 팀원들을 독려하고 걱정하며 늘 솔선수범하는 유재석과 손스타. 이들이 살과 살의 부딪침으로 연출해낸 '무한도전 WM7'은 그저 '리얼'이라는 수식어로는 담아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마음이다. 정형돈이 괴로워할 때..
쟝 보드리야르는 '디즈니랜드는 실제 미국이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죠. 즉 디즈니랜드라는 가상의 현시가 미국 자체가 현실이 아닌 가상이라는 점을 오히려 감춰준다는 말입니다. 좀 엉뚱한 비교일 수 있겠지만, '패밀리가 떴다'의 조작스캔들을 보면서 문득 디즈니랜드가 떠올랐습니다. '패밀리가 떴다'라는 가상을 감추기 위해 '조작스캔들'이라는 조작 컨셉트를 부가한 느낌이 들었죠. 물론 '패떴'이 이것을 의도할 정도로 치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패떴'이 대본 유출 이후, 리얼이 아닌 짜여진 프로그램이라는 대중들의 인식을 넘어보려는 안간힘은 어쩌면 '조작스캔들'이라는 가상 속의 가상을 심어두게 한 건 아닌가 하는 심증을 갖게 합니다. 김종국과 박예진을 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