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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펜트하우스'와 '결사곡', 닮은 듯 다른 두 막장의 색깔론 이야기 폭풍전개 '펜트하우스'와 자극적 설정 '결사곡' 다 같은 막장드라마 아닐까. SBS 와 TV조선 은 시작 전부터 이런 의문을 유발시켰다. 다름 아닌 김순옥 작가와 Phoeb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임성한 작가의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드라마는 그저 '막장'이라는 하나의 지칭으로 묶여질 수 없을 것 같은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일단 한 회에 다뤄지는 스토리의 양이 극과 극으로 다르다. 는 한 마디로 폭풍전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스토리의 양도 넘쳐나고 속도도 빠르다. 반면 은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너무나 느리고 그것도 상황 전개가 아닌 과도한 대사로 채워짐으로써 마치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반전을 통해 이야기를 쏟아.. 더보기
일주일 내내 TV조선 전성시대, 서혜진표 마라맛 통한 까닭 TV조선의 좀 더 센 관찰카메라, 트로트 오디션, 막장드라마의 파괴력 솔직히 말해 TV조선이 이렇게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워낙 보수언론의 색깔이 강하고, 채널 또한 그런 정치적 색깔들에 편향된 방송들을 계속 쏟아냈던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방송사라기보다는 또 다른 보수 언론 채널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TV조선 채널을 선택하는 건 마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처럼 보여 꺼려지는 면이 있었다. 지금도 완전히 그 느낌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콘텐츠들이 눈에 띈다.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프로그램들도 점점 늘어났다. 이것이 사실이라는 건, 일주일간의 시청률 표를 보면 단박에 드러난다. 월요일에 방영되는 가 7%대(닐슨 코리아) 시청률.. 더보기
'결사곡'으로 돌아온 임성한, 막장보다는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 '결사곡', 막장은 아직 모르겠고 분명한 건 뻔한 불륜 공식 임성한 작가가 돌아왔다. 은퇴를 선언한 지 6년만의 번복이다. 대신 'Phoebe(피비)'라는 필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막장드라마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고, 드라마만큼 삶 역시 만만찮은 화제를 쏟아지게 했던 작가. 새로운 필명은 막장이 아닌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었을까. TV조선 주말드라마 은 방영된 2회 분까지 만을 놓고 보면, 아직 '막장'의 발톱은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앞으로도 막장이 아닐 거라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라는 제목에 담긴 것처럼 결혼과 이혼의 이중주를 그려내려 하고 있지만 그 겉면을 벗겨내면 '불륜'이 소재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한 라디오 방송을 함께 하는 30대 라디오 DJ 부혜령(이가령.. 더보기
시청률 20% 눈앞 '펜트하우스'를 보는 이상한 관전 포인트 '펜트하우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랍지 않은 가짜 판타지 예상했던 대로지만 SBS 월화드라마 는 벌써부터 20% 시청률을 목전에 두고 있다. 9.2%(닐슨 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매회 1% 남짓 시청률을 끌어올리다, 11회에 이르러 19.6%를 기록하며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시청률이 모든 걸 증명해주는 바로미터가 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렇게 갑자기 시청률이 뛰어오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건 개연성 없이 자극적인 설정과 복수극을 통한 고구마와 사이다만을 담음으로써 막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서 생겨나는 이상한 관전 포인트가 그 이유다. 이상한 관전 포인트라는 건, '욕하면서 본다'는 우리가 흔히 막장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에 이미 들어가 있다. 욕한다는 건, 개연.. 더보기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중독성, '펜트하우스'의 위험한 선택 '펜트하우스'가 개연성 없는 막장에 시청자를 중독시키는 방식 SBS 월화드라마 는 사실 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틀은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복수극이다. 김순옥 작가가 늘 해왔던 방식의 반복.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 만큼 추악한 악당들의 갖가지 행태들이 먼저 공개되고, 그렇게 당하던 이들이 저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해주는 방식이 그것이다. 라는 제목은 이 드라마가 지목하고 있는 공분의 대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미 JTBC 드라마 이 끄집어냈던 것이기도 하지만 거기에는 이른바 대한민국 0.1%의 부를 차지한 이들이 갖고 있는 천박한 선민의식과 갑질 그리고 그것을 핏줄로 이어받는 자식 교육의 문제다. 물론 은 그 문제의식을 가져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만들어냈지만, 는 완성도보다는 그 소재의 자극성만을 끌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