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극과 상생 “물은 불을 이기고 젖은 나무는 쇠보다 질기다”-‘파묘’ “불과 물은 상극이다. 쇠의 상극은 나무다. 그러니까 불타는 칼의 상극은 물에 젖은 나무다. 물은 불을 이기고 젖은 나무는 쇠보다 질기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에는 풍수사 상덕(최민식)이 ‘험한 것’과 마주해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그런 말을 한다. 풍수사답게 음양오행의 불, 물, 쇠, 나무에 대한 해석으로 흙에서 튀어나온 험한 것과 대적하는 모습이다. 상덕이 말하듯 음양오행에서는 이들 요소들의 관계를 상극과 상생으로 표현한다. 즉 물은 나무를 키워주고 나무는 불의 연료가 되며 불은 흙을 만들고 흙에서 쇠가 만들어지며 쇠는 물을 담을 수 있게 한다. 즉 상생 관계다. 반면 물은 불을 꺼주고 불은 쇠를 녹이며 쇠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나무는 .. 더보기 ‘붉은 단심’, 권력 투쟁의 이유 KBS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이 보여주는 정치와 민심 과연 권력 투쟁은 무얼 목적으로 하는 걸까. 종종 선거에서 우리는 공약보다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는 현실을 바라보곤 한다. 당선되면 국민을 위해 무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보다 왜 자신이 당선되어야 하며 경쟁자가 낙선되어야 하는가를 강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애초 당선을 위해 내세워졌던 선심성 공약들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단 정권을 잡아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게 정치인들의 변명이지만, 권력 투쟁 속에서 이기기만을 위한 대결을 벌어다 보면 정작 이들이 왜 정권을 잡아야 하는가를 까마득히 잊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지점에 이를 데가 적지 않다. KBS 월화드라마 을 보다보면 정치에 대한 이런 단상들을 하게.. 더보기 '킹덤2', 이 K-좀비에 전세계 시청자들이 들썩이는 까닭 민초의 다이내믹함과 애환이 더해진 한국형 좀비의 매력 “가 다시 한 번 를 넘어섰다.” 포브스의 칼럼니스트 폴 타시는 에 대해 그런 파격적인 표현을 담은 호평을 내놨다. 그는 “솔직히 말해 시즌2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전체를 파괴하는 질병 확산은 사실 현재 보고 싶은 내용이 아닐 수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16세기 한국의 환경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좀비물은 진정으로 경이적인 시리즈”라고 극찬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 대한 반응이 심상찮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들어선 상황이지만,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는 조선 좀비와의 사투를 다룬 는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 그 새로운 세계관을 확산시키고 있다. 좀비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서구의 것이지만, 조선 좀비로 재창조되면서 새삼 한국 좀비물에.. 더보기 '나의 나라'가 양세종·우도환의 죽음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나의 나라’, 이방원 이야기로 풀어낸 민초들의 역사 JTBC 금토드라마 가 종영했다. 이방원(장혁)은 형제들이 흘리는 피로써 자신의 나라를 만들었고, 서휘(양세종)와 남선호(우도환)는 자신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죽음으로써 자신의 나라를 지켰다. 서휘가 꿈꾸는 나라는 배곯지 않고 사는 나라일 뿐이었지만 이방원은 자신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서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했지만, 그는 권력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방원은 자신이 꿈꾸는 나라를 위해서는 누구든 희생시킬 수 있다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서휘의 아버지 서검(유오성)이 그의 무술 스승이었지만 그가 군량미를 착복했다는 누명을 씌워 죽게 만든 것도 그였다.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서검이 가장 두려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 더보기 ‘킹덤’ 춥고 배고픈 조선 좀비, 이런 해석 가능한 건 '킹덤' 김은희 작가의 조선 좀비 캐릭터 특별한 이유김은희 작가의 신작 드라마 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린다.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동시 방영. 해외 반응은 폭발적이지만 우리네 반응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그 이유는 지역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김은희 작가는 누가 뭐래도 국내 드라마 작가 중 누구나 기대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작가다. 로 그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국내 드라마 하면 떠올리는 멜로드라마나 가족드라마가 아니라 장르물로서 이만한 성취를 만들어내는 작가를 찾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한류 드라마라고 하면 늘상 떠올리는 게 멜로 아니면 가족이다. 그런데 장르드라마로도 확실한 우리만의 색깔을 지니면서 미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전혀 없는 완성도를 갖는 드라마. 그 새로운 장르극의 가..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