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유천

'보고싶다', 박유천에서 유승호까지 재발견 여진구, 김소현, 박유천, 유승호 그리고 윤은혜까지 좋은 작품은 좋은 캐릭터를 만들고, 좋은 캐릭터는 좋은 연기자를 발견한다. 는 딱 그런 작품이다. 주역으로서의 아역(여진구, 김소현)에서부터 성인역(박유천, 유승호, 윤은혜)까지, 그리고 조역이지만 든든한 기둥을 세워주는 중견(송옥숙, 한진희, 전광렬, 김미경)까지 는 말 그대로 연기 보는 맛이 나는 작품이다. 을 통해 시청자들을 품은 여진구는 에 와서 더 단단해진 연기의 무게감을 보여주었다. 누가 그를 보고 아역이라고 하겠는가. 김소현과 함께 보여준 풋풋한 멜로 연기는 물론 에서부터 정평이 나 있었던 것이지만, 그녀를 홀로 버려두고 도망친 후 죄책감과 그리움이 뒤엉켜 울부짖는 모습은 여진구만의 아우라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이지만 아이 같지 않은 감성.. 더보기
'보고싶다', 여진구도 이겨낸 박유천의 저력 의 박유천, 갈수록 물건이 되어간다 이건 아역이 아니야. 여진구가 드라마에 나올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다. 에서 그가 사라진 연우를 향해 오열할 때 그 감정의 질감은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리고 의 한정우로 돌아온 여진구. 그 연기는 더 깊었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주홍글씨로 따돌림을 당하며 살아가는 수연에게 “살인자 딸 이수연. 나랑 친구하자.”고 그가 손을 내밀었을 때 아마도 시청자들은 그 미소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또 다시는 그녀를 부정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납치범들에게 겁에 질려 그녀를 혼자 놔두고 도망쳤을 때, 그리고 그렇게 그녀가 영영 사라져 버렸을 때 그녀가 남긴 일기장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한정우(여진구)의 모습을 보며 똑같이 가슴이 먹먹해졌을 것이다. ‘보고싶다’라고 담벼.. 더보기
연기하는 이승기, 웃기는 고현정 왜? 가수가 연기하고, 배우가 웃기는 시대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가수들의 드라마 진출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하는 일이었다. 물론 지금도 연기 못하는 가수들은 이른바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제 가수들이 주인공을 맡는다는 그 사실 하나로 비판을 받지는 않게 되었다. 그만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또 성공사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와 박유천은 드라마로 간 연기돌의 좋은 예다. '더킹 투하츠'에서 이승기는 깐족대면서도 때론 위엄을 보여주는 왕제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고,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유천은 현대로 온 조선의 왕세자 역할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다. '해를 품은 달'에서 주목받고 '적도의 남자'에서 매력이 확인된 임시완, '사랑비'와 '패션왕'에서 각각.. 더보기
왕세자는 왜 하필 옥탑방에 떨어졌을까 전근대와 현대의 만남, '옥탑방 왕세자' 조선의 왕세자는 어째서 옥탑방에 떨어졌을까. '옥탑방 왕세자'는 이른바 '타임슬립'이라는 시간을 뛰어넘는 장르적 장치를 활용한 드라마다. 조선시대의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그의 신하들과 함께 자객들에게 쫓기던 중, 갑자기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의 박하(한지민)가 살고 있는 옥탑방으로 떨어진다. 과거에, 그것도 왕세자로 살던 인물이 현대로 왔으니 그 낯선 환경 속에서 하는 일거수일투족이 코미디가 될 수밖에 없다. 왕세자의 말투도 우스울뿐더러, 그를 모시는 신하들의 충성스런 행동거지도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그들이 겪는 현대의 서울 체험은 그 자체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식의 유머에 닿아있다. 드라마 초반부에 '개콘'보다 웃긴 드라마라는 닉네임이 붙더니, 차츰 복잡.. 더보기
이승기와 박유천, 연기돌의 좋은 예 연기력 논란 없는 그들, 캐릭터가 답 도대체 이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더킹 투하츠'의 이승기와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 얘기다. 흔히 가수들의 연기 도전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이 연기력 논란이다. 하지만 이승기와 박유천의 경우, 논란이 아닌 호평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연기를 대단히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캐릭터에 대한 몰입은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고, 또 상대적으로 적은 연기경력에도 불구하고 매 편마다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찬란한 유산'에서 정극연기를 경험하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코미디를 거친 이승기에게 '더킹 투하츠'의 재하라는 캐릭터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둘 다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도전이면서도 발전의 기회가 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