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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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수저계급론 무색하게 만든 박보검·변우석의 찐우정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0. 26. 12:52
'청춘기록' 공정한 경쟁 원하는 청춘들, 불공정한 현실 만드는 어른들 "같은 동네인데 너네 집 쪽은 우리 집 쪽이 안보이니까 신경 안 쓰고 살 수 있지만 우린 안 그래. 신경 안 쓰려고 해도 너네 집 쪽에서 보내는 엄청 환한 불빛을 보면서 꿈을 키워.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나 중학교 3학년 때 너한테 엄청 창피 했었어. 근데 그 때 우린 찐친구가 됐잖아. 너 나한테 창피할 거 없어." tvN 월화드라마 에서 사혜준(박보검)은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 원해효(변우석)에게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농구를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한 친구가 사혜준의 점퍼를 보고 해효 것과 똑같다고 말한다. 그때 원해효는 "잘 어울린다"고 말해줬다. 어쩌면 그는 그 옷이 자기가 버린 옷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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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죽었는데.. 'SKY캐슬' 부모들은 왜 이럴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 13. 10:45
'SKY캐슬' 염정아가 그리는 겉만 번지르르한 저 괴물들 실체안타깝게도 혜나(김보라)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혜나의 죽음으로 인해 JTBC 금토드라마 은 본격적으로 이른바 대한민국 0.1%라는 이들의 겉만 번지르르한 실체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머리를 다쳐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야 했지만, 병원장 손자의 수술을 해야 한다며 혜나를 타 병원으로 이송시키라 명령한 강준상(정준호). 그는 환자를 보는데 있어서도 권력이 우선이었다. 의사 가운을 입고 잔뜩 위세를 떨고 있지만 그 실체는 당당하지 못한 욕망덩어리라는 것.강준상이 죽음에 이르게 만든 혜나는 그러나 다름 아닌 자신의 숨은 딸이었다. 그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그런 선택을 한 강준상은 향후 이 진실을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 이미 혜나가 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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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이 부모 같지 않은 부모를 어찌해야 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28. 10:14
‘붉은 달 푸른 해’, 아동학대자들에 대한 응징 그 양가감정누가 봐도 아동학대를 해온 부모라는 게 뻔해 보이지만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그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그 광경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MBC 수목드라마 에서 아동학대를 당해온 하나를 친딸이라며 개장수 고성환(백현진)이 굳이 데려가는 그 모습을 보는 차우경(김선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형사 강지헌(이이경)은 위험할 때 누르면 자신이 찾아가겠다며 아이의 손목에 스마트워치를 채워주며, 고성환에게 자신들이 항상 주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장면은 라는 문제작이 제기하고 있는 질문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동학대는 그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는 가해사실을 부인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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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SKY캐슬', 굳이 출생의 비밀 코드 활용하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9. 10:05
‘SKY캐슬’, 만일 김보라가 정준호의 딸이라면 벌어질 수 있는 일매회 새로운 반전의 연속이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는 한서진(염정아)의 딸 예서(김혜윤)가 학교에서 라이벌로 생각하는 혜나(김보라)가 어쩌면 한서진의 남편 강준상(정준호)의 숨겨진 딸일 수 있다는 뉘앙스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과거 강준상의 첫사랑이 혜나의 엄마인 김은혜(이연수)였던 것. 강준상의 어머니인 윤여사(정애리)는 한서진과의 대화에서 그 첫사랑을 떼어놓은 당사자가 바로 한서진이었다는 걸 드러낸 바 있다. “내가 두 손 두 발 든 애비 첫사랑까지 떨어뜨려 놨지 않니.”라고 한서진에게 말했던 것. 드라마 말미에 중증 환자인 김은혜가 강준상에게 전화를 걸며 “긴히 꼭 부탁드릴 일이 있다”고 말하는 대목은 그래서 향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