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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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와 액션의 만남, ‘굿보이’ 박보검의 한국형 어벤져스이주의 드라마 2025. 6. 8. 08:01
스포츠 액션 어벤져스, ‘굿보이’의 색다른 액션 쾌감영화 아냐? JTBC 토일드라마 의 액션 스케일을 보면 그런 질문이 터질 법도 하다. 맨주먹으로 수십 명을 때려눕히는 권투 액션은 저 마동석표 액션 이후 이미 여러 국내 액션물에서 활용됐던 것들이다. 하지만 사격과 원반던지기, 펜싱, 레슬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액션과 결합시킨 건 한 마디로 ‘신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독특한 액션 스케일이 가능해진 건 의 독특한 기획 덕분이다. 때때로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오는 스포츠예능을 볼 때마다 “역시 국대는 다르다”는 감탄사가 터져나오는 놀라운 기량을 접했던 기억이 있을 게다. 그들이 바로 그 올림픽 특채로 경찰이 되어 한 팀을 이루게 된다는 설정이다. 그 설정만으로도 기대감이 생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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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간적이라니! 이게 바로 K슈퍼히어로다(‘무빙’)동그란 세상 2023. 8. 17. 19:25
‘무빙’, 초능력보다 공감 능력! “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그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야.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게 그게 무슨... 그게 무슨 영웅이야? 용기 내서 한 행동에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마치 네가 더 잘났다는 듯이 친구들 앞에서 뽐내듯이 보여 줬잖아. 봉석이가 한 행동은 하나도 멋있지 않아. 히어로? 아니야. 다른 사람 마음 헤아리지도 못하는 거 그건 아무 것도 아냐.” 기분이 좋거나 너무 슬프거나 하는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면 몸이 허공으로 붕 뜨는 공중부양을 하는 봉석이(이정하). 어린 봉석은 정글짐에서 ‘번개맨’을 흉내내며 뛰어내려 아이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는 친구를 보며, 자신도 마음껏 공중부양을 뽐내고 싶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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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장르화된 ‘D.P.2’, 그럼에도 여전한 날카로운 일갈과 울림동그란 세상 2023. 8. 3. 10:05
‘D.P.2’, 사병이 죽어도 은폐만 하려는 군 시스템과의 전쟁 “그러면 그 개인은 무엇 때문에 함께 모여 있습니까? 무엇을 위해서 군대에 왔습니까? 그들은 모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군대에 왔습니다. 같이 생활을 하다가 누가 누구를 죽이는 일이 발생을 했는데 ‘나라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증거가 없다’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아니, 그러면 그런 나라를 위해서 그들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군인이 되었습니까?” 법정에 증인으로 선 임지섭(손석구) 대위는 총기난사사건의 원인을 개인으로 몰아가려는 국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지진희) 준장에게 그렇게 일갈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가 돌아왔다. 시즌1에서 조석봉(조현철)이 제 얼굴에 권총을 쏘면서 했던 이야기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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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김래원이어서 가능한 비극적 영웅의 탄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2. 18. 13:09
'루카', 알고 보니 슈퍼히어로물이 아니라 과학과 광신의 비극 "이건 능력이 아니야. 저주야." tvN 월화드라마 에서 지오(김래원)는 자신이 가진 초능력을 저주라 말한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다. 실험에 의해 어려서 주입된 그 능력은 그걸 이용하려는 자들로부터 그를 끝없이 도주하게 만들었고, 죽음에 이르는 극한의 상황으로 그를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어김없이 능력이라 말하기 어려운 괴력 같은 전류가 만들어지고 지오는 그 순간의 기억을 잃는다. 깨어보면 모든 게 파괴되어 있다. 능력이라면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겠지만, 그의 능력은 그 순간조차 기억해낼 수 없는 통제 불가다. 그는 그래서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성당이 불타고 어쩌면 자신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그래서 철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