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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얼얼한 마라맛 '펜트2' 공습에 슴슴한 맛 '윤스테이'가 버티려면 '윤스테이' 겨울장사, 메뉴는 바꿨어도 스토리는 너무 익숙해졌다 tvN 예능 가 겨울장사를 시작했다. 가을장사 때 내놨던 메뉴는 새롭게 바뀌었다. 밀전병이 애피타이저로 등장했고, 메인메뉴도 찜닭, 산적, 수육으로 바뀌었으며 후식도 인절미를 이용한 와플이 제공되었다.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 새 메뉴들을 만들어봤던 지난 회에서는 제대로 성공한 음식이 없어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싶었지만, 실제 외국인 손님들에게 선보인 음식들은 호평 일색이었다. 겨울이어서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객실은 난방에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문틈을 잘 막았고 바닥도 뜨끈했다. 게다가 외국 손님들이 체험할 수 있게 다양한 민속놀이 기구들이 비치되었다. 손님들은 그래서 연을 날리며 놀았고, 넓은 공간에서는 미니축구를, 손님들의.. 더보기
'승리호'의 넷플릭스 탑승, 과연 괜찮은 선택이었을까 240억짜리 비주얼 갑 '승리호', 넷플릭스와의 어색한 만남 한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 아마도 조성희 감독의 영화 에 대한 가장 큰 기대감은 바로 이 지칭 안에 들어 있을 게다. 나 같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서사들은 우리와는 거리가 먼 할리우드의 이야기로만 여겨온 우리네 관객들에게 는 그 제목이 먼저 소개됐을 때부터 어딘가 이질감을 줬던 게 사실이다. 일본 만화를 번역해 방영했던 추억의 만화 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는 그러나 생각보다 괜찮은 비주얼 블록버스터의 색깔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가 다국적 경쟁 청소선들과 우주쓰레기를 놓고 벌이는 추격전은 시선을 잡아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우주선들의 이미지들이나, 빈티지한 무게.. 더보기
'펜트하우스' 죽고 또 죽고.. 개연성 따윈 필요 없고 자극만? '펜트하우스', 사람은 없고 작가가 만든 사이코패스들만 넘쳐난다 죽고 또 죽고... 벌써 몇 명이 죽은 걸까. SBS 월화드라마 는 매회 인물이 죽어나간다. 드라마 시작부터 헤라팰리스 고층 건물에서 누군가에 의해 추락 사망하는 민설아(조수민)로 문을 열었다. 민설아가 떨어질 때 전망엘리베이터를 탄 심수련(이지아)은 그와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민설아는 이 주상복합의 상징처럼 세워진 헤라 조각상 위로 떨어져 피투성이가 된 채 사망한다. 아마도 이런 시작은 가 거대한 욕망의 표상처럼 보이는 헤라팰리스가 민설아 같은 이들의 피 위에 세워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 장면에 그런 의미를 담기보다는 이곳에 살아가는 인간 같지 않은 이들이 벌이는 폭력들을 병치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뒷목을.. 더보기
매회가 쫀쫀, '스토브리그' 남궁민 리더십에 따를 수밖에 없다 ‘스토브리그’ 파괴력의 원천은 그 리더십에 있다 매회가 쫀쫀하다. 스토리에 빈 구석이 없고 버릴 것도 없다. 게다가 그 스토리를 200%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와 연출이 있다. SBS 금토드라마 를 보다 보면 작금의 달라진 드라마의 성공방정식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성공방정식의 정점은 야구라는 구체적인 세계에서 가져온 리얼한 이야기를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바로 그 지점이 아닐까 싶다. 그걸 가능하게 해준 건 백승수(남궁민)라는 개혁가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다. 가 주목되는 건 현실감이 느껴지는 스토리다. 그 스토리는 당연히 철저한 취재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이 작품을 쓴 이신화 작가는 꽤 오래도록 사전 취재를 했다고 한다. 공개된 자문위원만 18명에 이른단다. 물론 실제 자문을 받은 인물.. 더보기
스토리 허술한 '백두산', 이병헌·하정우 힘 뺀 연기 아니었다면 ‘백두산’ 충분한 볼거리·미약한 스토리, 그럼에도 이병헌과 하정우 백두산의 화산이 폭발했다? 우리 재난영화 소재로 이만큼 좋은 게 있을까. 그건 단지 화산이 폭발해 도시를 잿더미로 만드는 그런 재난만 있는 게 아니라,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 정세와 거기에 끼어드는 미국, 중국의 개입 같은 복잡한 상황들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영화 은 그래서 그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중요한 건 화산 폭발과 지진과 여진 등으로 무너지는 건물 같은 블록버스터급 CG를 제대로 소화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이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치한 B급 재난 영화가 되어버릴 테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우려는 시작한 지 단 몇 분 만에 쉽게 해결해버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강남역에 건물이 무너지고 아비규환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