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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스포트라이트’가 ‘킬’했어야 했던 아이템들 ‘스포트라이트’, 왜 미완의 아이템이 되었나 MBC 수목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사회부 기자, 서우진(손예진)은 갑자기 울어버린 앵커로 인한 방송사고를 막기 위해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생방송으로 시간을 끌기도 하고,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짝퉁 명품을 파는 현장을 탐사보도하기 위해 잠입했다가 곤욕을 치를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심지어 특종에 대한 강박으로 장진규라는 희대의 살인마에게 접근해 목숨을 내건 인터뷰를 강행하기까지 한다. ‘스포트라이트’의 초반 장진규 에피소드까지의 숨가쁜 이야기는 사회부 기자라는 직업이 보여줄 수 있는 절정을 보여주었다. ‘스포트라이트’, 왜 좋은 아이템을 살리지 못했나 이처럼 애초에 ‘스포트라이트’가 꿈꾸었던 드라마는 적당히 전문직을 차려입은 멜로 드라마가 아니었다... 더보기
드라마 권좌, MBC에서 SBS로 이동, 왜? SBS 드라마 전성시대, 그 인기의 비결 SBS의 연초 드라마 시청률 성적표는 좋지 않다. 월화에는 MBC의 ‘이산’이 굳건히 버티고 있었고, 수목에는 ‘뉴하트’가 포진해 3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뉴하트’가 종영하는 시점에 맞춰 시작한 SBS의 ‘온에어’가 수목의 밤을 장악한 후, 그 바통을 ‘일지매’로 넘겨주었고, ‘이산’이 종영한 월화의 자리는 SBS의 ‘식객’이 차지했다. MBC는 ‘스포트라이트’와 ‘밤이면 밤마다’같은 전문직 장르 드라마로 승부했지만 시청률 10% 전후를 전전하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KBS는 작년에 이어 일일드라마를 빼놓고는 주중드라마에서 그다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SBS는 주중드라마 모두를 장악했고 최근에는.. 더보기
경합에 빠진 TV, 치열해진 사회 드라마, 예능에 가득한 경합, 그것이 말해주는 것 ‘식객’의 초반부 긴장감을 탄탄히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단연 운암정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성찬(김래원)과 봉주(권오중)의 요리 경합이다.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이미 앵커 자리를 놓고 한 차례 경합을 벌였던 서우진(손예진)과 채명은(조윤희)이 이제 심층리포트의 진행자 자리를 놓고 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왕 세종’에서도 드라마 초반에는 충녕대군과 양녕대군이 국본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정치적 경합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속의 경합, 공정하지 못한 사회 드라마들이 이렇듯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드라마는 갈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바로 이 대결구도를 가장 쉽게 가시화시킬 수 있는.. 더보기
드라마 ‘첫 회의 법칙’, 그 효과와 문제점 드라마, 초반 시선을 잡아야 성공한다 영화에 ‘5분의 법칙’이 있다면 드라마에는 ‘첫 회의 법칙’이 있다. 첫 회에서 시선을 잡아끌지 못하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드라마 속 하이라이트 부분을 맨 앞에서 먼저 보여줘 시선을 잡아끈 다음, 회상 신으로 돌아가 극을 전개시키는 방식은 하나의 전형이 되었다. 멜로드라마에서 해외로케를 통해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주고, 사극에서 스펙터클한 액션장면을 보여주거나, 전문직 장르 드라마에서 충격적인 사건이나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첫 회에 제시하는 건 그 때문이다. 사극의 첫 회, 지붕 위를 걷다 ‘일지매’는 첫 회에서 갑의를 착용한 일지매(이준기)가 전각지붕 위를 바람처럼 달려나가고 왕실의 보물창고인 내수고에 침입해 보물을 훔치는 장면을 말 그대로 스펙터클하.. 더보기
쌍방향 드라마 시대, 사전제작은? 스포트라이트’, ‘일지매’가 본 촛불집회 ‘610 민주화 운동’의 21주년이 되었던 6월10일 광화문을 가득 메운 촛불들. 그리고 단 이틀이 지난 12일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그 집회의 장면들이 삽입되었다. 취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서우진(손예진)과 이순철(진구)은 그 압도적인 장면에 아연실색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같은 날 방영된 ‘일지매’. 용이(이준기)가 억울하게 붙잡힌 동무, 대식(문지윤)을 구명하기 위해 궁 앞에서 벌이는 에피소드 역시 촛불집회를 패러디했다. 막아서고 있는 담을 넘어 들어가 지붕 위에서 억울함을 외치는 장면이나, 왕 앞에 나간 용이가 “바깥에 억울한 백성들이 매일같이 밤을 지새우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는 장면, 그리고 왕이 “백성들의 억울함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