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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킹덤: 아신전’, 보너스작 같지만 김은희 작가의 야심이 느껴진다 ‘킹덤: 아신전’, 북녀 전지현을 세우자 생겨난 대서사의 서막 92분짜리 한 편의 영화를 기대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시즌2를 잇는 시즌3의 서사도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참 애매한 위치에 서 있는 에피소드다. 그래서 시즌1,2의 열광에 전 시즌을 보지 않고 이번 만을 본 시청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아신(전지현)의 탄생기를 다소 단순하지만 묵직하게 그려낸 에피소드가 이번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1,2를 챙겨 봤고, 시즌3를 기다리는 그 과정에 ‘스페셜 에피소드’로서 을 보는 분들이라면 왜 곧바로 시즌3로 가지 않고 이러한 스페셜 에피소드를 먼저 채워 넣었는가 하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이 하나의 에피소드를 세움으로써 향후 시리즈가 더 거대한 대서사의 서막이 가능해졌기 때문.. 더보기
'펜트하우스' 약자였던 유진, 어쩌다 뒷목 잡는 캐릭터 됐나 '펜트하우스'의 작가 마음대로 세계관, 사이다만큼 고구마도 크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오윤희(유진)는 애초 헤라팰리스 사람들의 갖가지 갑질과 폭력을 당하는 약자로 등장했다. 청아재단 이사장의 딸인 천서진(김소연)은 자신이 가진 아버지의 돈과 권력에 힘입어 오윤희가 받아야 했던 1등 트로피를 빼앗고 심지어 그의 목을 그음으로써 더 이상 성악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이 악연은 계속 이어져 오윤희는 자신의 딸 배로나(김현수)가 청아예고에 성악으로 들어가려하는 걸 결사적으로 막는 천서진과 헤라팰리스 사람들의 핍박을 받는다. 그래서 시청자들로서는 오윤희라는 약자의 입장이 되어, 딸의 복수를 위해 그를 이용하려는 심수련(이지아)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성공해가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게 됐다. 오.. 더보기
'라디오스타'와 김구라는 여전히 찰떡궁합인가 남희석이 지적한 건 김구라일까, '라디오스타'일까 최근 방송인 남희석은 SNS를 통해 MBC 예능 의 김구라가 하는 방송의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김구라의 방송태도가 게스트에 대한 '배려 없는 행동'이라고 했고 출연자들이 김구라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구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제작진이 나서서 "김구라는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남희석의 공개 비판은 이례적인 일이다. 연예계에서 동료에 대해 어떤 불만이나 불편한 지점을 느낀다면 사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더 흔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희석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판하게 된 건 그것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종업계 후배들과도 관련된 문제라는 인식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개비판 .. 더보기
'모범형사' 손현주를 위시한 약자들이 으쌰으쌰 힘낸다는 건 '모범형사', 손현주가 절치부심할수록 화력은 점점 세진다 "인생이 아주 그지 같아서 그런다 왜. 아주 그지 같아서. 잠이 안와. 염병." JTBC 월화드라마 에서 새벽 4시가 다 됐지만 강도창(손현주)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에게 이대철(조재윤)의 사형집행은 엄청난 충격과 허탈감으로 돌아왔을 게다. 이대철의 무죄를 알고도 막지 못한 그였다. 그것도 5년 전 자신이 제대로 하지 못한 수사 때문에 사형수가 된 이대철이 아닌가. 내부고발에 배신이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재심재판에 나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증언까지 했지만 권력은 더욱 공고했다. 살인범인 오종태(오정세)는 자신이 가진 재력으로 모든 걸 덮어버린 채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의 후원(?)으로 법무부장관 자리까지 올라간 유정렬(조승연).. 더보기
'화양연화' 유지태·이보영, 중년 시청자 간절한 지지받는 이유 시대적 비극을 담아 '화양연화'가 하려는 이야기 아련했던 청춘시절의 첫 사랑을 추억하고 그 설렘으로 현재를 변화시키는 드라마인 줄로만 알았다. 물론 tvN 토일드라마 는 그런 이야기를 건네고 있지만 윤지수(이보영)와 한재현(유지태)이 겪어온 끝없는 비극은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래도록 여동생 지영(채원빈)과 차별받아왔던 지수. 남자친구 재현이 운동권이라는 이유로 아버지 윤형구(장광)가 공권력까지 동원해 그들을 막았고 결국 지수는 재현과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 백화점 붕괴 사고로 여동생과 엄마를 잃고 나서 재현을 떠났다. 군에 강제로 끌려간 재현을 만나러 갔던 그 날 여동생과 엄마가 케이크를 사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던 것. 지수는 이 일로 재현을 원망하게 될까봐 이별을 택했다. 지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