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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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의외로 괜찮은 유호진PD 셀프디스옛글들/명랑TV 2013. 12. 1. 12:18
, 기대감 뺄수록 기대되는 까닭 “우리의 장점은 다 고갈됐다.” 을 새롭게 이끌 유호진 PD는 시즌3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 장점이 없다는 답변. 어찌 보면 황당하게도 느껴질 수 셀프디스다. 이라는 프로그램을 예능의 자존심으로까지 여기는 KBS와는 사뭇 다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 셀프디스 분위기는 시즌3의 첫 촬영 예고편에서도 묻어난다. 차태현은 “죄송한데 이게 다인가요?”하고 물었고, 김준호는 “누구 한 명 데리고 와”하고 말했다. 자막으로 표기된 것만 봐도 ‘떠들썩한 섭외의 최종결과’, ‘저조한 인지도’, ‘저조한 자신감’ 같은 문구들이 전하는 ‘고개 숙인 ’의 분위기를 미루어 알 수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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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3, 멤버 교체보다 중요한 것옛글들/명랑TV 2013. 11. 8. 08:57
,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전제조건들 이 시즌3를 선포하면서 누가 남고 누가 떠나느냐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수근, 유해진, 성시경, 김종민은 하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엄태웅과 차태현은 잔류할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목이 집중된 것은 새로운 멤버로 누가 들어갈 것인가다. 항간에는 장미여관의 육중완, 샤이니 민호 그리고 존박이 새 멤버 물망에 올랐다고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이렇게 멤버 교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캐릭터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매번 어떤 장소로 가서 하룻밤을 지내는 형식의 반복이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 많은 이야기들이 그저 단발의 웃음으로 사라지지 않고 묶어두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캐릭터다. 일일이 에서 벌어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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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와 아이, 어떻게 예능의 새 영역을 열었나옛글들/명랑TV 2013. 7. 15. 08:26
와 는 은근 닮은꼴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른바 ‘일섭다방’에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어른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귀여운 할배들의 ‘서열놀이’가 들어있다. ‘젠장 나이 70에 막내라니...’라는 자막과 함께 투덜대는 백일섭과 그 놀이가 재미있다는 듯 장난기 어린 얼굴로 뒤에서 웃고 있는 이순재, 그리고 백일섭에게 커피 타라고 시키는 신구는 나이만 쏙 빼놓으면 영락없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나이 들면 아이가 된다고 했던가. 의 할배들이 그렇다. 그들에게 주어진 ‘배낭여행’이라는 중차대한 미션은 그들을 순식간에 아이들로 만들어버린다. 파리에 내려 숙소까지 찾아가는 과정은 그래서 마치 에서 아이들이 시장에서 저녁거리를 사오는 장면처럼 흥미진진한 모험의 연속이다. 누가 뭐라 해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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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복불복보다 '런닝맨' 게임이 나은 이유옛글들/명랑TV 2013. 6. 25. 08:48
자극보다는 상상력, 결과보다는 과정 은 언제부터 복불복만 남게 되었을까. 본래 은 게임 버라이어티가 아니다. 이 시도했던 여행 특집의 한 지류로서 ‘여행’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뤄왔던 여행 버라이어티가 아니던가. 그런데 최근 을 보면 여행지에 대한 기억보다는 거기서 벌인 복불복 게임만 떠오른다. 어떤 벌칙을 받았고 누가 밥을 굶었으며 누가 야외취침을 했는가만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물론 복불복 게임이 자극적인 재미를 주는 건 사실이다. 이 재미의 핵심은 단순한 게임과 그로 인한 엄청난 결과에서 생긴다. 즉 가위바위보나 돌림판 같은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게임을 하지만 그 결과로 누구는 따뜻한 방안에서 자고 누구는 혹한에 야외취침을 하는 데서 나오는 자극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간단하게 상황을 긴장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