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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신하균 이외에도 '괴물'이 끄집어낸 연기 괴물들 신하균만이 아닌 모두가 연기 괴물들이었다. JTBC 금토드라마 은 그래서 드라마 말미에 되돌아보면 그 제목이 마치 이들 연기 괴물들을 지칭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첫 회부터 끝까지 드라마의 추동력을 중심에 잡아준 신하균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괴물이다. 그는 이동식이라는 피해자 가족이자 형사 역할로 범인과 사체를 찾으려는 절박한 심정을 그 눈빛 하나 표정 하나에도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동식의 파트너이자, 동시에 팽팽한 대결구도를 만든 한주원(여진구)은 을 이끄는 또 한 축이었다. 지극히 공적인 형사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모습과 점점 사건의 진실을 파고들수록 사적인 관계와 충돌을 일으키는 한주원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
'괴물', 연기 괴물 신하균과 노래 괴물 최백호가 있어 정말 괴물 같은 드라마다. JTBC 금토드라마 은 그 제목이 허명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일단 스토리가 독보적이다. 그저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를 검거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조건들이 있었다는 것. 그것이 의 이야기를 독보적으로 만들었다. 문제적 인물은 그래서 어딘가 장애를 가진 채 순하디 순한 인물처럼 위장하며 살아온 연쇄살인범 강진묵(이규회)이 아니라, 그가 범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를 조용히 숨긴 채 사라진 사체를 찾으려 했던 이동식(신하균) 경사다. 드라마 초반, 실종된 강민정(강민아)의 잘려진 손가락 열 개를 슈퍼 앞 평상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는 이동식의 모습은 그가 바로 이 마을의 연쇄살인범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
'괴물', 신하균과 여진구가 변두리에 만나게 될 괴물의 정체는 문주시 만양이라는 변두리 동네의 파출소. JTBC 금토드라마 은 다소 거창하게 느껴지는 제목과 달리 소박한 공간의 소박한 인물들을 배경으로 한다. 보통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형사물의 단골은 강력계 형사가 아니던가. 하지만 이동식(신하균)은 만양 파출소의 경사다. 물론 한 때는 그도 서울에서 잘 나갔던 강력계 형사였다. 그래서 어쩌다 좌천되어 만양 파출소로 오게 됐지만, 어딘지 이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조차 예사롭지 않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그의 앞에 이런 파출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주원(여진구) 경위가 나타난다. 경찰대를 수석 졸업해 만양 파출소로 온 그는 사실 자신이 수사하고 있는 사건의 용의자로 이동식을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