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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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도 김슬기도 새롭게 보이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7. 20. 09:55
'오 나의 귀신님'에서 '복면가왕'이 보인다면 tvN 에서 박보영은 나봉선과 신순애라는 두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한다. 본래 나봉선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인물이지만 그의 몸으로 들어온 귀신 신순애(김슬기)는 굉장히 적극적이며 자기감정 표현을 숨기지 않고 하는 인물이다. 그것은 적극적인 차원을 넘어서 심지어 ‘엉큼하기까지’ 한 모습이다. 그녀는 늘 셰프인 강선우(조정석)를 어떻게 ‘자빠뜨릴까’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그것은 신순애의 성격이 들어간 것이겠지만, 그렇게 엉큼할 정도로 적극적인 건 그녀가 죽은 귀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녀귀신이라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죽음을 경험한 그녀는 가끔씩 ‘세상 다 산 사람’ 같은 얘기를 꺼내놓는다. 뭐가 걱정이냐며,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데 오늘 맛있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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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왜 지리멸렬해졌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6. 3. 10:16
, 역사를 뛰어넘으려면 이야기가 흥미로워야한다 MBC 월화 사극 의 그 시작은 대단히 야심찼다. 사극이나 역사가 그러하듯 한 사람의 시각을 따라가기보다는 다양한 시각들을 욕망의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포부. 그래서 광해군 시절을 그리지만 거기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과 그 좌절이 그려진다. 인목대비(신은정)는 자식들을 지키려는 보호본능에 외척 세력들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두 자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결과를 맞이한다. 그 중 한 명인 정명공주(이연희)는 그러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왜국으로 팔려가게 되고 거기서 유황을 다루는 기술을 배워 조선으로 돌아와 광해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한편 강주선(조성하)은 광해를 끌어내리기 위해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는 인물이고, 김개시(김여진)나 이이첨(정웅인)은 광해에게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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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래? 김희선이 연기를 못한다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5. 9. 14:43
김희선은 어떻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나 은 종영했어도 연기자 김희선은 남았다? 너무 호들갑을 떨건 없다. 그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그녀가 연기자의 길로 전향했음에도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겨우 이 작품을 통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그녀의 연기가 아직까지는 중견의 모양새를 갖추었다고 말하기는 애매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김희선의 태도다. 그녀는 확실히 연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과거 톱스타로서 그녀가 하는 말투나 그녀가 입은 옷과 그녀의 스타일이 모두 화제가 되던 시절의 김희선은 확실히 아니라는 점이다. 그녀는 진지해졌다. 과거 그저 그런 신데렐라 이야기의 트렌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연기라기보다는 김희선이라는 당대의 아이콘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에 머물렀다면 최근 그녀의 행보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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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엑소 디오 보러 갔다가 현실을 보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11. 19. 10:09
, 염정아와 디오가 보여준 자본의 얼굴 사실 엑소 디오에 열광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라는 영화는 그가 나오니 봐야하는 영화정도로 생각될 지도 모른다. 이미 SBS 를 통해 그의 괜찮은 연기를 본 대중들로서는 그 이전에 찍었던 에서의 연기 또한 궁금해질 터. 실제로 이 영화에서 디오는 첫 연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에서 디오가 연기한 태영이라는 인물에 점점 빠져들면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건 돈 앞에 치졸해지는 살풍경한 현실이다. 물론 ‘더 마트’라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의 무단 해고사태를 다루는 이 영화에서 그가 주인공은 아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으로 분한 태영이라는 인물이, 비정규직으로 해고되어 회사와 싸워나가는 엄마 선희(염정아)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 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