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용팔이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의 로코 무엇이 달랐을까 , 무려 3배나 뛴 시청률의 비결 지금껏 이처럼 드라마틱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있을까. MBC 의 첫 회 시청률은 4.8%(닐슨 코리아)로 시작했다. 사실상 드라마로서는 회생이 쉽지 않은 시청률 수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2회에 7.2%로 훌쩍 시청률을 올리더니 그 후로 매회 1%씩 시청률을 올렸고 마침내 13.1%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섰다. 시작과 비교하면 무려 3배나 뛴 것이다. 무엇이 이런 드라마틱한 시청률의 원인이었을까. 그 첫 번째는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초 기대감이 워낙 낮았다는 점이다. 사실상 지상파 드라마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상황과 캐릭터들 그리고 뻔한 스토리 .. 더보기
'용팔이', 주원이 그려낸 보통의 삶의 가치 의 속물 의사 주원, 굿닥터로 돌아가다 종영한 에서 최고의 수훈갑을 꼽는다면 역시 주원이 아닐까. 과거 의 박시온 역할로 어눌하지만 착한 심성이 전하는 울림을 제대로 전해준 주원이었다. 그런 그가 로 와서는 자칭 ‘속물의사’를 연기했다. 돈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속물의사. 그래서 병원에 가기 힘든 조폭들을 맨 바닥에 눕혀 놓고 치료하는 장면은 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자칭 속물의사는 사실은 돈 없고 배경이 없어 수술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 속물의사는 껍데기고 사실은 저 ‘굿닥터’에 가까운 휴머니스트였다는 것. 겉으로는 까칠하고 돈만 밝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로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김태현(주원)이란 의사는 .. 더보기
참으로 기묘한 '용팔이'의 김태희 활용법 김태희, 산전수전이 일깨운 가능성들 여전히 김태희가 연기를 잘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는 걸 염두에 둔다면 이 정도의 연기가 부족하다 여겨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적어도 를 통해서 김태희가 얻어간 것은 분명히 있다. 이 드라마는 지금껏 그녀가 해온 많은 드라마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그녀의 새로운 면들을 끄집어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드라마가 시작한 지 거의 몇 주 동안 그녀는 병상에 누워 있었다. 그걸 갖고 ‘누워서 돈 번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지만 누워서 연기하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눈을 감고 있어도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고, 눈을 뜬 상태에서도 몸을 쉬 움직이지.. 더보기
'용팔이'가 분노사회에 던지는 작지 않은 메시지 , 주원의 활인검, 김태희의 살인검 죄는 어떻게 탄생할까. 그것은 사람이 저지르는 일일까. 아니면 권력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어내는 것일까. 깨어나 모든 권력을 쥐게 된 한여진(김태희)이 하고 있는 처절한 피의 복수는 과연 정의일까. 아니면 그것은 또 다른 죄일까. 드라마 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다. 병원 VIP 병동에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갇혀 있던 한여진은 자신을 그렇게 묶어둔 감옥을 무너뜨리겠다고 했지만, 막상 왕좌에 오르자 그 병동을 복수의 공간으로 활용하려 한다.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던 한도준(조현재)을 그 병상에 눕혀놓고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맛보게 하려는 것. 한여진이라는 인물의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는 사실상 뻔하게 여겨졌던 의 후반부를 팽팽하게 만든 묘수다. 한여진은 자신.. 더보기
이승환의 정치소신발언, 뭐가 문제란 말인가 정치발언에 대한 금기시, 그것이 더 정치적이다 김무성 대표 사위 A씨, 마약 15차례 투약에도 집행유예,’ 이 한 줄의 뉴스 제목만 봐도 보통 힘없는 서민들은 한숨부터 쉬게 된다. 도무지 살길이 없어 물건 하나를 훔치다 잡혀 몇 년 동안 징역살이를 했다는 어떤 생계형 범죄자의 이야기가 그 옆에서 솔솔 피어나온다. 같은 드라마나 같은 영화를 보다 보면 이게 과연 허구가 맞나 싶을 때가 많다. 돈이 있으면 죽을 사람도 살려내지만, 돈이 없으면 산 사람도 죽어나가는 현실. 이게 어디 허구의 이야기인가. 그 한 줄의 뉴스 제목을 끌어와 이승환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게 “감기약도 조심하며 먹어라. 그것 가지고 트집 잡으면 어떡하냐”고 하시는데...’ 아마도 이승환이 남긴 이 한 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