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썸네일형 리스트형 ‘워킹맘’의 해피엔딩이 불편한 이유 워킹맘은 없고 불량남편만 활약하는 ‘워킹맘’ ‘워킹맘’에는 ‘불량남편 길들이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언뜻 보면 이 제목과 부제는 어떤 상관관계를 가진 것인다. 워킹맘, 최가영(염정아)이 불량남편 박재성(봉태규)에 의해 번번이 발목을 잡히는 상황은 실제로 이 상관관계가 더욱 신빙성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것은 드라마가 그려놓은 상관관계일 뿐이다. 현실에서 워킹맘의 문제와 불량한 남편의 문제가 겹쳐지는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땅에 살아가는 워킹맘들의 고민은 남편이 불량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회적인 시스템의 부재와 아줌마 직장인을 바라보는 편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워킹맘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점은 기획의도를 들여다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더보기 ‘워킹맘’에는 두 명의 봉태규가 있다 봉태규 그리고 여자 봉태규, 차예련 악역이 이토록 귀여울 수가 있을까. SBS 수목 드라마 ‘워킹맘’에서 워킹맘 최가영을 힘겹게 하는 주요인물은 박재성(봉태규)과 고은지(차예련)다. 그런데 코믹극으로 그려지기 때문일까. 이 사회성 짙은 소재의 워킹맘을 다룬 드라마 속에서 진지하게 다뤘다면 천하의 악당이 될 이들이 오히려 귀엽게까지 느껴지는 것은. 악당은 악당인데 좀 어수룩해 보이고, 결국에는 늘 당하기만 하는 이들을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 조금은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평면적인 워킹맘 최가영보다 더 주목하게 되는 이들 캐릭터는 지금 ‘워킹맘’을 보게 만드는 진짜 힘이 분명하다. 울고 있어도 웃음이 터지게 하는 남자, 봉태규 이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먼 남자의 매력은 도대체 뭘까. 필요하다면 눈물에 .. 더보기 주말극의 엄마들, 왜 더 피곤한가 지위가 올라도 일은 더 많아진 이 시대의 엄마들 확실히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진 시대다. 그래서일까. 주말극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건 여성들이다. 그 여성들이라 함은 TV 앞에서 리모콘을 들고 있는 여성들이기도 하고, 그 TV 속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성들이기도 하다.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일상은 따라서 이 시대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가늠하게 해준다. 과연 이 시대의 여성들은 사회진출도 많아지고 위상도 높아진 만큼 덜 피곤한 삶을 살게 된 걸까. ‘엄마가 뿔났다’의 엄마, 김한자(김혜자)의 일상은 노동 그 자체다. 자식들 때문에 늘 뿔이 나있으면서도 손에서는 일을 놓지 않는다. 그녀는 그 누구도 대신 감당해줄 수 없는 뿔을 저 스스로 끌어안고, 툴툴대면서도 늘 가족들의 밥상을 차리고, 방을..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