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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마술사들 위한 헌사

 

방화동 사거리 한 복판에는 매일 마이클 잭슨이 출몰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시간의 마술사들' 특집에서 소개한 이철희씨는 칠순의 나이에도 어김없이 사거리로 나서 절도 있는 동작과 현란한 손짓으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벌써 40년째 '인간신호등'을 자처했다는 이철희씨는 150cm의 작은 키지만 지나는 낯선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덕담을 한다. 모르던 이들도 여러 차례 인사를 받고 덕담을 듣다 차츰 이철희씨와 가까워지고, 이제 아침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고 한다.

 

그가 이렇게 40년째 교통정리를 하게 된 계기는 누나의 뺑소니사고 때문이었단다. 보험을 들지 않아 재산을 탕진했고, 더 입원하기도 어려워 3년 뒤 퇴원한 누나는 그 후로도 7년 간 후유증으로 고생했다고 했다. 도로가 원망스러웠고 운전자들을 보면 '일을 낼 것 같은' 분노가 있었지만, 그가 선택한 건 사거리로 나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40년 간을 교통정리 봉사를 해오고 있었다.

 

'시간의 마술사들' 특집은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가져왔지만, <유퀴즈> 특유의 보이지 않는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며 세상을 밝히는 이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인형병원 김갑연 원장은 낡고 헤진 인형을 수술(?)하고 고쳐주는 일로 누군가의 추억 가득한 시간들을 되살려주는 일을 하고 있었고, 무려 30년 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을 선보였던 한민홍 대표는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사서 쓰려는 기업들의 잘못된 인식 속에서 지금껏 홀로 외롭게 그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김갑연 원장이 복원해준 건 단지 인형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갖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잊고 지냈던 동심이었다. 또 낡으면 당연히 버려지는 어떤 것들이 아니라, 그 낡은 것 속에 담겨진 시간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게 해주는 일. 그래서 인형을 수선해주는 일은 마치 그걸 가진 이의 마음을 수선해주는 일처럼 보였다.

 

너무나 차분하게 자신이 일찍이 했던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와 성과들을 이야기하는 한민홍 대표의 모습에서 어떤 뭉클함이 느껴졌던 건, 제작진이 "외롭지 않으셨냐"고 묻는 대목에서였다. 너무 시대를 앞서갔던 그의 연구에, 미래를 위해 투자하지 않는 당대의 분위기는 그를 얼마나 외롭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기의 그 길을 지금껏 걸어가고 있다고 했다.

 

영화 <승리호>, <기생충>, <신과 함께> 등 다양한 영화에 VFX 작업을 한 덱스터 강종익 대표는 할리우드의 10분의 1 예산으로 <승리호> 같은 작품의 CG를 만들어냈던 장본인이다. 그런데 이건 굉장히 가성비 높은 기술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냈던 그 힘겨운 시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과거와 달리 노동환경이 상당 부분 개선되어 있다 했지만 그것 역시 그간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이날 마지막 출연자였던 김범석 종양내과 의사가 들려준 이제 삶의 끝을 앞둔 환자들의 이야기가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도, 그렇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 같은 인물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흉부외과만큼 찾지 않는 종양내과 의사로서 살려내기 보다는 좀 더 오래, 고통 없이 남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김범석 같은 인물은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분들이 있어 세상은 조금 따뜻해지고 살만해지는 것일 테니까.

 

마침 '시간의 마술사' 특집편이 방영된 날은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가 치러진 날이었다. 저마다 자신이 왜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강변하고, 경쟁자의 약점을 물어뜯는 네거티브 선거를 봐왔던 대중들이라면, 이렇게 보이지 않게 묵묵히 무려 수십 년 간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거리로 나서 인간신호등을 자처하고, 낡은 인형을 수선해 누군가의 추억을 복원해주며,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외로워도 걸어가고, 조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으며, 마지막 가는 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왔을 게다. 실제로는 이런 분들이 있어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니까.(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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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100회, 길거리는 못나가지만 낮은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100회를 맞았다. 하지만 100회라고 해서 대단한 특집을 마련한 건 없었다. 유재석의 말대로 늘 하던 대로 정성스레 한 회를 준비했다는 것이 100회를 맞이한 <유퀴즈>의 자세였다.

 

사실 많은 시청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길거리로 나가지 못하게 된 <유퀴즈>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초창기 어설프긴 했지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시민들과 소탈하게 나누던 인생 이야기들과, 이를 통해 세상에 저마다의 모든 삶이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작지 않은 위로를 전해준 면이 있다.

 

결국 코로나19 이후로 길거리가 아닌 특정 공간을 선택하고, 인물들도 특정 카테고리(예를 들면 특정 직업이라든가, 특정 유사 사례 같은)에 맞는 섭외로 이뤄지게 됐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퀴즈>는 이른바 <유퀴즈> 다움을 저버리지는 않았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과거 길거리에서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한 '낮은 시선' 덕분이다.

 

100회 특집으로 '○○의 현실판'이라는 카테고리를 세운 것도 그냥 붙여 놓은 게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의 현실판으로 출연한 최연소 체스 국가대표 김유빈양이나, 18년 간 뽀통령의 목소리를 해온 '뽀로로의 현실판 성우' 이선, 영화 <협상>의 현실판으로 국내 1호 위기협상전문가인 이종화 대표를 통해 '○○의 현실판'을 굳이 보여주려 한 건 그 지향점이 이 프로그램에 그간 출연했던 분들을 위한 헌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재심 전문 안준영 변호사가 출연했을 때 재심 결과를 기다리던 피해자 장동익씨가 무죄 판결을 실제로 받아 그 이야기가 현실화됐고, 판다 번식을 시켜서 우리 국민들에게 아기 판다를 보여드리고 싶다 했던 강철원 판다 사육사의 이야기 역시 잘 자라고 있는 아기판다 '푸바오'로 인해 현실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또 '미생'편에 나와 만년부장이 될 걸 걱정했던 자동차 판매왕 박광주씨는 영업이사가 되었으며, 코로나19로 여행사 폐업 결정한 후 사비를 들여 고객들을 무사귀환시킨 일로 화제가 됐던 여주희씨는 다시 여행사를 열고 관광의 날 장관 표창을 받았다. 무려 700만 원어치의 껌을 승객들에게 나눠줘 온 명품택시기사분은 제과업체로부터 껌을 지원받게 되었다고 했다. 100회 특집으로 '○○의 현실판'을 선택한 건 결국 <유퀴즈>의 현재를 '현실화'한 건 이 방송에 나와 주셨던 위대한 보통서민들이라는 걸 말하기 위함이었다.

 

<유퀴즈>는 이제 BTS 전 멤버가 먼저 원해서 출연하고, 아이유 같은 시대의 아이콘이 찾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물론 이들을 보게 되는 일은 즐겁고 반가운 일이지만, 적어도 서민들이 주인공이어서 더욱 가치 있게 느껴졌던 <유퀴즈>에서도 이들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 여겨질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BTS나 아이유가 등장해도 괜찮다 여겨지는 건, 이런 유명인들이 등장해도 여전한 <유퀴즈>의 낮은 시선이 변함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BTS 편에서는 그들의 화려한 무대 위 이야기가 아니라, 어찌 보면 그 나이 또래에 고민을 공유하는 평범한 청춘들로서의 BTS를 볼 수 있어서 더욱 가치 있게 느껴졌다. 아이유도 마찬가지다. '나이 시리즈'의 노래에 따라 성장해온 아이유의 이야기 역시 그 나이 또래의 불안과 혼란을 겪는 청춘들과 공유되는 지점이 많았다.

 

물론 <유퀴즈>는 역시 길거리를 나섰을 때 진짜 이 프로그램만의 맛이 우러나는 게 사실이다. 그런 아쉬움과 그리움은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낮은 시선'을 고수하며 유지해가고 있다는 건 <유퀴즈>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BTS나 아이유가 등장해도 그들이 나온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보기 힘든 진솔함이 <유퀴즈>에서 묻어나는 건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니 말이다.(사진:tvN)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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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 밀보드에서 보이는 이들의 진심

 

"진심으로 떴으면 좋겠습니다. 백령도 왕복 시간만 서울에서 12시간 이상 걸리고 섬에서 못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백령도 위문공연을 브레이브걸스분들이 새벽부터 휴가 나가는 병사들 사진 다 찍어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합니다. 오랫동안 높이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럭>에 나온 브레이브걸스가 과거 백령도에서 위문공연을 한 것에 대해 당시 그걸 본 한 분이 남긴 댓글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건 아마도 브레이브걸스가 최근 4년 전 발표했던 '롤린(Rollin)'이 갑자기 차트 역주행을 하고, 급기야 SBS <인기가요> 1위 곡으로 등극한 것이 그저 우연적인 사건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일 게다.

 

이른바 '밀보드(밀리터리 빌보드)' 차트라고 불리며 군 장병들이 심지어 '인수인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밀어주자"고 대거 나서게 된 데는 저 백령도 위문공연의 사례 같은 이유가 깔려 있었다. 그 먼 곳까지 일일이 찾아가 성심성의껏 공연을 펼쳐 보인 브레이브걸스의 '진심'이 통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롤린'이라는 곡이 그다지 매력적인 곡은 아니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롤린'은 한 번 들으면 자꾸만 저도 모르게 따라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강한 곡이고, 특유의 시원스런 청량감이 느껴지는 브레이브걸스의 목소리와도 잘 어울려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곡이다. 이렇게 청량감이 느껴지는 노래에 브레이브걸스 특유의 섹시한 춤동작들은 묘한 균형감을 만든다. 그래서 위문공연 영상을 통해 보면 청량한 목소리, 섹시한 춤동작 하지만 진심 가득한 행복감마저 느껴지는 브레이브걸스의 살아있는 표정들이 더해져 보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든다.

 

하지만 '롤린'의 역주행 신화에는 역시 밀보드라 불릴 정도로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준 위문공연 군 장병들의 '리액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 음악프로그램에 나와서 부르는 '롤린'에서조차 군 장병의 환호성이 환청처럼 들릴 지경이다. 후크 부분에서 장병들이 일제히 입을 맞춰 부르는 노랫소리와, 특유의 '가오리댄스'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은 '롤린'을 더더욱 역동적으로 들리게 해줬다.

 

유재석이 짚어주듯 브레이브걸스가 '존버(존중하며 버티기)'의 아이콘이 된 건 그들의 성공이 타인들에게도 큰 위로를 준다는 측면에서 이 신드롬을 더욱 크게 만든 면이 있다. 이들이 그간 다닌 위문공연만 약 62건이라고 한다. 왜 그렇게 위문공연을 많이 다녔냐는 질문에 이들은 거꾸로 그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답했다. 그렇게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진심을 담아서 하며 버텼기 때문에 그것이 누적되어 지금의 결과가 있었다는 것.

 

최근 들어 이른바 '역주행'이 마치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주 등장한다. 지금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주목받게 되어 우연처럼 보이는 이들의 성공 그 뒤안길을 들여다보면, 이제는 대중들이 참여함으로써 흐름을 바꾸고, 역주행까지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그건 진심이다. 누가 뭐래도 묵묵히 노력해온 그 과정들이 누적되어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바로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 현 대중문화의 흐름을 브레이브걸스의 사례를 통해 보여줬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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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지진희처럼 연예인 출연에도 진심을 담는다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93화의 주제는 '○○'에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소개된 이들은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제설제를 만든 양승찬 대표,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놀랍게 빠른 속주를 보여준 리코더 그랜드마스터 남형주, 손님에게 진심인 명품 택시기사 권오길, 우리네 토종 괴물을 발굴하는 곽재식 박사이자 작가 그리고 셀카에 진심인 지진희였다.

 

이번 편에 출연한 모두가 흥미로웠지만 특히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분은 명품 택시기사 권오길님의 사연이었다. 울산에서 유명하다는 권오길 기사님은 타는 손님들에게 껌을 제공하고 쿠션을 놓는 등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진심어린 대화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는 분이었다. 택시에 비치된 방명록에는 그런 권오길 기사님에 대한 손님들의 고마운 마음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매일 같이 채워 넣는 껌 비용만으로도 지금껏 700만 원 넘게 썼다는 권오길 기사님은 손님들에게 맞는 덕담을 해주고, 재치 있는 농담으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는 등 택시에도 진심이 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진심은 손님들이 남긴 방명록에도 담겨 있었다. '센스쟁이 기사님- 늦은 새벽 집안일로 먼 길 다녀오다가 터미널에서 마주친 기사님- 피로가 풀리는 껌 그리고 친절 감사합니다-', '명품과 함께 시작하는 2020년 휴가 첫 발걸음에 다소 인연이 놀랍고 감사하다. 이 기사님의 마인드야말로 명품 중에 명품이 아닐까 싶다.'

 

권오길 기사님이 들려준 단골손님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실로 감동적이었다. 한 2-3년 연락이 없다가 받은 단골손님은 문자로 '연락이 안 됐던 3년 동안 암 수술을 12번을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고 했다. 이 전화를 하기 위해 1년을 망설였다는 손님에게 권오길 기사는 어떤 일이든 돕기 위해 모닝콜을 해주고 병원을 데려다 주고 화장실 변기가 막힌 것까지 뚫어줬다는 사연까지 들려줬다. 그 손님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친구도 부모님도 다 떠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권오길 기사님은 자신이 더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어 마음 아팠다고 했다.

 

<유퀴즈>는 코로나19 때문에 길거리로 나서서 그 곳에서 만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주제에 맞는 인물들을 섭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리운 건 그 보통사람들이다. 그런 점에서 권오길 기사님의 이야기는 <유퀴즈>가 길거리로 나서던 때의 한 풍경을 다시금 보는 듯한 감동을 줬다.

 

중요한 건 이 날 같은 주제로 출연한 지진희에게서도 그 섭외 자체에서 진심이 느꼈다는 점이다. 보통 연예인들의 출연은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위한 선택이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유퀴즈>에 출연하는 것이 주목받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듣는 이 프로그램과는 어울리지 않을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아무런 홍보 이슈 없이 출연한 지진희는 이번 주제가 내세운 '진심'이라는 코드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사실보다 모든 것에 진지함을 보이는 그의 모습은 그 때문에 유재석을 빵빵 터지게 만들었고, 그런 진지함이 그가 지금껏 살아왔던 연기 인생에도 묻어나 있었다는 걸 보여줬다.

 

연예인이 출연해도 특별한 홍보 이슈가 아니라 주제에 걸맞는 인물이고 또 그 목적에 어울리게 섭외된다면 그것이 <유퀴즈>에는 의외로 괜찮을 수 있다는 걸 이번 편은 보여준 면이 있다. 즉 지진희처럼 유명한 연예인과 더불어 권오길 기사님처럼 보통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인물이 나란히 한 자리에 앉는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갖는 진심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이 나와 그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유퀴즈>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이번 지진희처럼 연예인 출연에도 진심을 담는다면 시청자들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걸 이번 편은 보여줬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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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가 조명한 숨겨진 주인공들의 가치

 

"난리 났네 난리 났어-" 부산세관에서 일하는 김철민 팀장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나와 했던 영화 <범죄와의 전쟁> 성대모사는 순식간에 짤이 되어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다른 출연자들이 나왔을 때도 수시로 이를 따라하면서 마치 이 프로그램의 공식 유행어가 됐고, 이는 <난리 났네 난리 났어>라는 스핀오프격의 프로그램으로까지 런칭되어 이제 방영을 앞두게 됐다. 

 

이 유행어가 특히 기분 좋게 느껴졌던 건, 그것이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배우의 대사에서 탄생한 게 아니라, 주연 옆에서 잘 드러나진 않지만 맛깔스런 연기로 그 장면들을 빛내주는 조연의 대사에서 탄생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건 늘 TV를 틀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들만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분들이나 세상 구석구석에서 유명하진 않아도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분들을 카메라 앞에 보여준 이 프로그램의 성격과도 잘 맞는 일이었다. 

 

마침 'Unsung Hero(드러나지 않는 영웅)'라는 주제로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바로 그 "난리 났네 난리 났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의 아내로 출연했던 배우 김영선을 초대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방영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예능, 아니 방송 출연 자체가 낯설다는 김영선 배우는 자신을 알린 작품으로 <유퀴즈>를 꼽을 정도로, 여러 작품에 출연하긴 했지만 했던 역할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로 데뷔했다는 김영선 배우는 27년 간 연기의 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물론 연기만으로 생활하기가 어려워 대리운전, 학습지 배달, 호프집 서빙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고 하는 김영선 배우는, 여러 일을 해봐도 자신에게 맞는 건 역시 연기라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 들어갔지만 숫자에 약하다고 했고, 옷 장사도 해봤지만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했다.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천상 배우였다. 

 

놀라웠던 건 눈물 연기를 몰입하는 건 기본이고, 상대 배우가 감정이 잘 안 잡힐 때 그걸 유도해내는 역할 또한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조세호를 대상으로 김영선 배우가 손을 잡고 얼굴을 마주보는 것만으로 조세호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기막힌 광경이 연출될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조세호는 김영선 배우가 눈빛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눈물이 쏟아졌다는 것. 

 

김영선 배우가 보여준 것처럼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영화 판으로 보면 주인공 몇 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김영선 배우처럼 그들 주변으로 수십 명의 인물들이 존재한다. 어찌 보면 주인공을 빛내주는 그들이야말로 숨겨진 주인공들인지도. 

 

<유퀴즈>가 조명한 국내 1호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이나, 불펜포수 안다훈, 액션 대역 배우 김선웅이 그런 인물들이다. 무수히 많은 작품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장소들이나 공간들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김태영 같은 로케이션 매니저가 있어 작품이 빛나고, 불펜에서 선수들의 볼을 받아주고 그들의 매니저 역할을 해주는 불펜포수 안다훈 같은 인물이 있어 팀의 보이지 않는 전력이 생겨난다. 또 자신을 최대한 지우고 주인공을 드러내게 하는 게 일일 수밖에 없는 액션 대역 배우 김선웅 같은 인물 또한. 

 

스포트라이트 뒤쪽에 있는 일이 어찌 어렵지 않을까. 안다훈 불펜포수가 자신을 '야구하는 피에로'에 비유한 건 그런 고충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팀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체크해야 하는 자신의 직업 속에서 그는 늘 웃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힘겨운 일은 피에로처럼 숨겨야 되는 직업이라는 것. 하지만 그래도 그가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들어 있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걸 그는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배우 김영선과 불펜포수 안다훈 같은 인물들이 넘쳐날까. 그들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진짜 세상이 움직이는 동력이 아닐까. 그러니 운 좋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입장이 된 이들이라면 그들 뒤에 이처럼 실제 동력이 되어주는 'Unsung Hero'들이 존재한다는 걸 잊지 말기를. <유퀴즈>는 말하고 있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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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대동물수의사.. '유퀴즈'의 우직한 시선을 기대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소의 해를 맞아 이를 특집으로 꾸민다고 했을 때, 다소 뻔한 예상했던 게 사실이다. 소띠 출신 누군가가 나온다거나, 소와 관련된 인물들이 나올 거라는 것. 사실 이 특집에 등장한 이들은 모두 소와 무관하다 할 수는 없었다. 이를 테면 소띠 프로게이머 '무릎' 선수나, 큰 동물들을 치료해 매일 소를 접하는 대수의사 이한경 원장이나, 소몰이 창법의 SG워너비 김진호 같은 출연자들이 있었으니.

 

하지만 <유퀴즈>는 단순하게 카테고리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소라는 동물이 가진 특성 중 '우직함'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그런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초대했다. 즉 게임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이 초대된 건 소띠 프로게이머이기도 했지만, 그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현역으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채 소처럼 우직하게 버텨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장기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그는 현재 65회 우승을 했는데 100회 우승을 채워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붓글씨를 대필해주는 일을 하면서, '소처럼 우직하게' 서예의 길을 걷고 있는 이정화 서예가도 마찬가지였다. <해를 품은 달>,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육룡이 나르샤> 같은 작품들의 붓글씨를 대필해온 이정화 서예가는 이제 겨우 31세. 하지만 7살 때부터 시작해 걸어온 길은 결코 짧지 않았다. 그의 붓글씨가 놀라운 건 그저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감정들이 더해진 글씨를 쓴다는 것이고, 대필을 했던 것처럼 쓰는 연기도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캘리그라피에 가까운 글씨도 척척 써내는 이정화씨는 마치 그림 같은 붓글씨로 <유퀴즈>를 유재석과 조세호가 걷는 모습으로 써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치 밴드의 유진과 함께 세계투어를 하며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일도 했던 그는 프리랜서로서 수입이 많지 않아 "조금씩 먹고 살고 있다" 했다. 한 달에 20만원을 못 벌 때도 있다는 그는, 그런 어려움보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 유지하고픈 '순수한 마음'이 이런 현실적인 문제로 작아지는 게 더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여러모로 사람들이 찾지 않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일이 '서예'지만, 그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며 그래도 끝을 놓지 않고 있으면 반드시 필요한 서예가로 남을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가장 기대되는 개그맨'으로 소개된 김민수와 김해준은 아마도 최근 개그 프로그램들이 점점 사라져 설 자리가 없어진 상황 속에서도 유튜브 같은 새로운 길을 내며 끝까지 개그맨의 길을 걸어간다는 의미에서 섭외됐을 게다. 그간 시상식 소감에서도 또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계속 개그 프로그램의 폐지로 개그맨이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했던 유재석이었다. 그래서 그는 '소의 해' 특집에 개그맨 후배들을 초대해 그래도 우직하게 계속 그 길을 가라는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소진료를 28년 째 하고 있다는 대동물수의사 이한경씨가 섭외된 것도 단지 소를 주로 진료한다는 단순한 의미 때문은 아니었다. 소나 말 같은 대동물(큰 동물)을 치료하는 의사라는 그는 소가 '산업동물'이다 보니 소의 가격보다 진료비가 많이 나오는 경우 진료를 끝까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 말은 대동물수의사라는 직업이 반려동물 수의사와 달리 '큰 돈'이 드는 진료가 없다는 뜻이고, 그래서 이 분야를 선택하는 이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할 그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가 이 특집에 섭외된 진짜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SG워너비의 김진호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소몰이 창법을 했기 때문에 섭외된 게 아니라, 그가 현재 걸어가고 있는 길이 다른 가수들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었다. 재능기부에 가깝게 고3 졸업식이나 병원 같은 곳을 다니면서 무료로 노래를 해주며 그런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길을 가고 있다는 것. "빈 주머니로 만나서 같이 무언가를 노래로 나누는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스타가 되기 위한 가수의 길이 아니라, 노래가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는 길. 그래서 그의 노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길거리로 나가지 못하고, 그래서 그 곳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을 만나기 어려워진 <유퀴즈>는 그래서 그 대안으로 특별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을 섭외해 방송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은 아니어도 다소 유명한 이들, 성공한 이들이 섭외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에 대한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유퀴즈> 소의 해 특집이 보여준 것처럼, 저마다의 위치에서 심지어 그 직업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누군가는 그 일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우직하게 그 길을 가고 있는 그런 이들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유퀴즈> 역시 우직하게 이런 길을 가기를.(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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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돈도 중요하지만 일에 대한 소명의식이 없다면

 

"진짜 지쳤을 때 집에 와서 집어 들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좀 따뜻하고 내일 일어날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 소설가로 잘 알려진 정세랑 작가는 자신이 쓰고픈 책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어려서부터 책 읽는 걸 유독 좋아했고, 또 글 쓰는 걸 좋아해 매일 샐러리맨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고 일이 끝나고 나면 타인의 글을 잃거나 작품을 보며 논다는 정세랑 작가. 책 판매부수에 대해 신경이 쓰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가 글을 쓰는 진짜 이유는 그의 그 말 속에 담겨 있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것.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겨울방학 탐구생활'이라는 부제를 달고 어떤 분야를 탐구함으로써 그것을 직업이 된 이들을 담은 이야기는, 직업이 갖는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실 우리에게 직업이라고 하면 먼저 '밥벌이'에 '생계'를 생각하고 그래서 현실적인 '돈'을 떠올리는 게 보통이 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소명의식 같은 것들은 그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후순위로 밀리거나, 당장의 선택기준이 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새로운 상상력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정세랑 작가는 '어떤 질문이든 답을 알려주는 사전이 있다면 묻고 싶은 질문'이 뭐냐는 물음에,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고 했다. 가장 시급하게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알면 다 같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정세랑 작가는 "지금까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주의를 기울여야할 사회 문제나 약자의 목소리를 담는 일이 자신의 소명이라는 걸 은연 중에 말하고 있었다.

 

<조선잡사>를 쓴 강문종 교수는 조선시대를 연구하다 가장 궁금했던 게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는가 였다고 했다. 그래서 조선시대 직업을 탐구한 그는 <의궤>라는 책에만 160개에서 200개의 직업이 있다고 했고, 가장 큰 돈을 번 직업이 사쾌(부동산 중개업자), 수모(웨딩플래너) 같은 직업도 있었지만, 매품팔이(매를 대신 맞아주는) 대장자 같은 불법이지만 살기 위해 대신 맞는 일까지 했던 직업도 있었다고 했다. 

 

막힘없이 조선시대 직업에 대해 다양한 정보들을 풀어내주는 강문종 교수에게 조세호가 놀랍다고 말하자, 그는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며 '잘난 척 하는 것'이 그 동기라는 소탈한 이야기를 내놨다. 최근 개그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방송사에서도 개그맨 공채를 하지 않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유재석이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건 아니냐고 묻자, 강교수는 즐거움을 주는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며 직업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들려줬다. 

 

그는 이 탐구를 통해 "아주 사소하지만, 아주 지저분하지만 본인의 생계를 위해 또는 본인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며 분뇨를 처리하던 '똥장군'을 연암 박지원이 <예덕선생전>에서 '선생'이라 표현했던 대목을 들려줬다. "좀 더러운 것 또는 뭐 중요하지 않게 생각되는 수많은 직업들이 끊임없이 유지가 되고 거기에 종사하면서 생활했던 사람들은 무슨 힘으로 살아갔을까"하는 스스로 드는 의문에 대해 그는 '자기만의 문법과 자기만의 가치를 만드는 것'이 그 힘이었을 거라고 말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22개국의 참전용사를 찾아가 사진을 찍어 전달하고 그 기록을 남기는 일을 사비를 들여 하고 있는 사진작가 라미는 바로 그 '자기만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직업인이었다. 2017년부터 개인작업으로 시작한 이 일로 그가 찍은 참전용사의 수만 1400명. "사진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무언가를 기록해서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은사가 말해준 사진의 진정한 가치를 그는 빚을 내서도 하게 된 그 일을 통해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영국의 참전용사였던 크리스토퍼 콜드레이는 불편한 몸에도 군인으로서 서서 찍겠다 말하며 아내의 부축을 받고 사진을 찍었는데, 라미는 그 사진을 전달하러 갔을 때 며칠 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아내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결국 크리스토퍼 콜드레이는 라미가 말한 사진의 가치 그대로 '기록'을 통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직업이 단지 생계를 위한 돈의 차원을 넘어 소명의 가치를 갖는다는 걸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직업 선택에 있어서 현실적인 '밥벌이'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 자체가 힘겨워진 현실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에 돈만이 가치 기준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유퀴즈>는 에둘러 보여줬다. 최근 출연자 논란으로 질타를 받은 뒤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큰 실망을 안겼다"며 공식 사과문을 내놓은 <유퀴즈>가 프로그램 내용으로 그 사과의 진정성을 드러낸 셈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이야말로 코로나로 인해 '직업의 세계'를 주로 다뤄왔던 <유퀴즈>가 향후 계속 추구해야할 방향성이 아닐까 싶다. 그저 연봉이나 수입 그리고 그 수치로 얘기되는 성공에 경도될 것이 아니라 소박하게 살아도 저마다의 소명의 가치를 드러내는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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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가 한 해의 마무리에 들려준 해고, 은퇴, 사별의 이야기

 

"기장님들이나 나이가 좀 있으신 사무장님들은 가정을 책임지셔야 하고 자격증이 되게 전문적이잖아요. 항공쪽 아니면 이걸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간담회 같은 데 가보면 택배 알바를 가셔서 다리를 다치셔서 목발을 짚고 오신 분도 계시고... 거의 눈물바다였던 것 같아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한 해의 마무리 방송에 '시작과 끝'이라는 주제로 초대한 한 항공사 승무원이었다 정리해고된 류승연씨는 의외로 너무나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어려움보다 간담회 같은 데서 봤던 나이가 있으신 선배들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했다. 선배들은 늘 밝고 긍정적인 류승연씨를 보며 힘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너무나 잘 구해서 '알바몬(알바괴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류승연씨는 무급휴직 7개월 동안 전시회 안내, 텔레마케터 꽃집 판매원, 피부 테라피샵 접수원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야기를 꽤 밝은 얼굴로 웃으며 전해줬다. 지난 2월에 입사해 비행을 1년 정도 하다 해고통지를 받았다는 류승연씨. 취업 시험에만 30번 정도 떨어져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된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소중했을까. 

 

누구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자신에게 "넌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 자꾸 이야기한다며 밝게 얘기하던 류승연씨는 그러나 다른 동료들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먹먹해했다. 그는 자신을 보며 힘이 난다 말해주는 선배, 동료들의 이야기 때문에 애써 밝게 웃고 있었다. 힘겨워도 애써 웃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잘 될 거라 말하는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분들이 있어 이 어려운 시국에도 우리는 또 다른 시작을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올해의 마지막 초대손님으로 소개한 허필용씨의 이야기 역시 이 날의 주제였던 '시작과 끝'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36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허필용씨. 하나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마주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평범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위대함이 느껴지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 직장에서 아내도 만나 결혼하고 한 평생을 보냈던 허필용씨는 직장이 그저 일터가 아닌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니 그 곳을 떠나는 소회와 상실감이 어찌 없을까. 은퇴자가 갖게 되는 막막함이 있지만 함께 온 아들과 딸은 그가 그래도 든든해하는 의지처이기도 했다. 12월 31일자로 정년퇴직하지만 3개월 휴가를 줘서 마지막 출근을 하게 됐던 날 딸이 차려줬다는 아침상의 이야기에서 그가 느꼈을 고마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왜 아침상을 차려주셨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딸은 "일부러 기억을 했다"고 했다. "아빠가 마지막 출근인데 어떤 심정이실까 저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거예요. 해드릴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말하는 딸의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 또한 따뜻하게 느껴졌다. 허필용씨는 조심스럽게 올해 먼저 떠나간 아내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은 직장을 떠나게 됐는데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고. 딸이 아버지에게 마지막 날 아침상을 차려드린 데는 바로 그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해드리려는 마음이 있었던 거였다. 

 

올 7월 암으로 사별했다는 아내를 매일 생각한다는 허필용씨는 "퇴직의 의미"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는 상실감"이 더 많고 늘 함께 했던 사람을 먼저 보냈다는 사실에 마음이 저리다고 했다.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보다는 남편과 아이들 걱정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아내에게 전한 허필용씨의 영상편지는 짧아도 우리네 삶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사랑하는 박순애. 나란 사람 만나서 6년 연애하고 29년 동안 우리가 부부로 살았어. 인생 살다보니 이런 일 저런 일도 많이 겪었고, 같이 살면서 나는 그대와 같이 살았던 시간들이 내 몸 속에 다 녹아있어. 행복했어.. 자기가 걱정하지 않게 아이들 잘 뒷바라지하고 하늘에서 만났을 때 나 이렇게 살았다고 자랑할게. 그 때 다시 만나면 말 많다고 흉봐도 좋아. 할 얘기 많이 있어." 

 

유재석은 엽서로 보내 준 자기님들의 사연 중, 올 해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누구냐는 질문에 어느 한 사람을 꼽을 수 없다며 이렇게 답했다. "한 분 한 분 인생을 어떻게 보면 다 드라마이고 영화입니다." 실로 이 말은 사실이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지금껏 만난 분들의 이야기는 뭐 대단할 것 없는 소박한 삶들이었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편의 드라마, 영화 아닌 게 없었다. 누구나 그렇게 한 세상 살다 떠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의 삶이 이토록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는 걸 이 프로그램은 비춰주고 있었으니까. 한 해를 마무리하지만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점에 있는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의 삶이 모두 한 편의 드라마고 영화라는 걸 말해주며.(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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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이들이 끔찍한 범죄를 보고 또 보는 까닭

 

조두순, 이춘재, 정남규, 유영철... 이름만 들어도 분노하게 되는 끔찍한 범죄자들을 마주한 채 면담하고, 살인 현장을 찾아 그 범인의 동기와 동선을 찾으려 범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며, 심지어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범죄자와의 심리적 유대관계까지 갖는 범죄심리학자나 프로파일러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고 또 어떤 마음을 갖고 그 일을 대할까.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그것이 알고 싶다' 2탄 특집으로 마련한 방송에는 범죄심리를 연구하는 이수정 교수,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인 인천지방경찰청 이진숙 경위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같은 분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상상하기도 싫은 연쇄살인범들과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며 때론 함께 밥을 먹기도 해야 하는 그들이 '범죄를 연구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그래야 범죄가 더 일어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수정 교수는 범죄심리학이 범죄자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왜 그 마음을 연구하느냐는 질문에 "범죄자가 형이 만기 돼서 출소를 해도 사회로 돌아갔을 때 또 다시 재범을 할 거냐 안할 거냐는 전적으로 그 사람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마음을 연구 안하면 이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조두순 출소에 대해서 당시의 피해자가 그 곳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사법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단지 엄벌만 하는 게 정의가 아니고 피해자를 회복시키는 것이 사법 정의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그것이었다. 그는 현재의 형사사법제가 무조건 범죄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중심으로 되어야 하는 세상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춘재나 고유정 같은 이들과의 면담을 해 자백을 받아내기도 했다는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인 이진숙 경위는 범죄자들과의 면담이 얼마나 쉽지 않은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보통사람들이라면 그 범죄 과정들을 들으며 경악하거나 분노할 수밖에 없는 면담 과정에서 프로파일러들은 그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라포르'라 불리는 범죄자들과의 친근한 유대관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즉 그들 앞에서는 친밀하게 대화하면서, 그걸 통해 드러난 사건들을 처리할 때는 냉철하게 해야 하는 게 그들이 하는 일이었다.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이 상황을 살인범과 마주해 함께 밥을 먹어야 했던 경험을 통해 토로했다. 그는 그 경험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 같았다며 "범죄자들은 범행을 저지르고 남을 해치기 위해 열심히 먹고 살고" 자신은 "범죄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열심히 먹고 살아야 되는" 그런 극단의 상황에서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 그 순간에 얼마나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교차됐을까.

 

2009년 강호순 체포 이후 연쇄살인범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권일용은 그것이 없어진 게 아니라 빨리 잡히는 것이라고 했다. 즉 범행 후 빨리 잡히기 때문에 연쇄살인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지, 만일 늦게 잡혔다면 끔찍한 범행이 더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빨리 잡히는 이유에 대해 권일용은 시민의식이 높아졌고 CCTV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활용하면서 검거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 했지만 범죄심리학자나 프로파일러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또한 그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유 퀴즈 온 더 블록> '그것이 알고 싶다' 2탄 특집이 특별하게 느껴진 건, 그런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결코 쉽지 않은 일들을 마주하는 분들의 생생한 현장에서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들 또한 한 사람으로서 갖는 복잡한 감정들과 고충들까지 담아냈다는 점이다. 드라마나 영화가 그려내듯 우리와는 다른 어떤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분들의 위대한 헌신이 엿보였다. 모두가 고개를 돌릴 때 그 끔찍한 범죄를 마주하고 보고 또 보는 그런 분들의 헌신이 있어 그나마 우리의 안전이 담보되고 있는 게 아닐까.(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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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의 승승장구, 포스트 코로나에도 바라는 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시청률이 5%(닐슨 코리아)를 넘겼다.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해 겨울 휴지기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1%대까지 떨어졌었다.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또 퀴즈를 내 상금을 주는 다소 실험적인 방식이었지만,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서 1%대 시청률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그해 겨울 휴지기를 지나면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프로그램을 재정비했다. 무작위로 이뤄지는 길거리 토크가 가진 불안감 때문에 퀴즈라는 형식을 넣어 거기에 집중했던 초기의 방식을 버리고, 토크에 더 집중하는 걸 선택한 것이다. 퀴즈는 토크를 함께 해준 분들에게 상금이나 선물을 주기 위한 장치 정도로 활용되었다. 시청률은 2%대를 넘겼지만 좀체 3%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제성은 더 높아졌고 호평도 쏟아졌다. 

 

그러다 지난 3월 시즌3로 돌아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코로나19로 인해 길거리로 나가지 못하는 위기상황을 맞이했다. 비대면으로 화상회의 카메라를 활용하기도 하고, 특정 장소로 특정 주제의 인물들을 섭외해 방송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이 비대면 콘셉트로 특정 주제를 설정하고 인물들을 섭외한 역발상은 오히려 이 프로그램에 기회로 작용했다. 

 

5월말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집으로 드라마 속 인물의 실제 인물들로서의 의사들을 섭외해 보여준 방송이 3%대 시청률을 넘기며 화제를 모으더니, 목소리 특집의 아나운서나, 창업으로 성공을 한 CEO, 형사물 드라마나 영화의 실제 모델인 형사들, 개그맨, 법관 등등의 직업의 세계를 주제로 하고 그 카테고리에 맞는 인물들을 섭외한 것이 주효했다. 

 

'조선의 힙스터'나 'K콘텐츠' 특집에 이어 이번 '월드클래스' 특집 같은 세계에서 각광받는 대중문화는 물론이고 우리네 상품이나 콘텐츠를 주제로 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린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시국에 늘 궂긴 뉴스들을 더 많이 접하는 대중들에게 이런 주제의 이야기들은 잠시나마 기분 좋은 소식들이 아닐 수 없었다. 

 

전 세계 군악대들의 축제에서 발군의 성악 실력으로 박수갈채를 받아 화제가 됐던 유영광 성악가나,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 김명중, 국내 최연소 바둑의 1인자 신진서 9단, 세계 4대 패션위크를 장악한 모델 최소라에 이어 유튜브 조회수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아기상어를 만든 회사의 이승규 부사장, 일본의 시즈닝을 이긴 김치 시즈닝을 개발한 안태양 대표, K좀비 열풍을 만든 김은희 작가와 배우 주지훈까지. 이번 월드클래스 특집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코로나 시국이라는 위기에 대처해 얼마나 새롭게 진화했는가를 보여준 사례였다. 

 

물론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출연했던 공유가 말했던 것처럼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초창기 시청률은 낮았지만 길거리에 만나는 보통 사람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여전히 그리운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래서 코로나가 지나고 나면 본래 보여줬던 길거리 토크쇼를 보고픈 시청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을 추구하며 카테고리화 한 변화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은 포스트 코로나라고 해도 과거의 길거리 토크쇼로 그저 돌아갈 수 없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의 방식들이 가진 강점들을 유지해야겠지만, 동시에 길거리 토크쇼가 주던 그 생생한 서민들의 이야기 역시 포스트 코로나에는 더해주기를 기대한다.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경험하게 된 비대면의 상황들은 포스트 코로나에도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라는 전망들이 많다. 즉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코로나 시절에 경험한 비대면의 장점들을 이전의 방식과 균형 있게 맞춰나가는 방식이 현명하다는 것. 현재 코로나 시국에 역발상으로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이런 서민들과의 대면과 비대면으로 하게 됐던 카테고리를 통한 방식을 어떻게 조화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포스트 코로나에는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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