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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유퀴즈'가 담은 우리 시대의 진짜 영웅, 소방관들 "제가 슈퍼맨이었으면 살릴 수 있겠죠. 그런 거에서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혹시라도 내가 지금 남들보다 빨리 가긴 했는데 이거보다 1분이든 5분이든 더 빨리 갔었으면 살릴 수 있었을까..." tvN 예능 이 마련한 소방관 특집에 출연한 김진선 소방관은 자신의 노력이나 고생보다 혹여나 자신이 더 빨리 갔으면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무려 15kg에 달하는 배낭을 매고 보통 사람들이 두 시간 걸릴 거리를 40분만에 거의 뛰다시피 올라간다는 119 산악구조대. 김진선 소방관은 '산신령'이라는 말이 그저 허명이 아닌 분이었다. 매일 같이 산을 오르며 구조를 하고 또 체력을 키워놓는다는 그에게서 혹여나 산에서 사고를 당..
'유퀴즈' 15년차 퇴직수당이 1900만원, 그래도 가슴이 뜨거운 건 국과수의 미세증거 전문가 이동계씨는 얼굴 가득 장난기가 넘쳤고 던지는 말 하나하나에 유머가 담겨 있었다. tvN 이 국과수 특집을 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어딘지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사건, 사고 현장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진실을 찾아내는 직업이 아닌가. 매일 같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보는 직업. 그런데 이동계씨의 얼굴은 아이처럼 천진난만했고, 한때는 화학 전공을 살려 만든 약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포부가 있었지만, 지금은 매달 10만원씩 저축해 괜찮은 차를 끌고 싶은 소망을 솔직하게 얘기함으로써 유재석과 조세호를 웃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장난기 많아 보이던 이동계씨는 유재석이 '어려운 점'을 묻자 자..
'유퀴즈'가 전한 성공하는 요식업의 당연하지만 어려운 기본기 "뚝심이 있는가, 체력이 있는가, 본인이 부지런한가 성실한가 이게 다 되지 않으면 일단 이 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그래요. 제가 이 업을 하면서 한 20년 동안은 공식적으로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어요. 몸이 너무 아파서 죽을 지경이 돼서 병원에 입원한 두 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단 하루를 쉬어 본 적이 없어요." tvN 이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부제로 모신 강릉을 커피의 메카로 만든 김용덕 대표는 자영업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 레스토랑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부지런할 때는 하루에 5,6시간 자면서 일을 했고 새벽시장을 꼭 나가서 식재료를 직접 사서 가게를 운영했다고 했다. 원래 자영업은 그렇게 고단한 거라고 말하는 김 대표..
'유퀴즈'가 소개한 '조선의 힙', 해외에서 열광하는 이유 '범 내려온다'라는 곡으로 '1일1깡'에 이은 '1일1범'이라는 얘기를 만들어낸 이날치는 판소리 별주부전을 힙하게 재해석해냄으로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밴드다. 이미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들은 최근 광고에도 나왔고, 한국관광공사의 서울 홍보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2억 건을 넘기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tvN 예능 이 추석을 맞아 '조선의 힙' 특집으로 마련된 방송에서 이날치는 그 첫 번째 손님으로 자리했다. 이날치 밴드는 '범 내려온다'와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를 오프닝으로 불렀고, 그 곡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절로 들썩이는 어깨춤을 참지 못했다. 우리네 판소리가 이토록 세련되게 재해석되고 그래서 심..
'놀면', 환불원정대를 보면 유재석의 부캐놀이가 새롭게 보인다 "재석 오빠 지미 유 캐릭터 맡고서 눈빛마저 차가운 거 알아? 완전 진짜 다른 사람처럼." 엄정화의 집에 모여 함께 즐거운 식사를 나누던 환불원정대. 이효리가 유재석의 지미유 부캐 놀이에 대한 이야기를 툭 꺼내놓는다. 그러자 엄정화 역시 똑같이 느꼈다며 자신만 그렇게 느껴진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유재석의 연기를 이야기한다. "완전히 눈빛 자체가 달라. 연기자야 연기자. 연기자들은 원래 연기 들어가면 사람이 다른 사람처럼 변하잖아요." 이렇게 일종의 '부캐 놀이'에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며 맞장구를 치는 환불원정대. 유재석이 몰입이 심해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려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며 '몰입병', '부캐병'이라는 농담까지 더해 ..
'유퀴즈', 세대 갈등? 세대는 달라도 미안함이 묻어나는 마음들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잔소리와 조언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엉뚱하지만 공감 가는 '명언(?)'을 남긴 수영이와 승주. 2018년 당시에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이제 중학생이 되어 돌아온 그들은 여전히 Z세대다운 재기발랄한 말들로 큰 웃음을 주었다. "중2병이 뭐냐"는 질문에 "중2병은 중2가 되면 오는 거 아니에요?"라는 답변으로 중2가 되면 오지만 지나면 낫는다는 '우문현답'을 던지는 이들은 자신의 사춘기 걱정에 엄마도 갱년기가 오시는 것 같다며 걱정하기도 하는 생각이 깊은 친구들이었다. 빵빵 터지면서도 공감 가는 대목은 어른과 꼰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어른이 되면 꼰대가 되는 게 아..
'유퀴즈'가 양념치킨, 토끼모자 개발자를 통해 보여준 건 만일 특허를 냈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tvN 예능 이 '이거 누가 만들었지?' 특집으로 출연한 분들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도로를 달리다 보면 노면에 그어진 색깔을 처음 만든 분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양념치킨을 처음 개발하신 분이나, 귀가 움직이는 토끼모자를 만든 분도 만일 특허를 냈다면 돈 방석에 앉아 있을 분들이었다. 모두 특허를 내지 않는 바람에 그런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그게 못내 아까웠던 게 사실이지만 이 분들은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거기에는 단지 돈으로만 환산할 수 없는 세상을 바꾼 이들의 대인배 다운 포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돈은 벌지 못했지만 자신들이 만든 것으로 많은 분들이..
'유퀴즈'가 소개한 김동우 사진작가가 보여준 역사란 그는 기자라는 직업을 접고 2년 간 전 세계를 돌면서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김동우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이야기다. tvN 이 8.15 광복절을 기념해 특집으로 기획한 '남겨진 이들의 역사'편에서 그는 그간 찍었던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거기 담겨진 숨은 역사의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외의 독립운동의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너무나 생소한 이야기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역사들이 어째서 기록으로 남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사실 김동우 사진가가 이 일에 뛰어든 것 역시 바로 이런 안타까움을 충격적으로 접하고 나서였다고 한다. 인도 델리의 레드포트라는 곳을 찾아갔다가 그 곳에서 1943년 아홉 명의 광복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