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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윤스테이', 문화공정 시국이라 더욱 빛난 나영석표 K예능 tvN 예능 가 종영했다. 총 21팀 64명의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1박2일 간의 한국문화 체험. 전남 구례의 아름다운 한옥집 쌍산재에서 가을과 겨울에 걸쳐 촬영된 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우리네 문화의 다양한 요소들로 채워졌다. 처마 밑에 매달려 익어가는 곶감과, 가만히 서서 귀 기울이면 마치 바닷가에 온 듯한 파도소리를 들려주는 대나무숲,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엄마 품처럼 포근히 손님들을 품어주는 객실들. 뛰어 놀 수 있을 만큼 넓은 정원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저수지를 산책하며 처음 만난 국적도 다른 이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광경들. 그 한옥이 넉넉히 품어주는 풍경은 그 곳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도, 그걸 TV로 보는 ..

윤여정의 정중한 자신감, 이것이 진정한 어른의 가치 이건 우리가 '팥죽'이라고 부르는 건데, 팥으로 만든 거예요. 우리는 보통 이걸 새해 전에 먹어요.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에 먹는 음식이랍니다. 각종 질병과 악을 막기 위한 거고요. 내년의 불운을 없애기 위한 거예요. 그리고 이건 새해에 먹는 걸로 아마 여러분도 '떡국'은 드셔보셨을 수도 있어요. 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 거예요." tvN 예능 에서 아침상으로 외국인 손님들에게 내놓은 팥죽과 떡국을 설명하는 윤여정은 굳이 우리식 음식명인 '팥죽'과 '떡국'을 그대로 알려준다. 그렇게 우리 음식명을 말한 후,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또 그걸 먹는 이유가 뭔지, 유래나 의미 등을 재밌게 설명한다. 외국인들은 팥죽이 '내년의 불운을 없애기 ..

'윤스테이' 겨울장사, 메뉴는 바꿨어도 스토리는 너무 익숙해졌다 tvN 예능 가 겨울장사를 시작했다. 가을장사 때 내놨던 메뉴는 새롭게 바뀌었다. 밀전병이 애피타이저로 등장했고, 메인메뉴도 찜닭, 산적, 수육으로 바뀌었으며 후식도 인절미를 이용한 와플이 제공되었다.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 새 메뉴들을 만들어봤던 지난 회에서는 제대로 성공한 음식이 없어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싶었지만, 실제 외국인 손님들에게 선보인 음식들은 호평 일색이었다. 겨울이어서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객실은 난방에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문틈을 잘 막았고 바닥도 뜨끈했다. 게다가 외국 손님들이 체험할 수 있게 다양한 민속놀이 기구들이 비치되었다. 손님들은 그래서 연을 날리며 놀았고, 넓은 공간에서는 미니축구를, 손님들의..

'윤스테이', 윤사장님도 인정한 박서준 묵묵히 일하는 그가 있어 "어머 서준이는 너무 열심히 일한다. 너 그냥 이 집 너 줄게. 네가 알아서 해." tvN 예능 에서 윤여정 사장님(?)은 박서준이 알아서 부각을 만들고, 닭강정 초벌 튀김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박서준은 자신은 경영을 모른다며, 그냥 기름 냄새가 좋다는 말로 그 칭찬을 농담으로 받아 넘긴다. 사실 에서 박서준은 주목도가 그리 높지 않다. 다른 출연자들이 워낙 드러나는 존재감을 갖고 있어서다. 윤여정은 대표답게 오는 손님들을 맞고, 저녁 식사 자리에 메뉴를 받으며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도드라진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외우려 애쓰는 모습은 그 자체로 훈훈한 분위기와 감동을 준다. 녹색기후기금에서..

'윤스테이', 최우식이 끌어주고 정유미가 밀어주니 너무 손발이 척척 맞아서인지, 여유마저 느껴진다. tvN 예능 는 첫날과 이튿날의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처음 '윤스테이'에 도착해 주방에 적응하고, 한꺼번에 여러 손님들의 저녁상을 코스로 준비해 내놓는 과정은 멘붕 그 자체였지만, 이튿날 한 팀이 사정으로 취소된 가운데 5명의 외국인들을 위해 서빙하는 저녁시간은 여유를 넘어 '한가함'까지 느껴졌다. 그래서였을까. 이튿날의 영상에는 자주 전날 멘붕 상황에 빠졌던 직원들(?)의 모습과 비교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했다. 또 사실 그리 큰 문제가 아닌 일들조차 마치 무언가 큰 사건이 벌어진 것 같은 '낚시성 편집'도 살짝 들어갔다. 저녁시간이 지났는데도 식사를 하러 내려오지 않는 신부님들 때문에 걱정하는..

'윤스테이', 윤여정의 이런 자세가 예능의 품격을 올린다 tvN 예능 에 손님으로 온 네팔 가족은 3대가 함께 했다. 귀여운 딸을 둔 부부가 장인, 장모를 초대해 함께 '윤스테이'에 같이 오게 된 것. 장인어른은 채식을 고수하는 비건이어서 '윤스테이' 사람들은 거기에 맞는 음식들을 준비해 내놨다. 고기 대신 콩고기를 넣어 만든 궁중떡볶이를 저녁식사로 내주었고, 아침에는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로 야채만두를 따로 준비했다. 손님을 위한 세심함은 그 비건 장인어른을 위해 최우식이 김치 대신 매실장아찌와 마늘쫑 같은 다른 반찬을 준비하는 데서도 드러났다. 김치에 새우젓이 들어가 있어서였다. 윤여정은 서빙을 직접 하면서 그 음식들이 비건을 위한 채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혹여나 갖게 될 불안감..

'윤스테이' 유머에 배려, 성실함까지..이래서 사랑받는 것 "당신이 에 나온 배우라고요?" tvN 예능 에서 숙소까지 안내를 해주는 최우식에게 외국인들은 그렇게 물었다. 이 장면은 한국에서 1년 미만을 거주한 외국인들을 손님으로 받아 1박2일 간의 한국문화 체험을 해주겠다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걸 맡은 이들이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박서준, 최우식 같은 이제는 월드클래스라고 불러도 될 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라는 사실을 끄집어내 보여준다. 물론 외국인의 놀라는 리액션을 통해 전해지는 진한 '국뽕'의 향기가 묻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는 어쨌든 그 콘셉트 자체가 '한국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체험해주겠다는 것에 맞춰져 있다. 그러니 한식이나 한옥 그리고 한국의 정이 느껴지는 문화들에 대해 외국인들이 보여..

'윤스테이'가 코로나 시국에 내놓은 명민한 선택 tvN 이 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더 이상 나갈 수 없게 되었고, 그래서 미뤄지다 결국 국내를 선택하면서 식당보다는 '한정된' 인원만 예약을 받아 할 수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옥 숙박업을 미션으로 삼게 된 게 의 기획의도였다. 사실 코로나19 3차유행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지난 11월에 촬영된 것이지만, 방영시점이 현재 3차유행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 가 보여줄 '대면의 풍경'들은 보는 이에 따라서는 불편한 지점들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는 시작 전부터 그 '송구스러운 마음'을 자막으로 전제하고, 방송 중간 중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전방역과 철저한 검사를 한 후 촬영에 임했다는 고지를 담았다. 또한 의 '대면 공간'을 전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