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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한석규가 말한다, 음식, 삶에 대한 예의는 이런 거라고 ‘오늘은 좀 매울 지도 몰라’가 먹방, 쿡방 시대에 던지는 질문 아마도 요리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프로그램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 드라마는 낯설 수 있다. 탕수육 하나를 만드는데 이틀이 넘게 걸린다면 그 누가 그 과정을 보려 할 것이며, 그러한 레시피를 따라하려 할 것인가.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과정을 촘촘히 따라가며 보여주고, 시청자들은 그 과정을 보는 내내 먹먹해진다. 도대체 이러한 마법의 레시피는 어떻게 가능해진걸까.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가 그 드라마다. 6회에 등장한 ‘띄엄띄엄 탕수육’을 보면 이 드라마가 어떻게 이 지리한 과정조차 먹먹한 감동으로 만드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말기암 환자인 아내 다정(김서형)을 위해 매일 건강식을 차려 내주는 남편 창욱(한석규). 그런데 갈수록 입맛이 없어지.. 더보기
'나혼산', 배우는 배우 김지훈의 싱글라이프 특별했던 건 김지훈의 배우는 삶, '나 혼자 산다'의 의미 되살려 "혼자 산다는 건 굉장히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과정인 거 같아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 그 때는 사실 세상이 그냥 저절로 돌아가는 줄 알았잖아요. 근데 저절로 돌아가지가 않거든요. 혼자 살아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세상과 부딪치며 배우는 게 많아지는 거죠. 혼자 살면서 이렇게 남는 시간에 배움의 시간을 갖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고... 논어의 시작구절이 그거거든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정말 죽을 때까지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MBC 예능 에 나온 배우 김지훈은 그의 하루를 보여주고 난 정리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다. 그것은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김지훈 나름의 생각을 담은 것이었다.. 더보기
'1박' 닮은 '신서유기7'·'무도' 같은 '돈키호테', 과연 우연일까 tvN 예능이 과감하게 복고 카드를 꺼내든 이유 금방이라도 “1박!”하면 “2일!”할 것 같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KBS 이 아니다. 물론 그 원조를 만들었던 나영석 PD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tvN 은 의 귀환을 보는 것만 같다. 외국에서 진행됐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국내에서 촬영하며 ‘홈커밍’이라는 부제를 붙여서 그런 느낌이 드는 줄 알았지만, 이번 주에 이어진 ‘레트로 특집’을 보니 이 노린 건 복고 콘셉트였다. 국내 촬영은 이를 위한 밑그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의 2회까지가 도사들의 용볼찾기라는 타이틀을 붙여 계룡산 자락까지 가서 갖가지 복불복 게임을 하는 한 편이었다면, 다시 만나 ‘레트로 특집’으로 이어진 3회부터의 이야기는 또 다른 콘셉트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런 구.. 더보기
‘알쓸신잡3’ 김상욱 교수의 과학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 '알쓸3' 과학자 선입견 깬 김상욱, 로맨티스트가 따로 없다“우주는 원래 심심해요. 어떤 뜻에서는 우주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거나 무엇이 거기 뜻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좀 인간의 편견이지. 그냥 계속 돌뿐이고 끊임없이 부딪치고 떨어지고 이런 것에 불과하니까 반복되는 심심함 밖에 없어요.” 유희열이 혼자 바다에서 너무 심심했다는 이야기에 김상욱 교수가 ‘심오한 이야기’라며 그렇게 말하자, 유시민은 농담을 섞어 “김상욱 샘이 결혼을 어떻게 하셨을까” 신기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김상욱은 그것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며 이렇게 말한다.“저는 우주에 있는 하나의 작은 물질의 집합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말씀하신대로 작은 호모 사피엔스 하나. 저도 제가 가진 어떤 감정, 본능에서 벗어날 수 없죠. 당연히.. 더보기
'식량일기', 키운 닭 먹는 딜레마만큼 애매한 재미와 의미 사이 ‘식량일기’, 농사의 과정을 보여주는 의미는 충분하지만tvN 새 예능프로그램 가 첫 회에 주로 화제가 된 건, 과연 직접 알에서부터 부화시켜 키운 닭을 과연 잡아먹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즉 출연자들이 처음 상견례(?)를 할 때 사온 닭과 식재료들로 닭볶음탕을 해먹었을 때는 그토록 맛있기만 했던 그 음식을, 이제 그 재료들까지 직접 생산해 만들어먹어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지자 과연 키운 닭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딜레마가 생겼던 것. 이는 닭을 식량으로 보느냐 아니면 관계를 맺은 하나의 생명으로 보느냐의 차이였다. 내가 직접 키우지 않고 누군가 잡은 닭은 아무런 감정 교환이 없었다는 점에서 식량으로 볼 수 있지만, 알이 부화되어 나온 병아리들을 손수 키우며 그 과정을 들여다본 이들은 쉽게 그 닭을 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