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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동백꽃' 너무 짠한 이정은, 까불이와 동귀어진도 개의치 않다니 ‘동백꽃’, 엄마 이정은은 늘 딸 공효진 옆에서 뭐든 “그래 물증이 없지. 그러니 경찰이 뭐하겠어? 근데 나는 헷갈릴 것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어. 짐승의 에미도 제 자식한테 해 끼칠 놈은 백 리밖에서부터 알아. 그리고 에미는 제 자식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다 해 얼씬대지 말어. 난 동백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나는 해 뭐든지.” 철물점 흥식이(이규성)가 까불이라는 심증을 가진 정숙(이정은)은 그에게 그렇게 말한다. KBS 수목드라마 이 휴먼드라마와 엮어 시청자들을 빠뜨린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정체가 이제 곧 밝혀지려 한다. 그런데 이 즈음에 놀라운 건 이 드라마가 까불이라는 캐릭터를 세워 만들어냈던 스릴러의 정체다. 도대체 이 드라마는 어떻게 스릴러로도 사람을 먹먹하게 만드는 걸까. 까불이의 정체가 밝혀.. 더보기
'동백꽃' 공효진·이정은, 27년 넘은 동병상련 유독 슬펐던 건 ‘동백꽃’ 공효진·이정은, 버려진 이나 버린 이나 찢어졌을 가슴 “엄마가 나보고 진짜 그걸 떼 달라고 왔을까요? 그런 게 어딨어. 엄마 진짜 짜증나. 엄마가 계속 쳐다보는 거예요. 사람 가는데 왜 자꾸 봐. 엄마가 나를 계속 봤어요. 나는 27년을 거기서 기다렸는데 우리 엄마도 그럼 어떡해요?” KBS 수목드라마 에서 동백(공효진)은 용식(강하늘)을 안고 그렇게 말하며 오열했다. 거기에는 동백이 머물러 있었던 27년의 세월이 겹쳐졌다.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 정숙(이정은). 마지막으로 삼겹살을 사주며 “많이 먹어. 밥을 잘 먹어야 예쁨 받지”라고 말하고 떠나던 던 엄마를 어린 동백은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동백은 그렇게 27년 간을 그 지점에 서 있었다. 오지 않을 엄마를 기다리며. 엄마가 신장.. 더보기
'타인은 지옥', 잔인했지만 충분히 그럴 만했던 역대급 문제작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이 지옥이 되자 자신도 타인이 됐다 종영한 OCN 드라마 는 문제작이다. 드라마 시작부터 너무 잔인하고 살벌해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된 흉흉한 뉴스가 들리는 시기에 는 더더욱 논쟁적이다. 도끼로 찍고 칼로 찌르고 감금에 고문에 살인까지 연달아 터져 나오는 드라마를 과연 보여줘야 하는가 하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가 그 비판들을 넘어설 수 있는 건 이런 잔인하고 공포스러우며 끔찍한 상황을 통해 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고시원이라는 타인과의 경계가 희미해진 공간에서 무시로 침범해 오는 이들로 인해 지옥을 경험하는 윤종우(임시완)가 그 공간 때문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그 곳이 지옥이 된다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고.. 더보기
"내가 뭐라고"..'동백꽃' 공효진·고두심·이정은이 겹쳐 보이는 건 ‘동백꽃’, 공효진·고두심·이정은에게 꽃길을 내어주고 싶다 어떤 사람의 현재 행동은 그간 그 사람이 살아왔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마련이다. KBS 수목드라마 의 동백(공효진)은 옹산이라는 곳에 들어와 술집 까멜리아를 열었을 때부터 벌써 마을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어딘가 잔뜩 주눅 들어 있고 자존감이 바닥이라 갑자기 나타나 자신이 예쁘다고 최고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황용식(강하늘)에게 “내가 뭐라고”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놓는다. 거기에는 동백이 그간 고아로서 또 미혼모로서 살아오며 겪은 결코 쉽지 않은 세월들이 묻어난다. 모두가 엄마 손을 잡고 하교할 때 혼자 덩그러니 운동장에 남아 있는 그 경험이나, 미혼모에 술집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을 야릇하게 쳐다보는 사내들과 자신을 여시처럼 백안시하.. 더보기
'타인은 지옥', 배우들은 놀랍지만 보기엔 너무 불편하다는 건 ‘타인은 지옥이다’, 너무 잔인하고 불편해서 못 보겠다?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 때문일까. 웹툰으로서는 괜찮게 보였던 것이 드라마로 보니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진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의 시청자들은 허름한 고시원에 드글드글한 싸이코패스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불편하다고 토로한다. 너무 잔인하고 분위기가 으스스한데다 징그러움까지 더해져 그 곳이 진정 지옥처럼 여겨져서다. 물론 이건 가 이 이상한 고시원을 통해 그리려는 세상의 모습일 게다. 타인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별다른 불편함을 주지 않지만, 숨소리 하나까지 공유되는 고시원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있게 되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고시원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상하다 못해 살인마들이다. 드라마는 그 고시원에 들어가게 된 윤종우(임시완)의 시점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