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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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담|별을 빛나게 하는 별옛글들/명랑TV 2011. 12. 23. 09:54
2인자 연기, 이 정도면 명품이다 이 친구 특별하다. 그저 처음에는 '달인' 김병만 옆에서 보조하는 정도의 캐릭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차츰 그 '받아주는 역할'을 하는 류담의 존재감이 보이기 시작했다. 억지를 부리는 김병만에게 조소 섞인 웃음을 날리며 "뭐라고요?"하고 묻는 그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달인'이라는 코너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 조연 없는 주연 없듯 2인자가 없는 1인자가 있을 수 없다.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이제는 한 물 간 스타 최곤(박중훈)에게 말하듯, '별은 혼자 빛나지 않는다.' 그 별을 빛나게 하는 별, 그가 바로 류담이다. '달인' 바깥으로 나와 연기의 영역으로 들어온 류담은 좀 더 특별해진다. '선덕여왕'에서 그는 이문식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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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극한 생존상황에서 가족이란...옛글들/명랑TV 2011. 12. 19. 09:25
'정글', 우리가 생존에 열광하는 이유 디스커버리 채널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의 베어 그릴스는 이른바 생존 리얼리티쇼의 대명사 같은 인물이다. 그는 말 그대로 오지에 로프 하나만 달랑 들고 들어가 생존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오지를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벌레 정도는 생으로 꿀꺽 하기 일쑤고(단백질 보충을 위해서), 뱀을 잡으면 '최고의 만찬'이라고 한다. 살을 에는 듯한 로키 산맥 강물을 배낭 하나에 의지해 맨몸으로 래프팅(?)을 하고, 절벽 정도 오르내리는 건 일도 아니다. '1박2일'의 강호동은 가끔 프로그램을 통해 우회적으로 베어 그릴스를 언급한 적이 있다. '야생 버라어이티쇼'를 부르짖던 그에게 베어 그릴스가 보여준 진짜 생 야생 리얼리티쇼는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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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김병만을 압도한 류담의 반전옛글들/명랑TV 2011. 11. 28. 09:53
'정글', 생존만큼 중요한 공존의 가치 '정글의 법칙' 악어섬이 보여준 건 '생존'이었다. 그 극한의 낯선 상황에서 가장 빛난 건 단연 김병만과 리키 김이다. 이 두 사람은 끊임없이 집을 짓고 먹이를 구하면서 정글에서의 생존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반면 그 생존 앞에 힘겨운 얼굴을 보인 두 사람이 류담과 광희다. 하지만 악어섬을 탈출(?)해 힘바족 마을로 온 그들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낯선 힘바족 마을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통해 류담과 광희의 새로운 가치가 드러났다. 바로 '공존'의 가치다. 낯가림이 심한 김병만보다 류담이 돋보인 건 열린 마음이다. 아무에게나 다가가 말을 걸고(물론 힘바족 말도 잘 모르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면 웃어주고, 때론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주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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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진정한 코미디언의 조건옛글들/명랑TV 2011. 11. 18. 10:31
김병만, '정글'에서도 그는 타고난 코미디언이다 '얼굴을 가리고, 마음을 숨기고.' 송골매가 부른 '탈춤'이라는 노래는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이 시대의 광대, 즉 코미디언의 조건이기도 하다. 그들은 얼굴을 가리고 마음을 숨긴다. 무대 위에서 넘어지고 쓰러지고 깨지더라도 그 고통이나 심적인 흔들림을 관객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 관객의 웃음은 사라지고 대신 싸한 정적이 일어날 테니까. 김병만이 '개그콘서트' 달인을 무려 4년 간이나 이어오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은 바로 이 진짜 얼굴과 마음이다. 김병만은 늘 달인이라는 캐릭터 뒤에 서 있었다. 줄타기를 배우기 위해 명인을 찾아가고, 수없이 떨어지고 넘어지는 것을 반복했지만 그것은 모두 숨겨졌다.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