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구라 하차, 그 여파가 우려되는 이유 김구라 하차는 이의 없지만, 그 후는? 정신대 발언은 확실히 심했다. 10여 년 전 그것도 인터넷 방송에서 아마도 정신없이 내뱉은 말 중의 하나일 테지만, 그래도 지나쳤다는 건 분명하다. 따라서 김구라의 잠정은퇴 선언은 당연하고 또 적절한 행동으로 보인다. 다소 거친 직설어법에도 불구하고 김구라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안에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여 년 전의 그 말 한 마디는 이 모든 공감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구라는 방송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방송을 한다 한들 공감을 잃어버린 말들은 대중들에게 다가가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있어 김구라가 과거에 인터넷방송을 통해 얼마나 심한 독설을 날렸던가는 이미 다 알고.. 더보기 박근혜는 왜 '힐링캠프'에 나왔나 정치인의 예능출연 왜 많아질까 작년 '나는 꼼수다'가 보여준 건, 정치와 대중문화가 엮어졌을 때 어떤 파괴력이 생기는가 하는 점이다. 정치인과 언론인이 출연했지만 '나는 꼼수다'는 전형적인 대중문화의 형식과 틀을 유지했다. 이 재미의 차원이 갖는 힘은 정치가 늘상 드리우고 있던 무거운 엉덩이를 걷어 차버렸다. 중요한 것은 (이미 식상해진) 내용이 아니라 그 태도와 형식이었다. 정치의 전선이 새롭게 꾸며졌다. 과거 보수와 혁신으로 나뉘던 정당 중심의 정치 전선은 극도의 혐오를 일으키는 정치꾼들의 집단과 정치 바깥에 서 있으나 대중들에게 깊은 소통과 공감을 주는 인물들로 나뉘어졌다.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철수 교수 같은 비정치인이면서 동시에 시민운동가들이 주목받은 건 그 때문이다. 이들이 친 대중문화.. 더보기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