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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정치인 유정현이 방송인 유정현의 발목을 잡다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유정현이 정치를 접고 방송복귀를 선언했다. tvN 에 강용석과 출연한 유정현은 여배우와의 모텔 출입 루머를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유정현이 복귀한 첫 방송으로 김구라가 진행하는 에 강용석과 함께 동승한 데는 그만한 포석이 있다고 여겨진다. 유정현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용석 못지않게 비호감을 산 인물이다. 강용석이 김구라를 통해 부활할 수 있었듯이 유정현도 그런 일종의 김구라 효과를 기대했을 수 있다. 하지만 강용석과는 달리 유정현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그다지 곱지 않다. 아무래도 그가 정치인으로 보였던 일련의 모습들이 대중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정치인으로 입문하는 과정에서도 꽤 많은 말들을..
출생의 비밀 없는 , 그 진면목은 왜 제목을 굳이 이라 했을까. 최근 막장드라마하면 바로 떠오르는 코드가 바로 ‘출생의 비밀’이다. 그런데 그것을 제목으로 세웠으니 은 막장일까. 그렇지 않다. 이 드라마는 막장드라마들이 흔히 사용하는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출생의 비밀’ 코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물론 ‘출생’의 문제가 다뤄지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비밀’이다. 정이현(성유리)에게서 어느 날 사라져버린 10년 간의 기억. 그 속에 담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드라마가 바로 이다. 자고 일어났더니 10년 간의 기억이 사라졌다는 설정은 파격적이다. 무언가 엄청난 충격을 겪은 후, 정이현은 스스로 기억을 봉인해버렸던 것. 깨어나 보니 굴지의 예가그룹 총수 최석(이효정)이 작은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
, 악역들마저 소통하려는 강박의 이유 “그래도 한때 사위였는데. 사위한테 부사장님, 부사장님 한 것도 모자라서... 너 우리 아버지 과거 알지? 그 수치스런 얘길 다 했단다 우리 아버지가. 정말 미치겠다. 우리 아버지 땜에.” 서영이(이보영)의 친구에게 하는 이 대사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아픔 그리고 사랑의 감정이 뒤엉켜 있다. 제 아무리 자신에게 상처를 준 아버지지만, 그 아버지의 치부가 한 때 사위였던 강우재(이상윤)에게까지 드러나는 건 영 싫다는 거다. 그녀는 아버지 욕하고 뭐라 할 권리는 자신과 상우 그리고 엄마한테만 있다고 아버지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 말은 거꾸로 말하면 다른 사람이 아버지 욕하는 건 싫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아버지 이삼재(천호진)가 사위에게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내며 ..
가 보여주는 우리 사회 소통의 문제 가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악역이 없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흔하디흔한 막장드라마의 악마 같은 캐릭터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캐릭터가 될 뻔한 인물들은 있다. 서영이(이보영)의 아버지인 이삼재(천호진)는 집안에 민폐만 끼치며 서영이의 앞길까지 막았던 인물이다. 물론 그런 이삼재는 달라진다. 서영이가 자신까지 부정하고 결혼을 한 것을 그는 진심으로 이해한다. 멀리서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진짜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것. 서영이도 초반 악역 캐릭터가 될 뻔한 인물이다.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은 어찌 됐든 패륜에 해당하는 일이니까.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을 부정했다는 행위는 이기적인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결혼한 서영이 사실 행복하기만 한 건..
300회 특집이 보여준 의 진심 "지금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든든하겠지만 나 때문에 너희들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유재석의 이 한 마디 속에는 그가 얼마나 후배들과 이라는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있는가가 들어있었다. 지금은 함께 방송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아닌 후배들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프로그램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하하나 노홍철 같은 후배들이 남아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것. 이 말은 또한 유재석이 왜 최고의 위치에 있는가를 확인시켜 준 한 마디이기도 했다. 지금 현재 정상의 위치에 서 있지만 늘 제 자리로 내려올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그의 겸손과 배려와 노력의 원천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진다. 늘 원래..
이선희를 통해 보인 '위탄2'의 진심 "그런데 경주야 생방송은 안 되겠어. 섭섭하지?"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에서 이선희 멘토는 멘티인 김경주와 더 이상 생방송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김경주의 눈물을 닦아주며 거듭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선희. 그런 그녀에게 김경주는 품에서 편지를 꺼내준다. 이선희가 멘티들에게 각각 보내줬던 진심을 담은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의자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김경주를 꼭 안아주며 눈물 흘리는 이선희의 모습에서 '멘토'라는 단어의 의미가 되살아난다. 그 장면 위로 김경주의 인터뷰한 목소리가 오버랩되었다. "한 달 동안 가슴이 꽉 찬 거 같아요." 김경주는 최종 미션 무대에 서기 전에 이런 얘기를 했다. "헤어지는 거 정말 싫어요. ..
'내 마음이 들리니'와 커뮤니케이션 흔히들 농담 삼아 "회사 일은 참 회의적이야"하고 말하곤 한다. 여기에는 회의에 대한 조직원들의 두 가지 시각이 들어있다. 그 하나는 회사 일에서 회의가 너무 많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회의가 참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농담이지만 그 속에는 뼈가 들어 있다. 본래 회의란 놈이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정반대의 결과로 흘러가곤 하기 때문이다. 소통은 웬걸? 일방적으로 누군가는 떠들고 나머지는 듣기 일쑤며, 이미 결정된 사안을 가지고 괜스레 확인하고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의견을 묻기가 다반사인데다, 그래서인지 회의를 하고나면 더 심사가 복잡해지는 경우도 많다. 말은 엄청 많이 한 것 ..
가수, 무대, 음악의 조화가 불러온 진정성의 힘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임재범도 울고 동료가수도 울고 관객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이것은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의 힘이었을까,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힘이었을까, 아니면 '여러분'이라는 노래의 힘이었을까. 아마도 이 세 요소 모두였을 것이다. 거기에는 가수들의 스토리를 담고 그들의 무대를 최고치로 끌어올려주는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가 있었고, 그 무대라는 정글에 거친 삶을 그대로 노래에 녹여내며 부르는 가수 임재범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가사 하나하나가 힘겨운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여러분'이라는 곡이 있었다. 이 진정성 덩어리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강심장이 있을까.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여러분'을 부른다는 그 사실 자체가 기대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