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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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들' 박무순 할머니 글, 그 어떤 명문장보다 심금 울렸다옛글들/명랑TV 2019. 6. 4. 12:51
‘가시나들’, 박무순 할머니의 사연에 담긴 이 프로그램의 진심 사실 이제 누구나 글을 쓰고 읽는 세대들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는 그다지 실감나게 다가오지는 않을 게다. 읽고 쓰는 일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로 다가올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를 거꾸로 보면 그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을 못한다는 건 얼마나 답답한 일일까. MBC 이 경남 함양군의 문해학교 할머니들을 통해 느껴지는 건 글을 몰라 힘겨웠던 그분들의 삶과, 지금이라도 글을 배우겠다는 절실함, 노력해도 쉽게 늘지 않는 공부의 어려움, 그럼에도 배워 조금씩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는 즐거움이다. “나는 한글을 못배웠습니다.” 박무순 할머니가 MBC 라디오 에 보낸 사연은 첫 문장부터 듣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어린 시절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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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청년들이 잘 되길 바라는 시장상인들 진심 잊지 않기를옛글들/명랑TV 2018. 9. 28. 09:01
‘골목식당’, 청년들과 시장상인들의 소통이 시작됐다는 건SBS 에서 백종원이 낸 새로운 과제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손님을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 번 첫 번째 시식을 위해 찾아주셨던 주변 시장 상인 분들을 다시 초대해 마련한 자리에서 그 한 분 한 분이 어떤 메뉴를 시켰는가를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실 쉽지는 않은 일일 게다. 하지만 찾아주신 시장 상인 분들 중 한 분은 10년 전 찾아주신 손님 중 특이한 분들은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만큼 자신의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을 기억하는 건 ‘장사의 기본’이라는 걸 백종원은 오랜 장사경험이 있는 상인 분들을 통해 직접 알려주려 했던 것. 찾아주는 손님 자체가 없고, 찾아와서도 한 번 먹어보면 다신 오고 싶지 않다는 손님들의 반응은 대전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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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농부 한태웅의 진심이 '풀뜯소'를 각별하게 만든다옛글들/명랑TV 2018. 7. 4. 13:54
‘풀뜯소’ 16살 농부 한태웅의 일상을 공유한다는 건농촌은 꽤 오래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소재였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됐던 SBS 는 시골에 내려가 그 곳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벌이는 즐거운 한 때를 보여준 바 있고, MBC 은 농사를 도전미션으로 삼아 1년 간의 장기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또 KBS 는 예능 사상 처음으로 농촌 정착형 예능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tvN 가 농촌생활의 일부를 소재로 삼은 바 있다. 그래서 tvN이 새로 선보인 가 농촌을 소재로 한다는 것이 그리 특별하게 다가올 수는 없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어딘가 다른 느낌을 준다. 그것은 한태웅이라는 이제 16살 농부가 그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미 농사경력 8년차인 한태웅은 경기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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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 박민영보다 궁금해진 박서준은 왜 그럴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6. 30. 10:55
‘김비서’, 로맨틱 코미디보다 궁금해진 미스터리“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다.” 이영준(박서준)에게 캬라멜 선물을 받은 김미소(박민영)는 그렇게 혼잣말을 했다. 그 캬라멜은 이영준이 그날 회사에서 김미소에게 하나 남은 걸 빼앗아 먹은 것 때문에 그가 사온 선물이었다. 하지만 그건 김미소에게는 과거 자신이 유괴되었을 때 함께 있었던 오빠에게 받은 것과 같은 것이었다. tvN 수목드라마 는 점점 김미소의 행동보다 이영준의 행동이 궁금해진다. 그러고 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제목은 본래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살짝 감춰두는 일종의 트릭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지금은 ‘이부회장이 왜 그럴까’라고 제목을 붙여도 될 법한 전개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영준과 김미소 그리고 이영준의 형인 이성연(이태환)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