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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곱씹으면 놀라운 '런닝맨'의 진화 '런닝맨'의 게임 예능 한계 극복기 '런닝맨'에서 '스파이 콘셉트'는 게임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그 전까지 '런닝맨'은 어떤 미션을 두고 개인전 혹은 팀 대결을 벌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파이 콘셉트'가 들어가면서 미션은 이중구조를 갖게 됐다. 겉으로 주어진 미션이 있지만, 그 안에 스파이가 들어가 있는 또 다른 미션이 숨겨져 있는 방식이다. 유재석이 스파이가 되어 다른 런닝맨들의 이름표에 물총을 쏘았던 미션은 그래서 '런닝맨' 게임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물꼬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런닝맨들은 미션을 주는 제작진은 물론이고 동료 런닝맨들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두뇌싸움이 치열해졌고 그만큼 게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가능해졌다. 그런.. 더보기
'혹성탈출', 도대체 이 원숭이들의 힘은 뭘까 '혹성탈출', 원숭이의 시점으로 바라보니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세상? 1968년에 나왔던 '혹성탈출'을 TV로 보며 자란 세대라면 '혹성탈출'이라는 제목에서 먼저 이런 생각이 떠올랐을 지도 모른다. 무너진 자유의 여신상으로 집약되는 그 옛 영화에서 우리는 원숭이들에 의해 우리에 가두어진 인간들을 충격적으로 바라봤었으니까. 하지만 2011년 '진화의 시작'이라는 부제를 달고 돌아온 '혹성탈출'은 '진화'라는 그 키워드에 더 집중한다.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가의 얘기가 아니라 진화는 어떻게 일어나고 그 결과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가를 이 영화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애초부터 시저라는 챔팬지가 자신이 떼어낸 목줄을 인간의 목에 걸 의도는 없어 보인다. 결국 갇혀있던 우리를 빠져나와 세상을 일대 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