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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차승원과 유해진의 소박한 밥상에서 경건함이 느껴진다는 건(‘삼시세끼’) ‘삼시세끼’, 이 단순한 소박함에 담긴 삶의 비의 이제 추자도를 떠나야 할 시간, 차승원과 유해진은 마지막 밥상을 차린다. 아침 일찍 손님으로 왔던 김남길을 마중해주고 뒤늦게 차린 아침 밥상은 소박하다. 전날 솥밥으로 먹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인 눌은밥과, 역시 전날 ‘피시앤칩스’에서 칩이 되지 못한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끓인 된장찌개, 그리고 김남길이 가져온 달걀 남은 것에 양파와 파를 송송 쓸어 부쳐낸 달걀말이, 먹고 남은 열무김치다. 그리고 특별하게 된장찌개 안에는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 투망에서 찾아낸 소라 몇 개가 들어갔다.  tvN ‘삼시세끼 light’가 보여주는 끼니의 풍경은 이처럼 한결 같다. 물론 가끔은 바다에서 참치 같은 힘을 가진 부시리를 ‘노인과 바다’의 한 장면처럼 낚아와.. 더보기
'서울촌놈', 한효주도 울컥한 이 소박한 시간여행의 진가 시간과 추억..'서울촌놈'이 제대로 잡은 색다른 여행의 맛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한 아파트다. 아마도 청주 율량동에 사는 많은 주민들은 일상적으로 지나치던 공간이었을 게다. 하지만 그런 일상이 특별해져 감정이 몽글몽글해지고 눈가에 물기가 촉촉해지는 이들도 있다. 바로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다. tvN 예능 이 청주에서 그 곳을 이승기와 함께 찾아간 한효주가 바로 그 인물이다. 한효주는 "기분이 이상하다"며 급기야 좀체 보이지 않던 눈물을 보였다. 아파트 입구를 들어설 때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곳이 무서워 눈을 감고 지나쳤다는 한효주에게 그 평범한 공간은 어린 시절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 터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아이들과 뛰어 놀던 놀이터에서 지금은 사라져버린 그네의 자리를 떠올.. 더보기
'놀면', 싹쓰리 열풍에 담긴 우리 시대 중년의 로망들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가 툭툭 건드리는 추억의 의미 '지난여름 바닷가 너와 나 단둘이 파도에 취해서 노래하며 같은 꿈을 꾸었지.' 혼성그룹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는 누구나 한번쯤 갔었던 젊은 날의 여름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과거형의 회고는 '다시 여기 바닷가'로 이어지며 현재진행형으로 바뀐다. 이미 지나간 청춘의 뜨거운 나날들과 함께 꾼 꿈이 이제는 서랍 속에 꼭꼭 넣어뒀던 추억인 줄 알았는데 다시 여기 바닷가에서 만나니 그가 더욱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가 있어 자신이 별처럼 빛났다는 걸. MBC 예능 가 드디어 공개한 싹쓰리(유두래곤, 린다G, 비룡)의 '다시 여기 바닷가'의 뮤직비디오는 린다G가 바닷가에 앉아 다소 쓸쓸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하지만, 전반.. 더보기
빵빵 터진 '신서유기7', 국내에서 촬영하니 추억도 새록새록 ‘신서유기7’, 마치 과거 ‘1박2일’을 보는 듯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 그런 분들에게 tvN 만큼 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있을까. 언젠가부터 예능 프로그램이 웃음만이 아닌 의미나 정보를 더하기 시작한 건 물론 반가운 일이다. 예능이 웃음을 넘어서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걸 앞장서서 해온 인물이 다름 아닌 나영석 PD다. 그런데 나영석 PD가 대놓고 의미를 떠나 그저 웃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프로그램이 바로 다. 이번 은 ‘홈커밍’이라고 부제가 붙여진 채 국내에서 촬영되었다. 그간 해외로 나가던 프로그램이 국내를 선택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사실 는 지금껏 방송되어온 걸 보면 굳이 해외로 갈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특정 공간이 중요한 프로그램은 .. 더보기
이영표·박지성·안정환, 러시아월드컵 중계대결만 치열했다 볼 것 없던 스웨덴전, 중계 대결 승자는 KBS 이영표러시아월드컵 한국 대 스웨덴 전은 0대 1로 우리 팀이 패배했다. 워낙 팀 사이의 기량 차이가 컸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전후반을 통틀어 이렇다 할 슈팅 몇 번 차보지 못하고 거의 수비에 주력하다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패배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로서는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지더라도 열심히 했다는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받지 못한 건 그래서다. 경기가 워낙 볼 게 없어서였을까.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경기보다 스포츠중계대결이 더 치열한 느낌이다. 지상파 3사가 각각 해설자로 내세운 KBS 이영표, SBS 박지성 그리고 MBC 안정환은 러시아로 가기 전부터 여러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들의 스포츠중계를 홍보했다. 지난 월드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