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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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반격, <신만찬>에 무슨 일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21. 08:10
민폐된 캐릭터들, 신에게 도전하다 은 결국 화해를 그리며 종영했지만,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남겨다. 배우와 작가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기사화된 것은 그 때문이다. 물론 제작진은 이것이 사실 무근이라 밝혔다. 어느 쪽 이야기가 사실인 지는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직접적인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았다고 해도, 이러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어딘가 균열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마도 최재하(주상욱)라는 캐릭터의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최재하는 주인공인 고준영(성유리)과 어린 시절부터 이미 엮어진 캐릭터다. 하지만 진짜 하인주인 고준영이 부모를 잃은 채 다른 삶을 살아오는 동안, 가짜 하인주(서현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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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가 <하이킥>보다 나은 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17. 10:47
시트콤, 굳이 심각해질 필요 있을까 는 확실히 만큼 화제가 되고 있지는 않다. 시청률에 있어서도 5% 정도에 머물러 있다. 역시 시트콤에 있어서는 김병욱 PD가 갖는 존재감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시리즈가 시트콤들 중에서 가장 도드라진 지점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것이 좀 더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은 그 자체가 낮은 자들이 높은 자들에게 날리는 것이니까. 그래서 시리즈를 볼 때 우리는 조금 진지해진다. 캐릭터가 표상하는 현실 반영적인 지점을 찾아내려 하고, 그들 사이의 권력 관계와 그 변화를 예민하게 바라본다. 또 이야기 소재에 있어서도 그 스토리가 갖는 풍자적 의미 같은 것을 찾아내려 한다. 당연히 이런 지점들은 이라는 시트콤에 화제성을 높이는 요소다. 하지만 때로는 과도한 의미화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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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우리를 열광하게 한 것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 18. 10:17
'브레인', 심지어 컬트적인 문제작 "이건 우리의 마음이거든요. 사람이 마음을 만질 수 있다는 게, 신경외과 의사가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이토록 경이로운 뇌를 만져온 인생을 바친 저는 여한이 없습니다. 뇌를 통해서 사람을 이해했고 연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브레인'의 뇌의학자 김상철(정진영) 교수의 이 진술은 마치 작가의 진술처럼 들린다. '브레인'의 작가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뇌를 들여다보고 만짐으로써 그들을 이해하고 연민하는 지금까지 어떤 드라마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 드라마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브레인'은 확실히 지금까지의 어떤 드라마와도 다르고, 특히 그 어떤 의학드라마와도 차별화되어 있다. 환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드라마는 그러나 흥미롭게도 그 의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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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내 사랑', 200회 연장의 근거는 뭘까옛글들/명랑TV 2011. 3. 16. 08:21
연장된 '몽땅 내 사랑', 그 한계와 가능성 '몽땅 내 사랑'이 애초 120회에서 200회로 연장됐다. 시트콤으로 인기를 끌었던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이 각각 167회, 126회로 끝난 것에 비하면, 그다지 시청률에서도 반응 면에서도 미지근한 '몽땅 내 사랑'이 이렇게 연장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대안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그래도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몽땅 내 사랑'을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분명한 한계를 보이고 있는 '몽땅 내 사랑'에 어떤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몽땅 내 사랑'이 가진 가장 큰 한계는 좀 더 과감한 캐릭터쇼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트콤이 드라마와 다른 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