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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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다크해질수록 매력적인 언니이주의 인물 2025. 2. 7. 20:46
‘검은 수녀들’로 돌아온 송혜교, 더 멋있어졌다2013년 대전에서 잠깐 배우 송혜교를 만난 적이 있다. 제2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STAR AWARDS)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갖게 된 기회다. 당시 송혜교는 로 대상을 받았다. 그 해에는 의 김혜수, 의 고현정, 와 의 이보영이 후보로 올라 송혜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결국 심사위원 모두의 만장일치로 그녀가 대상으로 결정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심사기준이 오로지 연기력 하나라는데 입장을 같이 하면서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 송혜교는 대상 수상자로서 간소하게 준비된 애프터파티에 참여했다. 스타라는 틀에 가둬져 있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몸부림을 쳐온 송혜교의 면면을 유심히 봐왔던 나로서는 그 날의 수상이 남달랐다. 그래서 할 말도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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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추앙하게 만드는 도도한 이방인이주의 인물 2024. 4. 15. 19:21
변방에서 오히려 도드라지는 김지원의 페르소나 “좋아한다, 싫어한다, 좋아한다, 싫어한다, 좋아한다, 싫어한다 오? 좋아한다고? 아, 진짜? 아... 나는 아닌데.. 나는... 사랑하는데...”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오는 백현우(김수현)는 꺾은 가지에서 잎 하나씩을 떼어내며 홍해인(김지원)을 두고 좋아한다, 싫어한다를 점쳐본다. 그러다 문득 마지막 하나에 ‘사랑한다’는 잎 하나를 발견하자 수줍은 듯 속내를 꺼내놓는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는 속마음을. 결혼해 어느 정도 세월을 겪어낸 부부들이라면 이 짧은 장면에 담긴 이들의 사랑표현에 공감할 게다. 사랑이라는 말은 어딘가 낯설고 그래서 좋아하거나 싫어한다는 말로 그 애증(?)의 속내를 꺼내놓기 마련인 부부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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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또다시 늑대소년의 초심을 다지는 마음으로이주의 인물 2024. 3. 11. 10:42
‘로기완’, 중년의 깊이와 무게감으로 돌아온 송중기 “긴데 이런 내가 행복해질 자격 있는 거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탈북 청년 로기완 역할을 연기한 송중기는 그런 대사를 던진다. 특유의 북한 억양이 들어있는 그 목소리에는 그가 느끼는 행복감과 더불어 그런 행복을 자신이 누려도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동시에 담겼다. 그래서 거기에는 지독한 슬픔 같은 게 묻어난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 탈북자라는 사실 때문에 공안을 피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청년. 살기 위해 탈북한 이후 그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뿌리내릴 작은 땅조차 없이 살아야했던 그는 거의 유일한 마음의 터전이나 다름 없던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어디서도 뿌리 내리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 낯선 땅 벨기에까지 날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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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안보현, 어디서 이런 복덩이 악역이 들어왔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3. 12:39
'이태원 클라쓰', 안보현이 보여주는 모지리 악역의 진가 어디서 이런 ‘악역 복덩이’가 들어왔을까. 드라마의 실질적인 동력을 악역이 끌고 간다고 봤을 때 JTBC 금토드라마 에서 장근원 역할을 연기하는 안보현은 고공비행하는 이 드라마의 힘의 ‘근원’이 아닐까 싶다. 그의 악역 연기에는 뒷목 잡게 만드는 갑질 허세에 심지어 연민이 갈 정도의 지질함, 게다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제대로 무너지고 깨지는 처참함까지 발견된다. 놀라운 악역 연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악역이라면 드라마가 안 될 턱이 없을 정도로. 에서 박새로이(박서준)와 단밤 식구들이 상대해야 하는 최대 빌런은 장대희(유재명)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키우는 인물은 장대희의 장남 장근원(안보현)이 맞다. 생각해보라. 이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