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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자본의 방식과 민주주의의 방식대중문화 비평 2025. 1. 9. 15:47
“넌 그 비행기를 탔어야 했어. 네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2’는 프론트맨(이병헌)이 기훈(이정재)에게 하는 경고로 문을 연다. 그건 ‘선택’에 대한 경고다. 시즌1 엔딩에서 미국으로 가려던 기훈(정재)은 발길을 돌리며 프론트맨(이병헌)에게 전화로 선전포고한 바 있다. “난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그래서 궁금해. 너희들이 누군지. 어떻게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그래서 난 용서가 안돼. 너희들이 하는 짓이.” 만일 기훈이 그대로 비행기를 탔다면 어땠을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고 저들이 원하는대로 세상은 흘러갔을 게다. 하지만 발길을 되돌린 그는 저들과 맞서려 하고 이 잔혹한 게임을 끝장내려 한다. 프론트맨의 경고와 기훈의 선전포고. 시즌2는 이 두 흐름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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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의 지지메시지에도 왜 김을동은 낙선했나옛글들/네모난 세상 2016. 4. 15. 08:10
방송이미지는 득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냥 배우로만 살면 편한 걸 왜 저러시나? 그랬던 나를 어머니께서 말보다 행동으로 바꾸셨다. 어머니는 지난 4년간 그 예뻐하는 손주들을 한 달에 한 번 볼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다. 어머니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길게 말씀드렸다.” 배우 송일국은 4.13총선에서 송파 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어머니 김을동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KBS 에서 삼둥이 아버지로서 송일국은 확실히 대중들에게 존재감이 있는 배우다. 최근에는 KBS 대하사극 에도 출연해 주목받았다. 그런 그의 지지 발언은 어찌 보면 어머니 김을동 후보에게는 천군만마의 힘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김을동 후보는 40.3%의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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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무작정 달리기보다 멈춰 서려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6. 4. 5. 08:22
변화 모색하는 , 단순 게임 탈피하나 SBS 은 ‘선거 특집’을 했다. 아무래도 오는 4월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기획이었을 것이다. 선거철에 맞춰진 선거 소재의 예능 아이템이 새로운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에 있어서 이런 선택은 조금은 특별하게 보이는 면이 있다. 그간 이라는 제목의 강박 때문인지 쉴 새 없이 달리며 정신없이 게임을 하던 그 방식에서 잠시 멈춰선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선거를 게임 아이템으로 차용하면서 이 내세운 룰은 흥미로웠다. 아침 9시에 출근하는 게 좋은가 아니면 오후 1시에 출근하는 게 좋은가에 대해 멤버들에게 투표를 하게 하고 그 다수결의 결과대로 게임을 진행하지만 만일 ‘만장일치’가 되어 버리면 혹독한 벌칙수행이 따르는 룰이다. 이렇게 되자 단순히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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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참여한 정관용, 박원순 박수 받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5. 19. 09:55
정관용과 박원순의 올바른 선거 문화 독려 선거특집에 진행자인 정관용은 왜 출연했을까. 시사평론가인 정관용과 예능 프로그램은 어딘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만의 절묘한 한 수가 되었다. ‘선택 2014’ TV 최종 토론회의 진행자로 깜짝 등장한 정관용은 그 웃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참고 진지한 모습으로 토론회를 진행하려 애썼다. 바로 그 진지한 모습은 그래서 오히려 큰 웃음을 주었다. 정관용의 진지한 진행은 순간적으로 을 처럼 보이게 만드는 착시현상을 일으켰고, 멤버들은 그 진짜 같은 토론회 분위기에서 어처구니없는 토론을 보여주는 것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토론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이러한 부조화가 만들어내는 웃음 속에서 정관용은 때때로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