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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이대 특강, 박경희 선배의 따뜻한 말 한 마디 “힘들 때는 너무 애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80세 박경희 할머니는 이제 20대 청춘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마도 청춘들의 안간힘이 못내 안쓰러워 보였던가 보다. 이 날 KBS 에서 열린 ‘깜짝 특강’에서 청춘들이 털어놓은 고민들에서는 현실의 팍팍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다는 한 청춘은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스스로 진단을 내놓았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는 한 청춘은 주변에서 그런 쓸데없는 거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본래 청춘이란 나이가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힘겨워지는 시기지만, 요즘처럼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는 더 막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삼포’ ‘사포’ 세대라는 말처럼 ‘포기’가 먼저 나오는..
혼자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일주일만 살아본 적이 있다면, '인간은 반려(伴侶)의 동물'이라는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게다. 뭣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심지어 낭만적으로 읽혔던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가 사실은 처절한 생존기였다는 것을 알 것이다.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에서 톰 행크스가 폭풍에 떠내려간 윌슨씨(윌슨 배구공이다)를 그토록 애절하게 부르던 장면이 이해가 갈 것이다. 정말이지 모든 인연을 끊고 속세를 저버린 고승들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혼자 살아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끔찍한 반 지하 자취방에서 두문불출 소설만 쓰던 시절, 친구의 전화 한 통화는 삶의 빛과 같았다. 전화를 받으면 그 곳이 어디든 쪼르르 달려 나가던 나는 친구들과의 이 유난한 애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