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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고등래퍼' 장용준, 빗나간 홍보 전략의 치명적 결과장용준은 Mnet 제작진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 자리 정말 싫어한다”고 첫 마디를 던졌다. 하지만 그는 에 나온 이유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싫어도 방송이 가진 힘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첫 출연에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마치 기획사 아이돌처럼 ‘훈훈한 외모’에 래퍼에 걸맞은 반항적인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랩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스윙스는 대놓고 “회사가 있냐”며 묻고는 없다고 하자 “자신과 얘기하자”고 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에 출연한 장용준은 그 첫 출연이 마지막 출연이 되었다. 그가 출연한 후 과거 그가 SNS에 올린 글들이 문제가 되었다. 마치 조건만남을 연상하는 듯한 트윗에 그..
관객, 스크린, 노이즈까지, 다 가진 에 없는 하나 영화 은 지독할 정도로 상업적인 영화다. 누군가 이 영화가 정치적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일면일 뿐이다. 정치적인 것, 그 위에 상업적인 것이 뒤덮고 있다. 먼저 영화관 풍경이 그렇다. 평일 8시40분에 하는 조조영화를 보러간 필자는 그 시간에 영화관이 가득 메워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른 조조시간도, 그 공포라던 메르스의 여파도 뚫고 가득 메운 관객들. 그런데 그 관객들의 거의 대부분이 같은 제복을 입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낯설게도 다가왔다. 군부대에서 단체 관람을 온 것이다. 해군 6만 병력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외부단체관람을 나섰다는 뉴스는 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상업적인 전략을 구사했다는 걸 말해준다. 이미 제작에서부터 육, 해, 공군이 모..
은경표 PD에 강용석, 신정아, 뭐가 문제일까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한 신정아의 방송MC 컴백 기사는 충격적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은경표 PD는 신정아를 4개월 간 쫓아다니며 출연을 확정지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 “여성으로 큰일을 겪은 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출연을 결정했다.” “사고방식이 정돈되어 있고, 이런 프로그램에 적합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학력위조와 정권 측근과의 부절절한 관계를 겪고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신정아가 이런 ‘큰일’을 겪었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건 사실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이것은 여성들 입장에서 들으면 오해의 소지마저 있다. 방송에 나오는 것조차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