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익숙함 (3)
주간 정덕현
‘1박2일’의 분화, ‘1박2일’ 콘셉트 예능 점점 늘어난다는 건 tvN 예능 은 ‘홈커밍’에 레트로라고 대놓고 붙였지만 사실상 초창기를 재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 추억이 돋는 캐릭터로 분장하고 팀을 나눠 퀴즈를 풀어가며 그 단서로 ‘대성리역’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그렇고, 숙소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려 방구석에 앉아 갖가지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렇다. 사실 은 초창기에 그렇게 방구석에서 게임만 해도 충분히 방송분량이 나올 만큼 재미가 가득했지 않았던가. 강호동과 이수근 그리고 은지원이 있고 게임의 출제자로 나선 나영석 PD까지 있으니 완벽한 초창기의 추억이 소록소록 돋아난다. 특히 마치 MT를 간 것 같은 민박집에 뒹굴뒹굴하는 출연자들의 풍경과, 과거의 노래를 들려주고 맞추는 게임은 옛 노래..
남주혁, 시골생활 적응기가 보여주는 훈훈함 금방 따갖고 온 방울토마토로 디저트를 만드는 차승원 뒤에서 유해진이 특유의 말장난 개그를 시작한다. “방토야? 방토?” 방울토마토를 줄여 ‘방토’라 부르더니, “오늘이 방토”라며 “방만한 토요일”이라고 아재개그를 던진다. 손호준도 남주혁도 별로 반응이 없는 이 아재개그에 차승원만은 키득댄다. tvN 가 흔하게 보여주는 풍경이다. 그런데 첫 촬영 때 이 아재개그가 영 적응이 안돼 눈만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던 남주혁이 두 번째 촬영에 유해진과 짝을 이뤄 오리집을 뚝딱뚝딱 만들면서 아재개그에 대해 묻는다. 유해진은 아재개그를 하려면 뻔뻔해야 되고 몇 번 눈물도 흘려봐야 한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 말에 용기를 얻은 듯 남주혁은 유해진이 “이리와 보시게”라고 말하자 “..
tvN 대표상품 과 그 연전연승의 비결 “올해의 마지막을 과 가 잘 마무리해주었으면 합니다.” 이 시작되기 전 tvN 이명한 본부장은 그 전망을 묻는 필자에게 그렇게 말한 바 있다. 결과론이지만 말 그대로 올해의 마지막을 과 가 제대로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 시청률 13%(닐슨 코리아). 이 두 프로그램이 거둔 성적이다. 케이블 채널에서 이렇게 나란히 두 프로그램이 이런 성적을 낸 건 그 유례가 없다. 단지 성적만이 아니다. 올해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대표적인 것들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와 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는 예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그 잠재력을 한없이 확장시켰고, 은 이제는 신원호표라고 해도 좋을 법한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의 틀을 확고히 구축했다. 이 두 콘텐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