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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이대 특강, 박경희 선배의 따뜻한 말 한 마디 “힘들 때는 너무 애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80세 박경희 할머니는 이제 20대 청춘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마도 청춘들의 안간힘이 못내 안쓰러워 보였던가 보다. 이 날 KBS 에서 열린 ‘깜짝 특강’에서 청춘들이 털어놓은 고민들에서는 현실의 팍팍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의욕도 없고 재미도 없다는 한 청춘은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스스로 진단을 내놓았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는 한 청춘은 주변에서 그런 쓸데없는 거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본래 청춘이란 나이가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힘겨워지는 시기지만, 요즘처럼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는 더 막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삼포’ ‘사포’ 세대라는 말처럼 ‘포기’가 먼저 나오는..
삼포세대에게 멜로보다 강력한 의 판타지 최근 들어 드라마 속 멜로는 왜 그렇게 시들해져버렸을까. 여전히 멜로가 들어가야 시청률을 담보한다는 방송사 드라마 기획자들의 진단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것은 늘 수치로서 분명한 결과를 보여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단순한 양적 시청률과는 무관하게 멜로는 외면받기도 한다. 각기 다른 계층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 그 계층의 벽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적어도 이 시대에는 너무나 공허해진 이야기가 되었다. ‘연애, 결혼, 출산’. 이 세 가지를 이미 포기한 ‘삼포세대’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시대에 통상적인 멜로는 마치 현실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해주는 진통제가 되거나, 때로는 전혀 효과가 없는 엉뚱한 처방약처럼 보인다. 그래서 요즘은 연애도 결혼도 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