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청률 (240)
주간 정덕현
주춤하는 , 초반 기세 이어가려면 11.6%로 시작해 단 6회만에 20.4%로 거의 두 배의 시청률을 돌파했던 의 그 기세는 왜 주춤해졌을까. 사실 시청률 20%는 최근 주중 드라마의 최대상한선처럼 굳어있다. 그 이상을 넘겨 30%까지 치고나가는 게 드라마 시청패턴 변화와 미디어 환경 변화로 인해 쉽지 않아진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 20% 시청률에서 주춤하고 있는 건 이런 환경적 요인과 그리 상관이 없어보인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초반의 기세를 생각해보면 30%는 힘들어도 25%까지의 시청률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 여겨졌다. 그도 그럴 것이 는 지금 현재 우리네 대중들의 심중에 자리하고 있는 불편부당한 정서의 뇌관을 툭툭 건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VIP 병동에서 호화롭게 병원서비스를 받는 고..
여군특집에 대해 호불호가 생기는 까닭 군대가 장난이야? 여군특집을 할 때마다 나오는 비판이다. 사실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소해 고작 3박4일 정도의 훈련을 받고 부사관이 되는 모습을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비판은 나아가 군대 체험이 연예인들의 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며칠 눈물 콧물 흘리고 나면 여기 출연한 여자 연예인들의 인지도는 확실히 부각된다. 여군특집이 대박 아이템이 되면서 이 상황은 실제로 더 공고해졌다. 첫 여군특집을 할 때만 해도 누가 갈까 했었지만, 걸스데이 혜리가 단 몇 초 리액션으로 어마어마한 광고의 수혜자가 되는 걸 확인하게 된 이후에는 여기 참여하려는 여자 연예인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한국말이 서툰..
일 키우는 , 뭘 해도 사건이 된다 최근 들어 이 너무 거대 프로젝트만 선보이는 거 아니냐는 필자의 우문에 김태호 PD는 “거대 프로젝트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즉 시작은 그런 거창한 일이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 일이 커지게 됐었다는 것. 이건 사실 이 걸어온 길 그 자체이기도 하다. 2년마다 벌어지게 된 가요제의 첫 발은 출연자와 스텝 수 정도밖에 안되는 관객들 앞에서 노래했던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가요제가 열린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 아래로 모여들었다. 너무 많이 모여든 인파 때문에 김태호 PD는 긴급하게 늦게 출발하시려는 분들은 방송으로 가요제를 봐달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시청률이 무려 21.1%(닐..
, 논란의 힘으로 굴러가는 이상한 예능 는 설마 막장 예능을 지향하고 있는 걸까. 막장은 드라마에만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은 건가. 이번에는 최민수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를 촬영하는 도중, 최민수가 의견충돌을 빚은 외주제작사 PD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는 것. 일단 무슨 이유에서든 폭력을 썼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한 번도 아니고 시작부터 반복적으로 계속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은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도 그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제작발표회에서 벌어졌던 논란부터 이번 최민수 폭행 논란까지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여기 출연하는 인물들의 평소 이미지와 캐릭터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증폭되어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즉 평소 욕쟁이에 독설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수미가 제작발표..
의 지속적인 상승, 김태희에게 달렸다 SBS 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첫 회 11.6%로 두 자릿수를 간단히 넘기더니 14.1%, 14.5% 그리고 4회 만에 16.3%까지 급상승했다. 최근 몇 년 간 이런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흔치 않다. 과거 가 예외적인 작품이었을 뿐, 최근 드라마들은 사실 15%를 넘기는 것이 하나의 벽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아닌가. 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은 단연 주원이다. 주원은 본래부터 연기 스펙트럼이 나이에 비해 넓다는 평가를 받아온 배우다. 는 그런 주원이 펄펄 날 수 있는 김태현이라는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입혀주었다. 김태현은 속물의사처럼 자신을 가장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힘없는 자신 때문에 손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엄마를 보내게 됐다는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
막장드라마보다 더 큰 문제는 식상한 패턴이다 문영남 작가의 신작 이 SBS에 이어 KBS에서도 편성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의외로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것이 마치 막장드라마의 패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처럼 읽혔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영남 작가라고 하면 몇 년 전만해도 방송사들이 잡기 위해 줄을 서는 작가였다. , , 같은 그녀가 쓴 일련의 드라마들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냈다.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막장 논란이 터졌지만 이 막강한 시청률은 모든 걸 덮어버릴 정도의 힘을 발휘했다. 바로 그런 문영남 작가이기 때문에 방송사들이 줄줄이 편성을 시키지 않았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부여가 되는 것일 게다. 지난 4월 MBC가 임성한 작가와 더 이상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에 이어 문..
, 갑을 시스템 뇌관 제대로 건드렸다 SBS 수목드라마 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첫 회 시청률 11.6%(닐슨 코리아) 자체가 이례적이다. 그런데 2회 만에 14.1%를 기록했다. 다친 조폭들을 치료해주는 왕진 의사라는 독특한 설정이 의학드라마와 액션 장르를 잘 버무려낼 수 있게 해준 게 주효했다. 첫 회는 영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강렬한 자동차 액션 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역시 드라마의 힘은 액션 신 같은 볼거리가 아니라 캐릭터와 이야기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의 속물의사 김태현(주원)이라는 캐릭터는 제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그렇게 속물의사가 된 까닭은 결국 ‘돈’이다. 수술의사가 VIP병동으로 가버려 눈앞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맞이하게 된 김태현에게 사람을 살리고 죽이..
, 백종원의 쉴 틈이 되어준 김영만의 등장 만일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이제 에서 잠정 하차를 선언한 백종원의 입장은 얼마나 난감했을까. 부친의 캐디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백종원의 출연은 PD가 걱정할 만큼 난감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네티즌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프로그램과 상관없이 부친 문제에 대한 악플이 쏟아져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건 프로그램으로서도 또 백종원에게도 큰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백종원이 을 아무 이유나 명분 없이 잠정 하차하는 것도 쉬운 선택은 될 수 없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이른바 ‘인간계’ 순위와 상관없이 천상계(?)의 왕좌에 군림해오던 그가 아니던가. 그러니 제아무리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