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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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여자로 온 윤은혜, 여장남자 버린 이준기옛글들/명랑TV 2007. 7. 27. 01:18
여자의 로망과 남자의 로망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욕망하는 캐릭터의 트렌드는 달라지기 마련. 최근 두 아이콘이 그 트렌드의 정수를 헤집는 중이다. 하나는 ‘궁’의 명랑소녀에서 ‘커피 프린스 1호점’의 미소년으로 온 윤은혜, 그리고 또 하나는 ‘왕의 남자’의 미소년에서 ‘개와 늑대의 시간’의 남자로 온 이준기다. 이 두 아이콘의 변신은 이 시대 남녀 각각의 로망을 끄집어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청춘 멜로의 진화, 명랑소녀에서 미소년으로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윤은혜)은 남장여자. 겉모습은 남자이고 실제는 여자이니 남자와의 트렌디한 연애는 애초부터 글러먹었다. 그래서 이 남장여자는 한참을 우정과 의리로 우회해 사랑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그 사랑의 과정을 담은 청춘 멜로 드라마의 캐릭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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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친구! 우리 연애나 해볼까옛글들/명랑TV 2007. 7. 25. 02:34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와 남녀관계는 진화 중 언제부턴가 여성 캐릭터가 ‘여성스럽다’는 표현은 더 이상 칭찬이 아닌 것이 되었다. 차라리 ‘섹시하다’거나 ‘도발적이다’라는 도전적인 이미지는 나은 편. ‘여성스럽다’는 이미지는 이제 ‘예쁜 척 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일까. 여성 캐릭터들은 ‘예쁘고 청순 가련한’ 모습을 버리고, 한껏 ‘씩씩한’ 이미지로 변신 중이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윤은혜)은 이러한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캐릭터. 남장여자라는 설정 속에 부정적인 의미로 보여지는 ‘여성스러움’은 철저히 가려진다. 그녀의 드러난 모습들은 술 취한 남자 하나 정도는 거뜬히 업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고, 불량배들 몇은 두드려 팰 수 있을 정도로 싸움을 잘 하며, 앉은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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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타민’, 왜 서민들의 비타민이 못될까옛글들/명랑TV 2007. 7. 20. 02:46
정보는 없고 환타지만 키우는 경제 프로그램 말 그대로 건강에 관한 비타민 같은 정보를 알려주던 ‘비타민’에서 파생된 ‘경제비타민’은 건강만큼 관심이 많은 돈버는 정보를 알려줘 전 국민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기획의도에서부터 ‘대한민국 대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라 붙일 정도로 이 코너는 돈에 당당하다. 과거라면 돈이나 부자라는 말에 어떤 잘못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어 꺼려하던 연예인들도 이제는 당당히 부자라고 자신을 밝힌다. 이렇게 달라진 돈과 경제에 대한 시각은 그만큼 현실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사는 데 꼭 필요한 경제관념을 갖게 해준다는데 분명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경제프로그램이 말하는 ‘부자 되기’가 진짜 서민들의 비타민이 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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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개일까 늑대일까옛글들/명랑TV 2007. 7. 20. 02:43
‘개와 늑대의 시간’, 전문직 장르 드라마 살릴까 이준기가 출연한다는 점만 갖고도 충분히 ‘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드라마는 이점을 갖고 출발한다. ‘왕의 남자’와 ‘마이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플라이 대디’로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화려한 휴가’로 연기의 진폭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줬다. 연기자 이준기의 연기는 과거보다 좀 묵직해지고 날이 서 있다. 첫 회 시작부분에 강렬한 추격 신에서 보여준 이수현(이준기)의 모습은 2회에서의 번듯하게 자란 모습과 대비를 이루면서 드라마가 진행될 그 중간 변화의 과정에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독특한 제목 또한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제목을 이렇게 달 때부터 이 드라마는 분명한 선악구도보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