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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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예능작가들 이유 있었네옛글들/명랑TV 2012. 5. 19. 08:41
'1박2일'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국민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을 때, 또 그 여파를 몰아서 '해피선데이'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남자의 자격'이 하모니 특집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을 때, 그 뒤에서 실질적으로 이 남자들의 예능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 있었다. 프로그램 전면에 나와 있는 이명한 PD나 나영석 PD가 한창 주목을 받을 때, 그들 옆에 앉아 있던 인물. 바로 이우정 작가다. 그녀는 당시 이 두 남성적인 예능의 14명의 남자 MC들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안방마님으로 알려져 있었다. 2008년 KBS 연예대상 쇼 오락부문 방송작가상, 2010년 한국방송작가상 예능 부문을 거머쥐면서 그녀는 예능 작가계에서는 드물게(드물지만 아주 없었던 건 아니다) 새로운 스타 작가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업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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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 잡초 같은 예능의 저력옛글들/명랑TV 2012. 5. 18. 08:06
, 차 떼고 포 떼도 괜찮은 이유김구라의 빈 자리는 컸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 갖고 있는 특유의 색깔이나 스피드, 분위기가 달라진 건 없었다. 김국진은 여전히 의 전체 분위기를 정리했고, 윤종신은 게스트들이 던지는 말을 잡아채서 제 멋대로 이리저리 부풀리고 덧붙이면서 재미를 만들었다. 김구라의 멘티(?)로 자리한 규현은 독한 질문을 천연덕스럽게 툭툭 던졌고 유세윤은 특유의 콩트 감각으로 대화 중에 나온 상황을 연기로 재현해내면서 웃음을 만들었다. 빈 자리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껏 꽤 여러 차례 MC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겪은 터라 이런 상황에 대한 적응력도 남달랐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꽤 오래 호흡을 맞췄던 신정환이 하차하고 김희철이 군 입대 문제로 빠져나간 후, 규현과 유세윤이 들어와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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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가 <하이킥>보다 나은 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17. 10:47
시트콤, 굳이 심각해질 필요 있을까 는 확실히 만큼 화제가 되고 있지는 않다. 시청률에 있어서도 5% 정도에 머물러 있다. 역시 시트콤에 있어서는 김병욱 PD가 갖는 존재감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시리즈가 시트콤들 중에서 가장 도드라진 지점을 차지하는 이유는 그것이 좀 더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은 그 자체가 낮은 자들이 높은 자들에게 날리는 것이니까. 그래서 시리즈를 볼 때 우리는 조금 진지해진다. 캐릭터가 표상하는 현실 반영적인 지점을 찾아내려 하고, 그들 사이의 권력 관계와 그 변화를 예민하게 바라본다. 또 이야기 소재에 있어서도 그 스토리가 갖는 풍자적 의미 같은 것을 찾아내려 한다. 당연히 이런 지점들은 이라는 시트콤에 화제성을 높이는 요소다. 하지만 때로는 과도한 의미화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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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2>, 세상에 이런 가족이 있나옛글들/명랑TV 2012. 5. 16. 09:41
, 무엇이 그토록 끈끈한 가족애를 만들었나 에서 리키 김은 앞뒤 재지 않고 옷을 벗고는 차가운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이어 김병만과 추성훈도 그 뒤를 따랐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그 장면은 마치 의 슈퍼히어로들이 출동하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모든 걸 완벽하게 계산했고 준비했지만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자연 앞에서는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지원 PD를 포함한 스텝들은 갑자기 덮친 파도에 배가 전복되었고 조류에 휩쓸리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 때 상황에 대해 이지원 PD는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파도에 휩쓸렸다는 그 사실 때문이 아니라 연기자들이 일제히 자신들을 구하겠다고 바닷물로 뛰어들었다는 그 사실이 두고 두고 그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는 것. "사실 직업적으로 보면 일만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