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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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밴드2>, 밴드를 위해서라면 뭐든 못할까옛글들/명랑TV 2012. 5. 6. 10:58
, 돌팔매질쯤은 상관없다? 가 드디어 이빨을 드러냈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하면 방송 제작자의 도의적인 문제와 논란을 떠올리게 하지만, 의 김광필PD는 내놓고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자세다. 실제로 는 방송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심사위원인 신대철과 김경호가 서로 다른 심사기준 때문에 사사건건 의견충돌을 일으켰고, 방송 도중 한 명이 뛰쳐나가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간의 신경전이 이 정도라면, 참가자들의 기 싸움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는 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자세를 버렸다. 프로건 아마추어건 상관없이 원한다면 모두 무대에 세우겠다는 얘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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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우리가 그에게 납득된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5. 09:00
세상의 믿을 친구, 납뜩이 조정석 에서 조정석이 맡은 역에는 이름이 없다. 대신 그 역할은 '납뜩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대사 중에 "납득이 안된다"는 말을 습관처럼 쓰기 때문이다. "에? 납득이 안 되네. 납득이. 아니 대학생이 연예를 하라고 대학생활 하는 거지 대학생이." 재수생인 그는 친구 승민(이제훈)이 대학까지 가서 연예도 제대로 못하는 걸 '납득이 안 간다'고 말한다. 여자친구에게 속내를 고백하지 못하는 승민에게 납뜩이는 제 딴에 방법이라고 술 마시고 무조건 대시하라고 알려준다. "근데 너한테 술 냄새가 팍! 나잖아. 어떨 거 같냐. 어떨 거 같애. 일단은 쫀다고. 납득이 안가잖아. 납득이. 갑자기 찾아 와서 술 냄새? 어 이건 뭐지? 낯선대?" 여기서도 그는 '납득이 안간다'는 습관적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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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왜 살롱사진의 덫에 걸렸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3. 10:07
풍경이 스토리를 압도하는 의 문제점 파란 담쟁이 넝쿨이 주는 청춘(靑春)의 파릇파릇함, 촉촉이 내리는 비의 질감, 그 안으로 천천히 들어오는 노란 우산, 그 우산 속의 연인... 의 첫 장면은 이 드라마가 얼마나 감성을 자극하는 예쁜 그림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잘 말해준다. 미대 앞 작업실 안에서 창밖으로 처음 인하(장근석)가 윤희(윤아)를 발견하는 장면도 그렇다. 미대 앞 벤치에 앉아있는 윤희에게서는 광채가 흐른다. 아마도 첫 만남의 그 강렬하고도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내려는 윤석호 PD의 연출 의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인하와 윤희가 만나는 70년대 교정의 풍경에 머무르지 않고, 2012년 두 사람의 자식인 서준(장근석)과 하나(윤아)의 첫 만남으로도 이어진다.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설경은 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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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보다 낫다? 예능 출신 작가들의 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5. 2. 08:51
'넝쿨', '뿌리', '최고' 작가의 공통점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뿌리 깊은 나무', '최고의 사랑'. 이 세 작품을 쓴 작가들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예능작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쓴 박지은 작가는 KBS '사랑과 전쟁', '멋진 친구들', '이색극장- 두 남자이야기' 등 코미디와 시트콤을 쓴 경력이 있다. '뿌리 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는 '사랑의 스튜디오'와 '테마게임'을 거쳤던 예능작가 출신이다. 또 '파스타'를 쓴 서숙향 작가는 '주병진쇼'를 거쳤고,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 쓰기만 하면 히트를 치는 홍자매 역시 예능에서 잔뼈가 굵었던 작가들이다. 이들은 모두 예능 작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것 이외에도 비슷한 점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