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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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수목극, 그 3색 멜로가 특별한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4. 2. 08:55
사랑을 넘어 인간애로 가는 멜로드라마 수목의 밤, 방송3사가 동시에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그것들은 모두 멜로드라마다. '신데렐라 언니'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를 언니 입장에서 재해석한다. 따라서 그 안에 사랑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드라마는 매번 새로운 남자를 갈아 치우는(?) 엄마 덕분에 이집 저집을 전전해온 은조(문근영)가 엄마가 마지막이라고 한 효선(서우)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그 자매는 한 남자를 두고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 애증의 과정 속에서 차츰 성숙해져간다는 이야기다. '신데렐라 언니'는 그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의 선악구도를 뒤집는다. 즉 신데렐라는 늘 착하고 옳고 그 언니는 늘 악하며 옳지 않다는 그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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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자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10. 4. 1. 07:46
연예인들의 자살,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 고 최진실씨가 간 그 길을 동생 최진영씨도 따라갔다. 우발적인 자살이라고 하지만 그 자살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어찌 그저 갑작스레 다가온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마지막 한 방울로 물이 넘치기 전까지 이미 마음이라는 사발에는 계속 해서 물이 차오르고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겉으로는 가까스로 웃고 있었지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바라봤던 그 마음 속에는 한없이 쏟아지는 우울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흔히들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하는 우울증은 사실은 감기처럼 경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다가오지만 심지어 목숨마저 앗아가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측근의 이야기로는 고 최진영씨가 제대로 된 우울증 치료를 받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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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 김이영 작가가 말한 사극의 힘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10. 3. 30. 12:30
작년말 사극이 가진 스토리텔링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김이영 작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사극작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출중한 외모(?)에 이 분이 그 '이산'을 썼던 분이 맞나 의구심마저 들었었죠. 자세히 보니 얼굴이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많이 피곤해 보인다"고 했더니 '동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병훈 감독님이 '워낙 큰 산'이라 그걸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더군요. 그랬습니다. 김이영 작가는 이병훈 감독님이 워낙 꼼꼼하고 완벽하게 모든 걸 준비하는 분이라 거기에 일일이 보조를 맞추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이병훈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였습니다. 스스로도 그런 과정을 통해 부쩍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했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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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 왜 '야심만만'의 전철을 밟는 것일까옛글들/명랑TV 2010. 3. 29. 09:36
'패떴2'가 가진 공감 없는 스토리의 문제 새로운 구성원으로 시작한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그 추락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때는 주말 예능의 지존의 자리까지 있었던 '패떴'은 차츰 하향세의 길을 걸어오다 결국 구성원 전원을 교체하고 '패떴2'로 변화를 꾀했다. '패떴2'의 첫 방은 16% 남짓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현재는 반 토막에도 못 미치는 7.5%에 머물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걸까. 먼저 지목되는 것은 유재석, 이효리 같은 '패떴' 1기 멤버들의 공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지금 '패떴2'에는 전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굴러가게 할 수 있는 이들 같은 존재가 없다. 김원희가 나서서 상황을 이끌려는 노력이 보이나, 그것은 유재석이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