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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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탈락 논란, '히든싱어'의 명백한 실수다옛글들/명랑TV 2014. 9. 24. 10:41
제작진이 저지른 몇 가지 실수 JTBC 에서 소녀시대 태연이 2회전에서 탈락한 사실로 인터넷이 뜨겁다. 탈락한 곡이 태연의 솔로곡이 아니라 소녀시대의 ‘지(Gee)’였다는 것은 논란의 빌미가 되고 있다. 즉 자기 파트도 아닌 부분을 태연이 부르게 해놓고 진짜와 가짜를 찾으라는 건 복불복에 가깝다는 것. 사실이 그렇다. 노래의 정체성은 단지 목소리의 정체성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즉 비슷한 목소리라도 어떤 노래를 어떤 방식으로 발성해 부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소녀시대의 ‘지(Gee)’에서 태연이 제 목소리를 내는 건 사실상 자기 파트뿐이다. 혹여나 행사 같은 데서 다른 파트를 부를 수도 있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다른 파트를 부르는 태연은 낯선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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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대박 난 여군특집, 남자들은 어쩌나옛글들/명랑TV 2014. 9. 23. 09:35
여군특집이 얻은 것과 남긴 숙제 MBC 여군특집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여전히 남아있다. 터미네이터 같은 조교마저 미소 짓게 만들었던 혜리의 돌발 앙탈에서부터, 함께 힘을 합쳐 벽을 넘는 과정에서 서로 어깨와 머리를 내어주던 장면, 사다리를 마치 에베레스트 정상 오르듯 힘겹게 오른 후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모두를 울게 만들었던 악바리 김소연의 뭉클함, 다들 덜덜 떠는 두 줄 타기 유격 훈련에서 라미란이 보여줬던 그 의연함... 그 여운은 깊은 잔상으로 남았다. 항간에 ‘재입대’를 거론할 정도로 여군특집이 이토록 대박을 냈던 까닭은 남자 연예인들에게서는 좀체 발견하기 힘들었던 ‘훈련 강도’를 새삼 이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실제 훈련 강도가 여군특집이 더 높았다는 얘기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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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2', 전라로 나와도 자극으로 치닫지 않는 까닭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9. 22. 09:53
그래픽노블 속으로 들어간 의 흥미로운 경험 아마도 이렇게 영화 내내 벗고 나오기도 어려울 듯싶다. 의 팜므파탈 에바 그린은 그 캐릭터가 ‘노출’이라고 해도 될 만큼 시종일관 전라로 출연하는 파격을 보여주었다. 옷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등장하는 장면이 더 많고,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그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기이한 감각체험(?)을 하게 만든다. 흥미로운 건 전라로 출연하지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덜 하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것은 프랭크 밀러와 로드리게즈 감독이 만들어낸 예술적인 영상 경험 때문이다. 는 전작이 그랬던 것처럼 감독이 꿈꾸었던 세계, 즉 그래픽 노블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세계를 영화로 구축해낸 작품이다. 흑백 영화 위에 얹어진 컬러 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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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김병만에게 절실했던 정두홍 같은 짝패옛글들/명랑TV 2014. 9. 21. 09:46
'정글'의 정두홍, 도움 받는 김병만을 보게 될 줄이야 정두홍 감독의 출연은 의 신의 한수가 된 것 같다. 사실 그간 이 어떤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은 지나치게 김병만에게만 기대는 모습들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글에서도 달인이 되어가는 김병만은 어느새 의 해결사가 되었다. 힘겨워 보이는 정글 생존이 심지어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도 김병만의 타고난 적응력이 만든 착시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김병만이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정두홍 감독은 스턴트로 다져진 몸으로 김병만을 압도하는 정글 생존력을 보여주었다. 사보섬 생존캠프에서 메거포드 알을 찾는 장면 하나도 정두홍 감독이 하면 무언가 굉장한(?)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무래도 다부진 몸으로 상남자다운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