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전설 주병진, 현역 주병진이 되려면옛글들/명랑TV 2014. 4. 15. 08:17
주병진, 전설의 귀환을 가로막는 것들 “주병진씨는 제게 롤 모델이자 우상입니다.” SNL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한 주병진에게 신동엽이 이런 말을 던졌다. “정말 모시기 어려웠는데 영광입니다.” “이 자리의 주인공이 원조가 사실 주병진씨입니다.” 피플 업데이트 코너에서 유희열 역시 주병진을 상찬하기 바빴다. 당연한 일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주병진이다. 대선배인데다 라는 버라이어티쇼로 우리에게는 전설로 남아 있는 인물이 아닌가. 주병진은 몸 개그와 바보 캐릭터가 코미디의 주종이던 시절, 토크 버라이어티쇼라는 새로운 장을 연 장본인이다. ‘코미디계의 신사’라는 별칭에 걸맞게 게스트에게 매너 있는 모습과 때로는 그 매너를 살짝 벗어나거나 뒤트는 것으로 웃음을 만드는 게 그의 최대 강점이다. 신사라는 캐릭터의 ..
-
동정과 비호감, MC몽 바라보는 양극단 시선옛글들/명랑TV 2014. 4. 13. 07:34
4년의 자숙기간 MC몽 복귀할 수 있을까 에서 MC몽의 활약은 대단했었다. 야생 원숭이 캐릭터로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그 모습은 특유의 흥을 만들기도 했다. 또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치는 음악적인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유쾌한 그였기 때문에 그의 병역법 위반 논란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군 기피를 위한 ‘고의 발치’ 의혹은 그 사안을 더욱 충격적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이렇게 불거진 논란으로 2010년 6월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니 이미 4년의 세월이 지난 셈이다. MC몽은 2년 간 법정 공방을 계속 했다. 2010년 11월 첫 공판이 있었고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병역법 위반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해도 여론이 달라진 건 아니었..
-
우아한 노비 김희애의 '밀회'는 왜 슬플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4. 10. 09:46
의 불륜, 사회극보다 더 신랄한 까닭 “그 사람들 기분 좋게 돈 쓰게 하고 또 돈 벌고 그런 걸 두루 돕는 게 내 일이야. 먹이사슬. 계급 그런 말 들어봤어?” 상류사회에서 혜원(김희애)이 당하는 갑질을 보고는 분노하는 선재(유아인)에게 그녀는 자신이 ‘우아한 노비’라고 말한다. 혜원을 하인처럼 막 대하는 서영우(김혜은)가 제일 꼭대기냐는 선재의 질문에 혜원은 이렇게 말한다. “꼭대기는 그 여자가 아니라 돈이다. 아니구나. 진짜 꼭대기는 돈이면 다 살 수 있다고 끝도 없이 속삭이는 마귀.” 도대체 이 마귀란 뭘까. 중년 여인과 청춘 사이에 벌어지는 불륜을 소재로 다루지만 를 단순한 불륜 치정극으로 바라보면 이 작품이 가진 다양한 결들을 놓치게 된다. 혜원이 조금씩 선재에게 허물어지고 결국 그의 품에 안기..
-
KBS는 왜 일요예능 시간협의를 거부했을까옛글들/명랑TV 2014. 4. 9. 12:43
'슈퍼맨'의 꼼수가 '아빠 어디가'에 미친 영향 “프로그램 편성 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만나자는 시도조차 듣지 못 했고, 만난다고 해도 프로그램 런닝타임을 협의할 생각은 없다. 좋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새로 만든 프로그램을 길게 보여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재방송을 편성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입장이다.”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KBS 박태호 예능국장의 말이다. 지금 현재 일요일 저녁은 예능의 격전지가 되었다. 지상파 3사의 격차가 겨우 1,2% 차이로 1,2위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 문제는 KBS가 방송시간을 조금씩 늘림으로써 방송3사 간의 편성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KBS는 의 의 시작 시간대를 지난해 12월1일 편성 고지보다 13분 빠른 오후 4시42..